2014. 1. 6. 08:12

추사랑 독보적 존재감 보인 사랑이의 돌아온 먹방 시청자들도 잡았다

지난 연말 시상식의 가장 큰 화제이자 스타였던 존재는 2살 사랑이었습니다. 일본에서 귀국하는 사랑이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기자들의 모습이 이를 증명해주기도 했습니다. 시상식 뒷모습을 담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귀국 후 갑작스러운 환대에 살짝 놀랐던 사랑이는 아빠, 엄마와 함께 있는 모습은 그저 친근하고 어리기만 한 아이에 불과했습니다. 아빠 머리하는 도중 포도 사랑을 그대로 보여주고, 미용사 아저씨 다리를 붙잡고 즐거워하는 사랑이는 아빠, 엄마와 함께 한 그 시간들이 그저 즐겁기만 했습니다. 가족들만 있을 때는 그저 사랑스러운 두살 배기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었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새해 첫 방송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는 명확했습니다. 2014년 그들이 느끼는 소원이 무엇인지는 흥미로웠지만, 누구나 예상했듯 거의 비슷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기를 바라고, 가족 모두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그들은 그저 가장이고 아빠였습니다. 


사랑이는 아빠와 엄마의 추억이 가득한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엄마 시호가 임신 8개월이 된 시점 오키나와 여행을 했다고 하지요. 시호는 어린 시절에도 오키나와에 대한 기억이 특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기억을 어린 딸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임신 8개월에도 오키나와를 찾았다고 하지요. 더운 날씨와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시호와 아빠 성훈의 이번 여행은 어린 사랑이에게 좋은 기억과 추억을 남겨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야기는 잘 들어주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남편 성훈이 2014년에는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해주기를 바라는 시호의 마음은 상남자 성훈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조용하고 과연 시호가 하는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나 의아하기는 하지만, 아내가 부탁한 것을 모두 하는 모습을 보면 시호의 말처럼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요. 부인의 말처럼 단순히 이야기만 잘 들어주는 남편이자 아빠가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가장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사랑이가 한국 김을 무척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전에도 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이의 김 사랑이 얼마나 대단하지는 오늘 방송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엄마가 정성스럽게 싸준 김밥을 먹는 사랑이에게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김이었습니다. 여러 번 김을 다시 싸주는 아빠 성훈에게도 사랑이의 김에 대한 애증은 신기하게 다가왔지요.

 

너무 일찍 일어나 멍한 채 앉아있던 사랑이의 모습이나, 오키나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도착 전 이제는 익숙해진 스태프들을 하나 둘 찾아가 깨우는 사랑이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낯선 환경과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많은 아이였지만, 자주 접한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사랑이의 행동은 그저 사랑스럽기만 했습니다.

 

 

하루가 험난한 세상에서 잘 살기를 바라는 아빠 타블로는 아이에게 호신술을 가르쳐주기를 원합니다. 자신이 평소에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소룡을 딸 하루도 닮아 가기를 원하는 아빠 타블로는 함께 체육관을 찾습니다. 이소룡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노란색 유니폼을 함께 맞춰 입고 도장을 찾은 타블로와 하루 부자의 모습은 사랑스러웠습니다. 스포츠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휘재는 쌍둥이들이 운동선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빠가 하지 못했던 소원을 어린 아들들이 해주기를 바라는 아빠의 바람은 누구나 같을듯하지요. 아이들과 체육관을 찾고, 아빠가 잘 아는 프로야구 선수를 초대해 아이들과 함게 놀게 해주는 아빠 휘재의 모습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어린 쌍둥이들에게 공놀이를 하는 아빠 휘재의 바람이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

다른 가족들과 달리, 초등학생에 다니는 큰 아들과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갈 둘째를 데리고 현성이 찾은 곳은 아버지 산소였습니다. 이제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게 되어버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그런 아버지를 어린 아이들도 잊지 않기를 바라는 아빠 현성의 모습은 그 간절함이 잘 전해졌습니다. 눈이 하염없이 내리는 그곳에서 아이들은 서로 즐겁게 놀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묘를 청소하다 눈물을 흘리는 현성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울게 만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은 아빠 현성은 자신이 어렸을 때는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 속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진정성과 의미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살아계셨을 때는 알지 못했던 감정을 이제는 고인이 된 아버지의 모습에서 아버지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현성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감정이었습니다.

오키나와에 도착하자마자 반긴 것은 따뜻한 남쪽나라가 아니라 우중충한 하늘이었습니다. 숙소에 들어온 추블리 부녀는 다시 되찾은 사랑이의 먹성으로 화기애애했습니다. 변비로 인해 먹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던 사랑이가 부쩍 먹는 것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칭얼대던 모습이 배가 고파서였고, 밥을 보자마자 씨익 웃는 사랑이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녹일 정도였습니다.

 

어린 딸 식사도 시켜야 하고, 아내 시호가 부탁했던 사랑이 변비 약 먹이기도 모두 수행해야만 하는 아바 성훈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능숙하게 어린 딸에게 이 모든 것을 해주는 아빠 성훈은 이제는 능숙한 아빠 성훈이었습니다. 김에 대한 큰 애정을 보이던 사랑이는 한국어가 점점 늘어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간단한 단어만 이야기를 하던 사랑이는 이제는 단어들을 이어 하나의 문장을 만드는 능력도 보이기 시작했지요.

 

 

"스푼 주세요" "주스 주세요" 등을 능숙하게 하는 사랑이의 모습에서 아빠와 엄마의 노력과 바람이 실제로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비록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어린 딸이 아빠의 조국인 한국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은 어린 사랑이의 한국어 사용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어린 딸과 목욕을 하면서 서로 장난을 치는 추블리 부녀는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칭얼대던 사랑이는 아픈 게 아니라 배가 고팠습니다. 다시 되찾은 먹성은 사랑이의 먹방 퍼레이드로 이어졌습니다. 배고파 아침 일찍 일어난 사랑이는 맨밥을 맛있게 먹을 정도로 변비로 먹는 것조차 거부하던 과거의 사랑이는 아니었습니다. 방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해치우고도 부족해 아빠를 이끌고 호텔 식당으로 향한 사랑이는 아빠의 아침까지 탐낼 정도로 먹방 스타의 존재감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혼자 가방을 메고, 신발을 신는 사랑이는 분명 대단합니다. 그리고 성인 못지않게 대단한 먹성을 보여주는 사랑이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오키나와의 바다를 바라보며 행복해하는 추블리 부녀의 이번 여행이 어떤 추억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완전하게 살아난 사랑이의 먹방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반가운 일입니다. 그동안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던 사랑이가 아빠 엄마의 노력으로 조금씩 과거의 먹보 사랑이로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우니 말이지요. 사랑이의 이런 모습이 보고 싶었던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이의 살아난 먹방 본능은 반갑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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