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7. 12:11

힐링캠프 이휘재 첫사랑 고백과 성유리 전남친 폭로 최악의 방송인 이유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시켜준다는 '힐링캠프'가 2014년 첫 게스트로 이휘재를 초대하며 위기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바람끼는 가족력이라고 자랑하며 자신의 바람 역력에 대해 집착하던 이휘재는 자신이 정보망이 대단하다며 압박하며 시종일관 자신만만한 그의 모습은 호감보다는 비호감의 축적이었습니다. 

 

이휘재가 왜 출연했는지가 의문인 것은 아마도 시청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일 겁니다. 비호감으로 비난을 받아오던 이휘재는 '힐링캠프'에 출연해 왜 그가 비호감이 될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자기주도적인 이야기는 그를 위한 토크쇼라는 점에서 당연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토크쇼는 '힐링캠프'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해야 하는 방송이었습니다.

 

이휘재의 폭로전은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들을 만들어낸 것은 분명합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을지도 모르겠지만, 이휘재가 왜 '힐링캠프'에 초대되고 출연을 해야만 했는지 여전히 의아하기만 합니다. 과연 그를 보면서 무슨 힐링을 할 수 있는지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허세와 과거 여성편력과 김제동에 대한 인격적인 비하는 문제가 컸습니다. 물론 서로 친하니 웃자고 한 이야기일지는 모르지만 방송에서 보여 지는 그의 행동은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과거의 이야기가 흥미로울 수는 있지만 어떤 힐링도 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힐링캠프'의 위기가 무엇인지가 명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저 자신이 잘났다는 이야기만 끊임없이 늘어놓았던 이휘재의 이야기는 허망하기만 했습니다.

 

연예계 마당발이라고 알려진 이휘재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큰 의미를 가진 방송이었을 듯합니다. 하지만 이를 봐야만 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허망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힐링캠프'는 다른 토크쇼와는 달리, 게스트를 불러 그의 삶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의미를 담아준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방송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휘재가 출연한 이 프로그램은 과연 무엇을 위한 방송인지 알 수가 없게 합니다.

 

 

바람이라는 별명에 걸 맞는 흥미로운 청춘을 보냈다는 생각이 한없이 고맙고 즐거운 이휘재에게 이번 방송은 자신의 바람 이력과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는 흥겨운 잔치와 같았나 봅니다. 자신이 이런 바람둥이가 된 이유는 아버지가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는 가족 바람 공개는 당황스럽기만 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났다고 고백합니다.

 

마도로스였던 자신의 아버지는 전 세계 여자들을 모두 만나고 다닐 정도로 대단한 바람둥이였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이휘재의 모습은 참 철없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바람이라는 별명을 그가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오늘 방송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다닌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닌 당당하게 자랑하고 싶은 장기라고 이야기를 하는 이휘재의 행동은 결국 이휘재 집안이 수많은 여자들을 울린 한심스러운 남자들이라는 이야기로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이휘재의 힐링이 과연 그의 바람끼를 배우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의 바람을 이해하고 바람은 당연한 것이라고 이해해달라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휘재의 행동도 황당하지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휘재를 위해 노력하는 MC들의 모습 역시 억지스럽기만 했습니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행복한 이휘재의 자기 자랑은 그저 이휘재만 좋아할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린 시절 비대한 몸으로 항상 움츠러들었던 이휘재가 갑자기 큰 키로 인해 둔재에서 킹카가 되어 인생역전에 성공했다는 그의 고백은 그저 식상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바뀐 운명으로 인해 바람의 전설이 시작되었다는 이휘재의 자랑은 그저 그렇고 그런 그만을 위한 자랑일 뿐이었습니다.

 

뜬금없이 성유리의 전남친 이야기를 늘어놓고, 그런 전남친과 김제동을 비교하며 비하하는 모습은 농담이라고 해도 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고, 이런 인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비밀을 폭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들려주기 위해 성유리의 전남친 이야기를 슬쩍 꺼내고, 김제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곁들이는 그의 행동은 황당할 뿐이었습니다. 누가 누구를 비교하는지 알 수 없는 그의 김제동까기는 그저 친한 동생이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한심한 작태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핸드백 디자이너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임상아가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밝히는 모습 역시 참 민망했습니다. 그저 자신만 좋아했던 첫사랑 고백이 이상할 것은 없지만, 그런 이야기를 왜 했을까 하는 의아함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일생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라는 점에서 첫사랑 고백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지 모르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뜬금없어 보이기만 했습니다.

 

이휘재의 들을 것도 없는 이야기를 2주 편성한 '힐링캠프'는 한심하게 다가옵니다. 항상 의미 있는 이야기만 담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휘재 같은 그저 자기 자랑만 하는 이들이 출연하는 것을 비난하기도 모호합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힐링캠프'의 위기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잘 보여준 방송이었던 듯합니다. 좋은 시청률과 호평을 불러왔던 '힐링캠프'가 어떤 것이었는지 제작진도 알고, 시청자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무리수는 과연 누구를 위함인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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