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8. 09:09

쓰리데이즈 소이현의 1분 박유천의 진실찾기, 존재감 폭발했다

초반 딱딱한 연기라는 평가로 아쉬움을 주었던 박유천이 본격적인 이야기로 접어들며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편안해진 연기는 자연스럽게 한태경으로 완벽하게 동화되었고, 매 회 등장하는 대단한 액션을 통해 박유천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보여주기 시작한 '쓰리데이즈'는 그래서 더욱 재미있기만 합니다. 

 

손현주, 윤제문, 장현성, 최원영 등 당대 최고의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를 해야만 하는 박유천에게는 하나의 도전과도 같은 드라마였습니다. 더욱 비슷한 시기에 영화 촬영까지 해야만 했던 박유천으로서는 '쓰리데이즈'가 그렇게 쉬운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배우들이 한 달 전부터 촬영에 임했다는 점에서 뒤늦게 합류한 박유천으로서는 그만큼 부담감도 크고 무거울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초반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왔던 박유천은 이제는 완벽한 존재감으로 '쓰리데이즈'를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음모론 속에서 진실을 찾는 한태경 경호관으로서 완벽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흐뭇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어제 좁은 엘리베이터에서 숨 막히는 액션을 선보인 박유천의 존재감은 완벽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액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이번에는 적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보다 화려하고 흥미로운 재미를 선보였습니다.

 

8회에는 2012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동휘를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해 그가 왜 경호관이 되어야 했고, 경호관으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내민 손을 거절했던 한태경이었지만, 그는 다시 대통령을 돕는 경호관으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별 볼 것 없는 순경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자신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건의 진신을 찾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윤보원 순경이 바로 그입니다. 한기준의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인물. 그래서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번 사건은 윤보원에게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비록 시골 분소 순경이기만 하지만 누구보다 정의감이 투철한 진정한 경찰은 그녀에게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죽음에 많은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저격 사건까지 더해지며 이 사건을 이대로 묻히게 해서는 안 된다는 확신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진실을 막고 있다는 사실은 자신이 목격하고 알게 된 모든 것들을 감추는 무리들이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승진을 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감찰부에서 나와 조사를 하는 상황은 윤보원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보원은 한기준과 같은 날 숨진 이들의 장례식장을 다니며 확신을 가졌다고 합니다.

 

소명자료를 얻기 위해 찾아간 그곳에서 그녀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의혹들은 그저 자신만의 몫이 아니라,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 의해 잔인한 죽음을 맞아야 했던 그들이 억울한 누명까지 쓴 상황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윤보원 순경의 모습은 한태경을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태경은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가 남긴 보고서를 읽게 됩니다. PC 암호를 풀고 들어가 본 그 서류에는 이번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가 명확했습니다. 거대한 음모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지가 명확한 그 보고서에는 이동휘 대통령이 밝히고 싶었던 진실이 모두 담겨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보고서만으로는 한계가 되어버린 이번 사건을 풀기 위해서는 직접 리철규 당시 소좌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인천으로 향한 태경은 브로커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지만 리철진의 소재를 파악할 수는 없었습니다. 모두 숙청을 당했다고만 하지 리철규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보원은 한기준의 통화내역을 추적하며 한 공중전화 부스까지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이런 추적은 리철규와의 만남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리철규는 갑자기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얻었다고 자만해있던 김도진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당당하게 CCTV에 자신을 드러낸 채 김도진에게 1998년 남북비공개 회담 사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숙청당했다고 알려진 그가 왜 갑자기 남한으로 들어왔고, 공개적으로 김도진에게 사진을 보냈는지 의문입니다. 김도진이 추리하듯 리철규가 자신에게 신호를 보낸 것은 뭔가 거래를 하고 싶은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리철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그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리철규와 만나게 된 태경은 대통령에게 암호를 보내 직접 만남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들은 은밀하지만 중요한 작전을 수행합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동휘 대통령은 직접 특별기자회견을 자청했고, 비서실을 통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모든 것을 준비합니다.

 

신규진 비서실장이 이미 김도진에게 넘어갔음을 알고 있는 이동휘 대통령은 그 누구도 믿을 수는 없었습니다. 자신을 마지막까지 보호하는 경호관들과 함께 은밀한 작전을 세웠고, 그 안에는 이차영도 존재했습니다. 이차영을 통해 신규진에게 거짓 정보를 흘리고, 이런 거짓 정보에 속은 김도진은 결국 한태경의 거대한 작전으로 인해 고해성사를 하듯 자신의 범죄 사실을 스스로 밝히고 맙니다.

 

이 모든 계획 속에는 특별검사가 목격자로 존재했습니다. 정교한 작전으로 김도진을 속이고 자신이 준비한 공간으로 유인해 모든 사건의 진실을 스스로 털어놓도록 한 한태경의 작전은 대단했습니다. 거대한 권력을 쥔 김도진을 상대로 스스로 미끼가 되어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도록 한 한태경으로 인해 상황은 반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동휘 대통령은 특별기자회견에서 특검에서 밝힌 사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중요한 증인이 존재한다며 리철규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특별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리철규의 모습과 함께 8회는 마무리되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자동차 추격씬에 지하 주차장 총격전까지 국내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액션 장면에서 한태경 역할의 박유천은 대단한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한 이동휘와 한태경. 궁지에 몰린 김도진은 또 다른 음모를 준비합니다. 예고편에서 등장했던 그 음모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쓰리데이즈'가 품고 있는 재미는 이제 시작이라는 사실입니다. 본격적으로 적과 아군이 나뉘고 지는 쪽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전면전을 하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다음 이야기가 흥미롭기만 합니다. 과연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숨 막히듯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박유천이 보인 한태경이라는 캐릭터의 묘사는 완벽했습니다. 매 순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미묘한 감정선 사이에 그 무언가를 표현해야만 하는 연기는 최고 수준의 연기가 필요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박유천의 연기는 시간이 흐르며 완벽하게 한태경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동안 박유천의 연기에 비난을 했던 이들도 이번 주 그의 연기를 보면서 더 이상 비난을 할 수 없게 되었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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