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 10:12

신의선물 무진사건 숨진 수정이 진범 찾기가 중요한 이유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흘러가던 이야기가 조금씩 안개 속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의선물'의 범인은 수정이와 함께 사진을 찍은 세 명의 남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범인 찾기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스네이크의 리더인 테오와 추 회장의 대화는 흥미로웠습니다. 형 죽음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려는 테오와 이를 막으려는 추 회장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번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조금을 알 수 있게 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더해 10회에서는 테오의 형만이 아니라 사진 속 세 남자의 존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범인 찾기는 시작되었습니다.

 

형제 사진관 집 아들 사건은 무진에서는 여전히 금기이거나 씁쓸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동호와 동찬 사이에는 수정이라는 여자가 있었고, 사건이 일어나던 그날 동찬과 수정의 다툼과 수정을 좋아하는 동호의 모습은 하나의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저수지에 수정을 던지는 동호를 목격한 동찬은 그날 이후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악몽에 시달려왔습니다.

 

자신의 형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살해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형을 살인자로 지목해야만 했던 동찬의 마음은 아프기만 했지요. 단 한 번도 형이 살인자가 아닐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않았던 동찬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 것은 바로 수현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가 찾은 증거는 동호는 결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확신이었습니다.

 

 

수현이 처음 면회를 가서 놀랐던 상황을 다시 돌아보고 그를 잘 아는 교도관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호가 키우는 조그마한 생쥐를 키우고 있던 그가 수현의 발에 생쥐가 다칠까봐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 동호가 사람을 그것도 세 명의 부녀자를 연쇄 살인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 긴 시간동안 사이코패스처럼 감옥 안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착한 바보로 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동찬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여자가 죽었고, 이를 목격했던 그로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형 자신도 수정이를 죽였다고 고백한 상황에서는 믿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라도 믿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수정이의 죽음과 그 사건에 관련된 형의 모습을 그는 벗어날 수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굳어진 기억은 모순이 있어도 모든 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찬과 달리, 수현은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동호는 결코 사람을 죽일 수 없는 사람이고, 동찬 역시 범인일 수가 없음은 밝혀졌습니다. 남편이 자신을 협박한 범인이 바로 동찬이고, 이 모든 것은 그가 꾸민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동찬은 협박범이 아니었습니다. 현우진 역시 결코 동찬이 범인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우진 역시 범인의 협박을 받고 도와주는 존재이면서도 동찬을 범인으로 몰아가지 않는 것은 최소한의 양심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양심과 함께 누구보다 동찬을 잘 아는 우진, 그리고 범인의 정체도 알고 있는 우진으로서는 수현의 의심을 풀어줄 수 있는 최적의 존재였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한지훈과 현우진 모두 범인을 알고 있습니다. 협박을 받고 있고 그런 협박 속에서도 공통적인 것은 이들이 지키고 싶어 하는 이가 바로 수현과 샛별이라는 사실입니다. 지훈은 가족만을 건드리지 말라고 요구했고, 우진 역시 수현을 건들지 말라는 말로 범인의 협박에 대항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수정과 함께 찍었던 사진 속 세 명의 인물을 추적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죽은 수정과 그 사진 속 장소가 바로 샛별이가 죽은 그 장소라는 점에서 그 사진 속 인물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동호가 범인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범인은 바로 세 명의 남자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수현이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당황하던 남편이 참고인 조사만 하고 풀어줬다는 발언은 곧 그들이 유력한 범인이라는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무진 당시 시장의 아들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고, 이런 아들을 숨기는 아버지의 모습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한 명은 바로 테오의 친형이라는 점에서 남은 존재가 범인일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수정을 죽은 것도 바로 그 남은 한 남자였고,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협박이 다양하게 이어졌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여기에 진실을 숨기지 못해 친구 한 명은 정신병자가 되었고, 다른 친구는 사고를 위장한 죽음으로 감춰졌습니다. 그 문신남을 찾으면 모든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단순히 샛별이의 목숨만이 아니라 수정이의 진범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이야기는 중요했습니다.

 

수정이 어머니가 수현을 만난 것도 운명이라는 큰 틀 속에서 반 무당이라는 증언처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딸 진범을 찾아 원한이라도 풀어주고 싶다는 강력한 바람이 만든 결과인 듯합니다. 결국 '신의선물'은 샛별이를 구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수정이의 원한을 풀어주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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