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3. 10:33

클라라 상근이 사망 기사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국민 개라는 칭호까지 받았던 상근이가 죽었다고 합니다. 개의 죽음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언뜻 황당하게 다가올 정도이기까지 합니다. 개 한마리가 죽었는데 많은 이들이 애도를 보내고 슬퍼하는 것은 이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니 말입니다. 

 

 

상근이가 이렇게 애도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만큼 그 개가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1박2일'과 함께 시작한 상근이의 인기는 이후 죽기 전까지도 유명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꾸준하게 이어갔다는 점에서도 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지상렬이 방송에 출연한 이 개에게 '상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며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상근이의 죽음 소식을 듣고 지상렬이 대성통곡을 했다는 소식은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 역시 애완견을 키우고 있는 견주이기도 한만큼 개에 대한 애틋함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였던 상근이의 죽음은 다른 이들이 느끼는 감정과는 전혀 다를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견들은 많습니다. 그들 대다수가 영화나 드라마 등 방송에 출연해 친근함을 보여 대중적인 인기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상근이 역시 '1박2일'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방송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상근이의 인기는 국내에서 점차 커지고 있던 애완동물 붐과 함께였다는 점에서도 상근이는 어쩌면 대한민국 애견 문화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근이의 죽음은 특별하게 다가 올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인기가 많은 만큼 상근이의 출연료 역시 대단했다고 하지요. 한 회 출연에 200만 원 이상을 받던 상근이는 웬만한 대기업 직원들 못지않은 금액을 받은 특별한 애견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돈 잘 버는 애견의 역할만이 아니라 국내에 애완동물 문화를 보다 특별하게 만들어준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상근이의 존재감은 특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근이의 죽음은 단순히 한 마리의 개가 죽었다는 의미를 넘어서는 이유가 바로 그곳에 있는 셈이지요. 왜 많은 이들이 상근이의 죽음에 애도를 표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엄청난 국내 애완동물 인구를 생각해보면 당연하니 말이지요. 그 수많은 이들에게 상근이는 단순히 유명한 개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애완동물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상근이의 죽음은 그들 모두에게는 특별한 그 무엇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괴사성 비만세포종(mast cell tumor)이라는 일종의 암으로 숨진 상근이에 대한 많은 이들의 애도는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이들도 눈에 보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언제나 처럼 자신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클라라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정말 특별했던 상근이 안녕... ALL DOGS GO TO HEAVEN"


클라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상근이의 죽음에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녀가 이런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상근이와 함께 유기견 돕기 화보를 찍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상렬의 대성통곡만큼이나 클라라의 감정 역시 특별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문제는 클라라의 이런 감정을 비난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개별적으로 보면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이 분리가 될 수 있지만, 클라라에 대한 대중들의 이미지는 그녀가 무엇을 하든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유기견을 돕기 위해 함께 촬영을 했던 개의 죽음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그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클라라가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그동안 쌓인 클라라 개인에 대한 대중들의 감정과 이미지들이 하나로 모아져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한 번 굳어진 이미지는 좀처럼 새롭게 바꾸기 어렵다는 사실은 클라라의 이런 모습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호들갑스러워 보이는 상근이라는 개의 죽음. 이를 통해 애도를 보내는 많은 이들의 모습마저 이상하게 보는 이들도 많겠지만, 견주들에게는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을 겁니다. 그만큼 우리 역시 이제는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 클라라의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는 현실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살아가는 연예인에게 이미지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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