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30. 07:40

송윤아 심경고백 송윤아 설경구 방송 복귀 앞둔 눈물 대중들의 비난만 키웠다

송윤아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설경구와 결혼을 하는 과정부터 현재까지 온갖 구설에 휩쓸리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던 송윤아로서는 오열을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설경구의 이혼과 재혼 사이에 쏟아졌던 논란들이 대중들에게 가득한 상황에서 송윤아의 눈물은 큰 감동으로 다가오기는 어려웠습니다. 

 

 

설경구와 2009년 5월 결혼해 1남을 두고 있는 송윤아는 지난 3월 자신의 결혼과정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알리고 모욕적인 글을 올린 악플러 57명을 고소한 바 있습니다.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악플러들을 고소하며 묵은 아픔들을 씻어내기에 급급했습니다. 설경구 역시 '힐링캠프'에 출연해 송윤아와 결혼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송윤아가 비난을 받은 이유는 유부남이었던 설경구와 결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해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떠도는 소문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당사자들이 아니면 알 수 없습니다. 더욱 이혼 과정에서 즐거울 수 없었던 그들이 서로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역시 당연하고 자연스럽습니다. 그 과정에서 쏟아지는 비난 여론은 그들에게는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둘 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대중들의 비난은 감수하며 살아야 하는 운명입니다. 일반인들이라면 주변인들의 분노와 시간이 약이 되듯 점점 사라지는 억측들로 과거의 일들로 기억될 아픔들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평생 꼬리표처럼 비난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다가올 겁니다.

 

 

사랑해서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과 결혼을 했던 송윤아가 비난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겁니다. 물론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결혼이 대중들에 의해 비난을 받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될 겁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연예인을 바라보며 개인화시켜서 일반화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결혼은 자연스럽게 나의 일처럼 받아들여지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29일 방송된 SBS '잘 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 송윤아는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지금까지 한 번도 밝힌 적 없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촬영을 앞둔 상황에서 예능에 출연한 송윤아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심정을 밝히는 자리로 활용했습니다. 제작진들과 합의하에 출연 조건이 자신의 과거와 관련해 심정을 고백하는 모습을 담는 것이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내가 큰 사건을, 폭탄을 맞고 살았잖아요. 그러다가 관절, 무릎, 발 복숭아뼈 등 모든 관절이 새카매졌었다. 착색이 된 거 처럼 되다가 까매지더라. 사람들이 다 놀라고 사우나 가는 것도 부끄러울 정도였다"

"병원에 가니 혈이 막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

"어느 순간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산 여자가 돼버렸다. 그런 사람으로 살면 안 되는 거잖아. 그런 사람은 나쁜 사람이잖아. 그런데 내가 그렇게 돼버렸더라.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걸 내가 담고 살아야겠다 싶었다"

"아들에게 엄마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송에 출연한 송윤아는 그동안 자신이 살면서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을 이야기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관절이 새까매졌었다는 말로 자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는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혈이 막혀 그렇게 되었다며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다는 말을 남긴 송윤아는 눈물로 과거의 아픔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아들에게 엄마가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건강하게 살겠다는 다짐은 그녀의 몫입니다. 나쁜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뉜 상황에서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게 합니다. 그녀에게는 많은 문제를 안고 했던 결혼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혼하고 아이까지 있는 남자를 사랑한 것이 죄는 아닐 겁니다. 그런 사랑은 어쩌면 대단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 테니 말이지요. 하지만 이혼 과정에서 송윤아가 존재해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설경구가 전처에게 했던 행동들이 만천하에 공개되며 결국 송윤아와 설경구 모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8월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마마-세상 무서울 게 없는'으로 6년 만에 컴백하는 송윤아가 예능에 출연해 이런 과거사를 눈물로 고백하는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 초에 악플러들을 고소한 것을 시작으로 송윤아와 설경구는 정면 돌파를 선언한 셈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대중들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할 겁니다. 그리고 자신들에 대한 비난 여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는 강했지만, 여전히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세기만 합니다. 본격적인 방송 복귀를 앞두고 대중들 앞에서 눈물을 흘린 송윤아. 현재까지 그녀의 눈물은 오히려 독으로 다가온 듯합니다. 이 문제는 말 그대로 그들의 노력만이 대중들의 마음을 벗어나게 할 겁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아 보입니다. 왜 대중들이 여전히 마음을 열지 않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는 것도 송윤아와 설경구가 문제를 푸는 방법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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