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리 거짓말이 부른 나비효과, 뉴라이트 아버지만큼 그가 경악스러운 이유

KBS 조항리 아나운서에 대한 비난 여론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해피투게더3'에 아나운서 특집에 출연해 밝힌 내용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그 사건은 나비효과가 되어 다른 문제까지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조항리 아나운서가 그렇게 자랑하던 아버지가 경악스러운 뉴라이트 교수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뉴라이트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주장하는 현대사가 논란이 되었던 교학사 교과서에 그대로 반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친일사관과 독재찬양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들이 모인 곳이 바로 뉴라이트이지요. 이명박 시절 날개를 달고, 박 정부에서는 고위 공직에 뉴라이트 인사들이 들어서며 많은 이들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KBS 조항리 아나운서의 아버지가 뉴라이트 인사라는 사실은 경악스럽습니다.

 

아버지가 뉴라이트 인사라고 아들까지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을 겁니다.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 세대에까지 책임을 지을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마치 연좌제처럼 죄를 묻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뉴라이트인 아버지를 좋아하고 그의 사관과 같은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다를 겁니다.

 

조항리 아버지에 대한 논란만이 아니라 그가 대학 졸업 전 휴학생 신분으로 시험을 봤다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도 일고 있습니다. 조항리가 시험을 보던 그 해에만 모집 요강에서 그에게 적합한 조항이 삽입되고 사라졌다는 주장입니다. 통상 당해년도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유독 그 해에만 다음 해 졸업생까지 기회가 주어진 것은 조항리에 대한 특혜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KBS가 조항리 아나운서를 띄우려고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시켰다. KBS 역시 불공정 채용과 특정인에 대한 특혜에 자유롭지 못하다"

"조항리 아나운서가 천연덕스럽게 방송활동을 하면서 나와 내 가족이 낸수신료로 월급을 받는 것은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이며, 함께 정정당당하게 시험을 치러온 경쟁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다"

"조항리 아나운서가 KBS 아나운서 합격 이후 부산총국에서 지역 순환 근무를 마치고 얼마 전 서울에 복귀해 4학년으로 학업을 이어가기까지 KBS는 만 2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사실을 눈감아 줬다. 공영방송 스스로 내놓은 자신들의 채용 규정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그 채용을 신뢰하고 따질 수 있겠는가"

 

지난 28일 한 언론인 준비 카페에는 'KBS 채용 불공정성. 조항리의 합격은 원천 무효'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당연히 언론인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이가 느끼는 배신감은 더욱 클 수밖에는 없었을 듯합니다. 누군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을 우롱한 것이라면 비난을 받아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자가 합격이 된 것도 그렇고, 휴학생 신분으로 2년 동안 KBS에 근무하며 최근에야 서울 복귀 후 4학년에 복학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는 황당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언론고시를 보기 위해 모든 것을 받치고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왜 하필 조항리라는 뉴라이트 교수의 아들이 시험을 보는 해에만 다른 때와 다른 1년 유해된 졸업생도 응시가 가능해졌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부터는 다시 이 조항이 사라졌다는 것은 취업 준비생들이 보기에는 누군가를 위한 특혜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 조항리 아나운서의 합격 무효 주장을 하고 있는데 KBS 입사에는 학력제한 조건이 없다. 학위취득 여부는 채용조건이 아니므로 채용취소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모집요강으로 봤을 때 2013년 2월 졸업예정자까지 자격을 부여했고 2013년 2월에 졸업예정증명서도 제출했다. 아직도 학교에 다닐 기간이 많이 남은 분들의 경우, KBS를 다니며 학업 이수에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재학 중인 분들에 한해 일정 기간까지 졸업예정인 분들만 지원을 부탁드린다는 의미일 뿐이다"

"일정 기간까지 졸업예정인 분들만 지원을 부탁드린다는 게 그때까지 졸업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학력제한이 없기 때문에 그런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모집요강으로 봤을 때 2013년 2월 졸업예정자까지 자격을 부여했고 2013년 2월에 졸업예정증명서도 제출했다. 그러므로 채용취소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논란이 거세지자 KBS 측은 지난달 30일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조항리 아나운서의 합격 무효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력제한 조건도 없는 상황에서 이는 말이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모집요강에 부합했고, 그 기간이라는 것이 그 안에 졸업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 기간 졸업예정일 뿐이지 졸업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은 황당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KBS에 원서를 내고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왜 그들은 이 모집요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을까요? 그건 그들이 요구를 했기 때문입니다. 졸업을 하지 않으면 취직 자체가 안 된다는 사실에 어떻게든 졸업을 하고 시험을 보려고 노력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시럼에 응시했던 수많은 이들을 KBS가 능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2기 문화예술위 진용은 1기 당시 지적됐던 '코드' 인사에 대한 '반 코드'의 색채가 뚜렷하다. 최상윤 교수는 보수 성향인 한국예총 부산시연합회 회장이고,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정중헌 교수와 조운조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산하 문화예술정책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기존 위원장과 신임 위원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2008년 9월 19일자 한국일보 뉴스에 조항리 아나운서의 아버지에 대한 기사가 나와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정헌) 2기 위원 10명을 임명한 기사에 뉴라이트인 조운조 교수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를 했듯, 뉴라이트는 이명박 시절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친일사관과 독재 미화를 앞세워 새로운 역사관을 전파하겠다는 이들의 행위는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왔습니다. 득세를 하던 뉴라이트가 이명박 집권 말기쯤에는 이름까지 바꿔가며 사라지는 듯하더니, 이런 식으로 암약하고 있다는 사실은 두렵게 다가옵니다.

 

조항리의 아버지인 조운조 교수가 뉴라이트라는 사실도 경악스럽지만, 그 아들인 조항리가 보인 행동을 보면 그 아버지와 그 아들이라는 평가를 하게 만듭니다. 조항리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사장으로 인해 공영방송이 몰락한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그가 보인 행동은 황당합니다.

 

 

회사가 뒤숭숭하기만 하고, 자신이 한 일은 선거 방송이 전부라며 어서 파업이 끝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며, 복학이나 할까 라며 웃는 조항리의 모습은 경악스러웠습니다. 방송 정상화를 위해 선배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파업을 하고 있는데, 뉴라이트 인사의 아들인 조항리는 그런 선배들을 비웃으며 복학이야기나 하고 있는 모습은 처참합니다. 왜 많은 이들이 조항리를 비난할 수밖에 없는지는 그 사진과 글만으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