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3. 07:07

야노시호 눈물 추성훈의 따뜻한 포옹, 슈퍼맨이 돌아왔다 진정한 가치와 감동이었다

5년 만에 승리를 한 추성훈은 상처를 입은 얼굴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의 경기를 현장에서 볼 수 없었던 부인 시호는 지인들과 함께 집에서 남편을 응원했습니다. 혼신을 다해 승리하고 집으로 돌아온 성훈과 그런 아빠를 맞이하며 한없이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사랑이의 모습은 말 그대로 사랑이었습니다. 

 

추성훈은 경기를 위해 출연 중이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2개월 정도 쉬었습니다. 부상으로 쉬면서 복귀를 준비하던 추성훈은 2년 7개월 만에 링에 올라섰고, 화끈한 승리로 인간승리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마흔이라는 많은 나이에 부상 후유증을 넘어 승리를 이룬 추성훈은 진정한 슈퍼맨이었습니다.

 

쌍둥이들의 여장과 박지성 축구교실 방문과 삼둥이들의 성화 봉송 등도 재미있기는 했지만, 추성훈의 복귀전과 그들 가족의 따뜻함이 그 무엇보다 반가웠습니다. 하루가 잠자지 못해 피곤해하는 아빠를 위해 이부자리를 펴주는 애틋함도 대단했지만, 상처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파이터 아빠를 꼬옥 껴안아 주던 사랑이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미 공개되었던 추성훈과 사랑이의 눈맞춤 사진은 화제였었습니다.

 

추성훈의 경기는 직접 보지 않은 이들도 뉴스를 통해 다 들었을 듯합니다. 화끈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이끈 추성훈의 이야기는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추성훈의 승리 소식은 다들 알고 있지만 그들 가족의 뒷이야기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경기를 하던 날 아침 성훈의 부모들은 일찍부터 식사를 마치고 경기장으로 갈 준비에 열심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사랑이는 그저 천진난만하게 할아버지 옆에서 귀여움을 무한 발산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귀여운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해 아빠 사진이 있는 포스터를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과 달리, 사랑이 엄마 시호는 시종일관 진지하기만 했습니다. 남편이 대결을 벌이는 날 반갑거나 즐거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근두근하고 가슴이 먹먹하다. 솔직히 나는 성훈 씨가 경기 출전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되서 반대를 한다고 해야 하나...하지만 성훈 씨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고, 성훈 씨의 삶의 의미고, 살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하길 바라고 있다"

 

시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부인의 입장에서 격투기 경기에 나서는 남편을 환영할 수는 없었습니다. 강력하게 반대를 할 수는 없었지만 그런 의사를 전달하기는 했다 합니다. 강하게 반대를 하지 못한 것은 남편의 삶의 의미이고 방식이기 때문 이었다 합니다.

 

링 위에 올라 서로를 때려야 하는 비록 스포츠이지만 잔인할 수밖에 없는 경기를 응원하고 권할 수 있는 부인은 몇 안 될 겁니다. 그런 점에서 시호가 불안해하고 힘겨워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럼에도 남편인 성훈이 멋진 경기를 하기를 바라는 것은 곁에서 오랜 시간 지독한 훈련을 버텨왔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10시까지 훈련에 매진하며 녹초가 되어 들어오는 남편의 모습을 매일 지켜봐야만 하는 부인의 심정은 고통스러울 수밖에는 없었을 겁니다. 성훈도 이제는 나이 마흔이 되어 링 위에서 격렬한 격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격투기 선수로서는 환갑을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이에도 완벽한 몸을 만들어 링에 올라선 추성훈은 최고의 모습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성훈의 부모와 여동생은 장근석과 함께 경기장에서 그를 응원했지만, 남편의 출전 자체가 마음이 아픈 시호는 지인들과 함께 집에서 조용하게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경기를 하는 내내 안절부절 못하며 성훈에게 힘을 내라고 응원하는 시호의 모습은 그 자체가 뭉클한 감동이었습니다.

 

숨죽인 채 그렇게 낯설고 힘들어하는 격투기 경기를 지켜보며 남편을 응원하던 시호. 마침내 성훈의 승리로 경기를 마치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시호와 그런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지인들의 모습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경기도 끝나고 모두가 돌아간 뒤 시호는 사랑이와 함께 남편 추성훈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왔던 시호는 사랑이와 간단한 단어를 사용한 한국어 대화도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위해 스케치북을 이용해 한글로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한글을 잘 몰랐던 시호였지만, 남편을 위한 응원과 따뜻한 사랑의 글을 작성하는 모습은 그녀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중간에 단어 하나가 틀렸지만, 완벽한 응원 글은 남편 성훈을 감동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축하 케이크까지 사서 사랑이와 함께 남편을 위한 응원 준비를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습니다. 경기에서 큰 상처를 입은 것 같지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성훈의 눈 한쪽은 제대로 뜨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성훈이 그 정도였으니 일방적으로 맞았던 상대 선수는 얼마나 엉망이 되었을지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했습니다. 돌아온 성훈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를 하고 케이크까지 공개하며 축하하는 이 가족 참 예뻤습니다.

 

"헤아려 보니 5년 만에 이겼다. 5년이나 지나서 비로소. 길었다"

"어릴 적부터 승부의 세계에 살았고, 승부의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어. 내 승리를 기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내 몸이 너덜너덜 해지지만 기쁨이야.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있어 나는 혼자가 아니야. 더 강해지고 싶어"

수고했다는 야노 시호의 말을 조용하게 듣던 성훈은 아내에게 마음에 담아 두었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승리한 것이 5년 만이라는 말 속에는 그동안 그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가 잘 드러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인에게도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복귀전 승리를 위해 뜨거운 땀을 흘려야 했던 성훈은 진짜 슈퍼맨이었습니다.

 

자신은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경기에 "다치고 그러는 걸 왜 하고 싶어"라는 시호의 질문은 당연했습니다. 그런 시호에게 차분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승부에 세계에 살았던 자신에게 승부에서 승리를 하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라고도 합니다. 격투기를 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알 수 없는 추성훈만의 가치이기도 했습니다.  

 

지독하고 외롭고 힘든 경기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이 많다는 성훈은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부인에게 강하지만 당당하고 확고하고 자신은 더 강해지고 싶다고 했습니다. 여자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남자들은 어쩌면 모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성훈의 강렬함이었을 듯합니다.

 

격렬한 승부로 인해 입 안이 다 허문 상황에서도 딸 사랑이가 건넨 딸기를 먹으며 힘겨워하면서도 환하게 웃는 성훈에게는 이런 상황들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집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가족이 있고, 그 가족들의 진심어린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그에게 가족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시호에게 애정 표현을 잘 하지 않던 성훈이었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남편의 모습을 보고 참으면서도 울고 있던 시호. 그런 부인을 진심으로 안아주며 위로하는 성훈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남편의 품에 안겨 한없이 우는 시호와 그런 아내의 사랑을 말없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으로 대신하는 성훈의 모습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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