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8. 14:43

시크릿 가든 신드롬 이끄는 하지원의 존재감, 다모폐인들 해쳐 모여!

드디어 서로의 몸이 바뀐 현빈과 하지원의 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울거 같죠. 마침 꿈이라도 꾸듯 몽롱하게 자신의 현재를 깨닫고 놀라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무척이나 흥겨워하며 발을 동동 굴렀던 이들이 많았을거 같아요. 그만큼 지금 <시크릿 가든>은 광풍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흥미롭네요.

하지원의 존재감은 그의 탁월한 연기에서 온다



하지원이 보여주는 투박하고 강한 듯 여린 여성의 모습은 쉬운 듯 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내면 연기가 필요한 배역이에요. 여성성을 숨기고 겉으로 드러난 거친 남성의 모습을 보이는 여린 여성 길라임을 연기하는 하지원은 정말 물이 올랐네요.

현빈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차도남에 까칠남의 정수를 보여주는 연기도 매혹적이고 자연스럽게 주원앓이를 하게 만들지만 하지원의 연기 역시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존재감으로 <시크릿 가든>을 빛내주고 있어요.

하지원의 출세작이자 영원한 베스트인 '다모'에서 보여주었던 그녀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불태우는 듯해서 반갑네요. 거친 일을 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다모 채옥 역을 맡았던 하지원이 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와 대박을 치고 있어요.

스턴트우먼이란 무척이나 거친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반은 남자가 되어버린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로 인해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과정을 투박하면서도 섬세하게 연기해내는 모습이 무척이나 흥미롭지요.

그런 그녀의 변화 혹은 심화된 연기는 세 남자를 대하는 그녀의 변화무쌍한 연기를 보면 알 수 있지요. 한류 스카 오스카는 그녀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스타에요. 그래서 오스카만 보면 눈이 하트로 변하는 전형적인 팬이지요.

남들이 손가락질 하고 욕을 해도 일편단심 오스카만 사랑하는 그녀는 그 앞에만 서면 완벽한 팬으로 변신해 어쩔 줄을 몰라 해요. 그녀의 사부 종수가 장난삼아 신청했던 '오스카와 함께 하는 여행'에 당첨되어 제주도로 향한 그녀가 오스카와 만나 보여준 표정과 대사들은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로 애교가 넘실되었어요.

너무나 뻔뻔하게 오스카가 하는 과도한 발언들에 보조를 맞춰 낯간지러운 대화를 이어가는지 옆에서 보전 주원이 치를 떨 정도였지요. 자연스럽게 "오빠~"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은 주원과 함께 하면 확 바뀌어버리지요.

자신의 사부인 종수 앞에서는 언제나 제자의 모습으로 충실하고 직업의식 투철한 액션배우의 모습만 간직하고 있어요. 아파도 아픈 척 하지 않고 힘들어도 모든 것을 감내하는 그녀는 종수에게는 가장 믿음직한 제자이자 동료이기도 하지요. 물론 홀로 짝사랑하는 종수에게 그런 라임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을 꺼에요.

팬심으로 혹은 제자의 모습으로 두 남자에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라임이 주원에게는 복잡하면서도 힘겨운 모습들을 보여줄 수밖에는 없어요. 우선 그동안 잊고 살아왔었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꿈틀거리게 만든 주원이라는 남자에 대한 애정이 겉으로 드러날까 무척이나 두려워하지요.

더욱 상대가 상위 1% 중에서도 1%인 완벽남이라면 당연하게도 힘겨울 수밖에는 없어요. 마냥 좋아한다면 그저 재산이나 노리고 덤비는 모양일거 같고 그렇다고 싫다고 하기에는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온 주원을 대해야 하는 라임은 무척이나 힘겨워요.

액션스쿨 제자라는 미명아래 반말로 대화를 하는 그들은 그래서 다른 두 남자와는 달리, 속 깊고 다채로운 심리 변화가 주가 되지요. 물론 사랑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 그들이기에 자연스럽게 가져가는 순서이기도 하겠지만 말이지요.

고립된 자신을 구해주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준 그가 고마우면서도 쉽게 말하지 못하던 라임이 "내 안에 세 명의 아저씨가 있는데..."라며 "그 중 하나가 고맙다고 하네"라며 수줍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라임폐인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세 남자를 상대하며 보여주며 각기 다른 성격 연기와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다는 세 명의 아저씨를 들먹이는 라임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캐릭터에요. 뻔하고 식상할 수밖에 없는 설정이 흥미롭게 재미있는 이유는 우선 이야기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들어가는 제작진의 탁월함이 있겠지요. 

여기에 현빈과 하지원이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연기는 금상첨화처럼 <시크릿 가든>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어요. 처음 시작과 함께 찬사를 받았던 그들의 연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지요. 성이 바뀐 그들이 보여준 상대방의 연기는 그들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듯해요.

"어디 갔다 이제 왔니?"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정도로 영화에서 TV로 돌아온 현빈과 하지원은 2010년 하반기 최고의 궁합으로 기억될 거 같아요. 너무나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들로 인해, 주원앓이와 라임폐인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해 보이네요.  

다모폐인들을 다시 불러 모아 이번에는 라임폐인을 만드는 하지원은 최고네요. 점점 완숙한 연기를 보여주는 그녀의 열연은 <시크릿 가든>의 열풍을 이끄는 중요한 이유가 분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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