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3. 14:55

미스 미얀마 폭로 사실로 드러난 성접대 강요 어글리 코리안 한심하다

미스 미얀마가 자국에서 폭로했던 성접대 강요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국내에서 개최한 미인대회에서 왕관을 차지했던 미얀마 출신의 아웅은 우리에게 왕관을 가지고 도주한 황당한 미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2억원 상당의 왕관을 들고 잠적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그녀는 사실 엄청난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성접대 요구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했지만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측에서는 그녀와 매니저인 어머니를 상대로 형사고발과 함께 100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함께 추진해왔습니다. 그녀의 주장이 모두 사실무근이고, 오직 2억에 달하는 왕관을 훔쳐 달아난 파렴치범에 행사를 망친 존재라는 주장이었습니다.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우승자가 왕관을 가지고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드문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웅 사건은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아웅의 고국인 미얀마에서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지며 자신이 한국에서 받은 불합리한 행위들에 대해 토로하는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전신성형과 성접대 등을 강요받았다"

아웅은 매니저 역할을 하는 어머니와 함께 언론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녀는 자신이 왕관을 가지고 잠적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그녀는 전신성형을 요구받았고, 성접대까지 강요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웅의 기자회견이 국내에 알려지자 미인대회 개최했던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조직위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2억에 달하는 왕관을 가지고 잠적한 아웅에 대해 형사고발과 100억 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재기했습니다. 국내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웅이 거액의 왕관을 훔치고 나서 처벌이 두려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믿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희대의 황당 사건 정도로 잊혀지던 아웅 사건은 큰 반전으로 돌아왔습니다. 국제미인대회를 개최했던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조직위와 아웅과 N매니저먼트 계약사 대표 최 모씨 등을 통해 아웅이 성접대를 강요받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를 진행했던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5월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아웅은 N매니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8월 재입국했다고 합니다. 모든 불행의 시작은 이 재입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케이팝 등 한국의 대중문화 컨텐츠가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매니지먼트와 계약에 큰 기대를 걸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당연하게 다가옵니다.

 

아웅은 문제의 N사로부터 음반제작과 보컬트레이닝 등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미인대회 우승을 하고 한국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해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기회는 그저 꿈과 같았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부푼 꿈은 하루도 지나지 않고 깨지고 말았습니다.

 

"돈이 없으니 고위층 인사에게 접대를 해야 한다"

N사 대표 최씨는 아웅의 귀국 첫 날부터 모 호텔에서 노골적으로 성접대를 강요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미스 미얀마인 아웅을 성접대를 통해 거액을 갈취하기 위한 음모였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사법적 대응에 나선 조직위에 사실관계를 실토했다는 최씨로 인해 대한민국은 국제적 망신을 받을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문제의 N사 대표가 사무실도 없이 미인대회 참가자 및 해외 미디어 등과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그 일을 할 수 없는 자가 계약을 했고, 그런 계약은 결과적으로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주최한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역시 비난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지난해 주관사와 협찬사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이 더욱 경악스럽습니다. 그렇게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에서 성접대를 강요하는 황당한 사건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황당하고 허탈해집니다.


"조직위의 국제적인 이미지 실추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최씨를 조만간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문제의 최 씨를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 이미지 실추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는 주장은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아웅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들 역시 피해자라는 주장이 가득한 상황에서 아웅에게 사과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왕관을 훔쳐간 죄만으로도 사과는 무의미하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국내에서 개최한 미인대회에 대한 모든 권리가 조직위에 있는 만큼 책임감 역시 높아야 합니다. 하지만 책임감은 보이지 않고 권위만 외치고, 국제적 이미지에만 급급한 그들의 모습은 다시 한 번 어글리 코리안을 떠올리게 합니다.

 

뒤늦게라도 사실 관계를 알게 되었으니 조직위는 우승자인 아웅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겁니다. 물론 그녀에게 했던 형사고발과 엄청난 금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역시 접어야 할 겁니다. 왕관을 처분해 자신의 부당 이익을 취하기 위함이 아닌 자신에게 성접대를 강요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점에서 조직위는 발 빠른 결정으로 아웅의 아픈 마음을 다독여야 할 겁니다. 국제적 망신을 당한 현재 상황에서 그나마 더 큰 망신을 당하지 않는 방법은 그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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