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0. 15:19

꽃할배 그리스 확정이 반가운 이유

나영석 피디가 준비하는 '꽃할배'의 새로운 여정지로 그리스가 확정되었습니다. 신들의 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 그리스 여행은 할배들에게는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여행지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서양 문화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는 그리스 문화의 터전을 여행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7월 시즌1을 시작으로 할배들의 배낭여행은 2014년 3월 시즌2까지 이어지며 국내 예능의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냈습니다. 여행 버라이어티인 '1박2일'을 이끌었던 나영석 피디가 작가들과 함께 케이블로 자리를 옮겨 만든 첫 번째 예능은 신드롬에 가까운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그리고 짐꾼 이서진으로 짜여 진 해외 배낭여행은 의외의 가능성과 재미로 중무장했습니다. 평균 나이가 70이 넘은 할배들의 여행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가올지 의아했던 이들은 첫 방송을 본 후 열정적인 시청자로 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배우로서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던 네 명의 노배우들과 젊은 이서진의 궁합은 최고였습니다. 투덜이 이서진이지만 대선배들인 할배들에게는 극진함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동안 봐왔던 이서진과 달리, 그가 보여준 진정성과 자연스러움은 결과적으로 '삼시세끼'라는 빅 히트 예능의 탄생을 이끌었습니다. 나영석 피디의 연이은 성공의 시작은 바로 '꽃보다 할배'였다는 점에서 이번 그리스 행은 기대됩니다.  

 

"이번 '꽃보다 할배' 여행지는 그리스로 최종 확정했다"

"겨울이라 할배들을 위해 기후가 따뜻한 그리스를 여행지로 선택하게 됐다. 안전도 고려했고, 그리스가 볼거리가 많아 여행지로 선택했다"

"또한 할배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의 의견도 50% 반영됐다. 그간 할배들이 그리스 여행을 제안했었다. 앞서 여행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영석 피디는 이번 그리스 행은 할배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합니다. 할배들의 여행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문제를 고려해야만 했을 듯합니다. 겨울이라는 점에서 기후가 따뜻한 그리스를 여행지로 선택했다는 사실은 다행이었습니다. 안전과 함께 그리스가 볼거리가 많다는 점에서도 시청자들 역시 기대감이 커집니다.

 

할배들은 그동안 그리스 여행을 제안했었다고 합니다. 할배들의 의견들을 100% 반영할 수는 없지만, 이미 제안을 했었고 다양한 여건상 그리스를 선택한 제작진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질 듯합니다. 이미 시청자들에게 확고한 브랜드로 사랑을 받는 상황에서 그리스 신화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그리스 여행은 그래서 반갑게 다가옵니다.  

 

"'꽃보다 할배' 지난 시즌과 비교해 봤을 때 특별히 다른 장치를 가미하진 않을 것 같다. 늘 할배들이 하던 여행 방식 그대로 그리스 여행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할배들과 이야기 해보기 전이라 모르겠다. 나 역시 미지수다. 사실 여행 전이라 어떤 점을 기대해 달라고 하기가 어렵다. 여행이 시작되어야 알 것 같다. 단, 지난 여행과 콘셉트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게스트도 따로 없다"

 

나영석 피디의 '꽃할배' 3번째 시즌 여행지로 확정된 그리스는 오는 15일 9박 10일 일정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시즌이라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저 늘 하던 방식 그대로 그리스 여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할배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여행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당초 여행 후보지 중 하나였던 '요르단'을 안정상의 문제로 후보에서 제외하며 선택한 그리스라는 점에서 아쉬움과 반가움이 함께 합니다. 드라마 '미생'이 찾았던 요르단은 IS 논란만 없었다면 최선의 공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르단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반기고 있었고, 그곳의 여행지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있습니다.  

 

할배들의 여행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과 건강이라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선택은 반갑습니다. '그리스 신화'가 탄생한 그리스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은 점점 커집니다. 두 차례나 방송된 만큼 이제는 연속극 느낌이라는 나영석 피디의 이야기처럼 시청자들도 이제는 여행 연속극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네 명의 할배들과 짐꾼 이서진이 만들어갈 그리스 여행에서는 어떤 즐거움과 재미, 그리고 의미들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미 두 번의 여행으로 할배들의 진정성과 진한 감동을 선사했던 만큼 이번 그리스 여행 역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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