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그동안 '욕'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자신을 위한 변명에 가까운 해명이 전부였습니다. 결국 정갈하지 못한 초기 논란 대처 미숙은 이태임에 대한 이미지는 최악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이태임에게 주어진 이미지는 쉽게 벗어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소속사의 공식입장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사태는 더욱 커졌습니다. 여자 배우의 욕설 논란이라는 초유의 사건은 어쩌면 이런 제대로 된 사후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불거진 일일 수도 있습니다. 설마 연예계에 이런 식의 사건들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을 겁니다.
이미 '정법'에서도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태임을 다시 예능에 출연시킨 것부터 문제로 지적됩니다. 예능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그녀가 연이어 예능에 출연하며 예고된 사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속사에서 '정법'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다시 이태임을 곧바로 예능에 출연시킨 것은 그저 수익에 눈이 어두웠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큰 존재감은 없어도 꾸준하게 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태임으로서는 이번 사건은 씻어낼 수만 있다면 씻어내고 싶을 듯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 잊혀 질 권리조차 박탈된 상황에서 이태임은 이미 '욕하는 여배우'라 낙인이 찍힌 상황입니다. 인지도를 위해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지만 적응하지 못하는 여배우가 쉼 없이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결국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게 했습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당시 2월 24일 화요일 늦은 오후에 촬영을 위하여 제주도 바닷가에 이재훈 선배님과 잠수 신을 촬영 하던 도중 날씨가 추워져서 잠시 쉬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몸을 녹이기 위하여 난로 곁에 있다가 다시 바다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예원이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말이 나에겐 처음 만난 분 이었기에 나를 걱정해주는 친근한 말처럼 들리지는 않았었다"
"예원에게 상처 줘서 미안하고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내뱉은 나 자신이 후회스러우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샤워를 하고 나오자 욕을 했다는 처음의 주장과 달리, 이번에는 난로 곁에서 몸을 녹이고 있던 상황에 말을 걸었다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원과 처음인데 이런 그녀의 발언이 친근한 말처럼 다가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반말인지 아니면 어떤 발언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글은 여전히 모호하기만 합니다.
처음에는 예원이라는 이름도 거론하지 않을 정도였던 그녀였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예원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예원에게 사과를 하며 자신이 그녀에게 했던 욕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그녀는 최근 '찌라시'에서 나오는 말처럼 수위 높은 욕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임은 지금 생각을 해봐도 예원이 건넨 말이 짧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반말인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원과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말도 함께 했습니다. 예원에 대한 사과에 이어 '띠동갑' 제작진들 모두에게도 사과를 건넸습니다.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의 논란과 관련해 저를 아껴주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당시 저는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팀의 초청으로 게스트로 온 상황이었고, 여러 가지 개인적 문제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었던 이태임 선배님은 평소 친분이 없었던 저를 오해할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선배님이 용기를 내 먼저 사과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배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 하겠다"
이태임이 공식사과를 하자 예원은 소속사 스타제국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연하게도 사과를 하는 선배에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하는 이들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예원이 소속사를 통해 이태임의 사과에 화답했습니다. 예원으로서도 '띠과외'의 초청으로 온 상황에서 불거진 이 사건은 그녀에게도 충격이었을 듯합니다.
서로가 사과를 하고 받아주는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표면에 드러난 모습은 화해로 모든 것은 마무리가 되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과와 화답이 오가는 상황에서 이태임의 이미지는 쉽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욕하는 여배우로 며칠 동안 뉴스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이런 이미지를 벗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태임의 공식사과가 아쉬운 것은 적절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때늦은 사과는 그저 여론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뿐이니 말입니다. 초유의 욕설 논란이라고는 하지만 '욕'도 문제지만 더 큰 것은 사건을 이렇게 크게 만든 이들로 인해 모든 것은 엉망이 된 후였습니다. 때늦은 공식사과가 과연 최악의 존재로 전락한 이태임을 구원해줄 수 있을지 의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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