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5. 07:08

이서진 최지우 케미 꽃할배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

이번주 금요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를 위한 제작발표회를 가졌습니다. 꽃할배들의 여행을 기다렸던 팬들로서는 제작발표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을 듯합니다. 공식 국민 짐꾼인 이서진도 모자라 이번에는 최지우까지 함께 여행을 했다는 점은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2013년 7월 유럽편을 시작으로 할배들의 배낭여행을 담은 '꽃보다 할배'는 시작되었습니다. 유럽의 멋진 풍경을 시작으로 대만과 스페인 여행을 했던 할배들은 겨울을 쉬고 봄과 함께 전설이 모두 담긴 그리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서양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 그들이 찾는 그리스는 서양 문화의 근원을 알아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반갑기만 합니다.

 

그리스라는 공간이 주는 신비함과 기대감만이 아니라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번 여행에도 이순재를 시작으로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함께 합니다. 이미 세 번의 여행으로 각자의 캐릭터가 완벽하게 구축된 상황에서 이들의 보다 진화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그래서 이번 '꽃할배 그리스 편'을 기대할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신들의 나라에 여행을 떠난 할배들. 그리스 여행은 나영석 피디가 '꽃할배'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미 할배들이 제안했던 여행 장소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라는 점은 할배들에게 보다 큰 기대감과 집중력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단순한 여행지만 설명하고 그들의 여행을 관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 '꽃할배'라는 점에서 그 기대감은 더욱 커집니다. 

 

평균 나이가 70이 훌쩍 넘은 그들의 여행에는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온 만큼의 깊이 이상의 철학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이 보여줄 그리스에서의 여행은 기존에 봤던 여행보다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들의 나라인 그리스는 그런 곳이니 말이지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는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 4탄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제작발표회가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는 나영석 PD, 박희연 PD, H4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짐꾼 이서진, 최지우 등이 함께 했습니다. 정지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기대만큼의 관심으로 이어지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화제가 된 것은 할배들의 그리스 여행도 컸지만 새롭게 합류한 최지우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기존에 없던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서진과 최지우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둘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은 당연합니다.

 

"평소에는 제가 직진을 했는데 이번에는 직진을 안 해도 됐다. 최지우라는 훌륭한 짐꾼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모든 것을 다 준비해왔다. 저런 며느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지금껏 안 데려가나 싶었다. 이서진이 있으니 또 모르는 거다. 두 사람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정말이다"

 

이순재는 제작발표회 장에서 최지우에 대한 찬사를 보냈습니다. 시작부터 최지우를 훌륭한 짐꾼이라 칭하며 자신의 며느리로 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칭찬 말미에는 이서진과 최지우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그들이 이번 여행을 통해 연인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힐 정도였습니다.

 

이서진과 최지우의 이런 기류는 이미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감지되었던 부분입니다. 매 회 게스트가 오던 상황에서 이서진은 특히 최지우의 방문에 행복해 했습니다. 그 누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며 칭찬을 이어가더니, 이제는 '꽃할배'에 보조 짐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으니 이순재의 바람처럼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커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서진과 최지우가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이런 핑크빛 기류가 더욱 강력해졌지만, 그 멋진 사진 속에서 이들이 나눈 대화는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산토리니라는 바닷가에서 앉아 사랑의 말을 속삭였을 듯한 모습과 달리, 그들은 여행 경비가 얼마나 남았느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짐꾼들이 나누는 대화의 실체가 여행경비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웃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행 경비를 두고 최지우와 이서진은 설전 아닌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서진이 최지우가 수많은 장점 중에 단점이 하나 있는게 그게 바로 낭비라고 직격탄을 쐈습니다. "배낭여행이라 빠듯한 돈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최지우는 감성적으로 여행을 하다보니 본인 여행할 때처럼 하는 버릇이 있더라"는 폭로까지 했습니다.

 

이서진의 이런 폭로에 최지우는 억울해 하면서 이서진이 돈을 주지 않았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일일이 설명을 할 수 없으니 방송을 보고 판단해달라는 말과 함께 억울하다는 말을 곱씹었습니다. 농익게 본편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시키는 이서진과 최지우의 '톰과 제리'같은 모습은 역시 베테랑들다웠습니다.

 

"최지우는 내게는 없는 2가지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최지우 덕분에) 요리에 대한 걱정을 놓을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내가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서, 항상 분위기를 띄우는 걸 못하는데 이번에 최지우 씨가 와서 그런 부분을 도맡아 해줬다. 최지우 씨 없이 저만 있었다면 아무 말 없이 석양만 보고 왔을 거다. 최지우 씨가 살갑게 잘해서 큰 도움이 됐다"

 

돈 문제로 티격태격하기는 했지만, 이서진은 최지우가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는 사실을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세 번의 여행으로 국민 짐꾼이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꽃할배'에 최적화된 존재가 된 이서진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도 분명 존재했었습니다.  

 

이서진으로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최지우가 함께 하며 완벽하게 완성했다는 점에서 그녀의 활약은 '꽃할배 인 그리스'를 보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듯합니다. 요리와 함께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인해 할배들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최지우의 참여는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젊었을 때는 네 사람이 자주 어울렸다. 운동도 같이 하고 교류도 많이 했는데 할아버지뻘이 되니까 점점 뿔뿔이 헤어졌다. 그러다 이번 여행을 통해 우애를 두텁게 다졌다. 그래서 아주 마음 편했다. 이번 여행도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앞으로 수교가 이뤄지면 쿠바도 다녀오고 싶고 발칸 반도와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이 지역도 다녀오고 싶다"

 

이서진과 최지우의 핑크빛 이야기가 큰 화제가 된 상황에서도 이순재의 발언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처럼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절을 청춘으로 보냈던 그들이 70을 훌쩍 넘긴 나이에 방송의 힘으로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다닌 여행에서 느낀 행복과 함께 젊었을 때와 달리, 할아버지뻘이 되어 각자의 삶 속에 묻혀있던 자신들이 '꽃할배'를 통해 함께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순재는 단순히 그리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쿠바를 시작으로 발칸 반도와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다양한 국가들을 꼽으며 '꽃할배'의 다섯 번째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보여주었습니다.

 

50년 우정의 H4의 그리스 여행은 이번에도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한 여행을 떠나 그 안에 그들이 살아왔던 인생이 함께 녹아든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단순한 여행 버라이어티를 넘어선 힐링의 순간들을 목격할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여기에 이서진과 최지우라는 최고의 케미 조합은 '꽃할배 인 그리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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