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4. 08:13

꽃할배 그리스편 최지우 완벽 짐꾼 맹활약, 나영석 피디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최지우가 합류한 '꽃할배 그리스편'은 첫 방송이 되기도 전부터 논란 아닌 논란이 일었습니다. 함께 여행을 했던 박근형이 매체 인터뷰를 통해 초심을 잃었다는 말과 함께 최지우 합류에 대해 무척이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서진과 최지우를 위한 방송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급기야 나영석 피디는 최근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만 했습니다. 박근형의 초심 발언에 대해 어르신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충실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말과 함께 첫 회 최지우가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설명해주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조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잘 살피고 적용하겠다는 그의 모습은 당연하지만 대단했습니다. 모든 전권을 가진 피디의 힘을 내세우기보다는 모두의 의견을 반영해 최고의 작품을 만들려는 모습은 그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할배들의 조언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최지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과 그래서 편집 과정에서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할배들의 여행에 처음 합류한 최지우에 대한 설명은 당연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녀가 합류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짐꾼들인 이서진과 최지우의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보인 이유는 그만큼 그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컸다는 의미도 될 겁니다. 할배들과 달리,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여행을 돕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짐꾼의 특성상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동안 이서진이 주로 등장하며 제작진들과 함께 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여 왔습니다. 할배들의 여행과 그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이서진의 이야기도 중요하게 다가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작진이 아닌 새롭게 합류한 최지우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이상할 것은 아니었습니다. 썸을 타는 것은 아니냐, 짐꾼 로맨스로 할배들은 뒷방 늙은이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있기는 했지만 분명한 것은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최지우의 선택은 탁월했다는 사실입니다.

 

남자들만의 여행 역시 흥미로운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합류한 후 달라지는 모습은 할배들에게 활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거칠거나 무뚝뚝해질 수 있는 상황을 환한 웃음과 애교로 치유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할배들에게 이번 여행이 녹록할 수는 없었습니다. 평균나이가 78세를 넘긴 그들이 많이 걷는 여행은 젊은이들도 견디기 어렵다는 점에서 힘겨운 여행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여행에서 할배들이 힘겨워하고 어려울 때마다 마치 비타민 같은 미소로 할배들에게 활력을 주는 최지우는 이서진과는 분명 달랐습니다. 이서진이 든든한 매력이 있었다면, 최지우는 모두를 웃게 해주는 행복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최지우는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 마치 마트 하나를 그대로 담아 온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것들이 그의 가방 안에는 다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스에 도착해 호텔에 등장한 커피포트는 바로 최지우가 집에서 직접 가져 온 것이었습니다. 힘들어할 할배들을 위해 커피와 차를 끓여주기 위한 용도였고, 그녀의 이런 세심함은 할배들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리액션 전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리액션을 완벽하게 보여준 최지우는 평범하기만 했던 그들의 여행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무뚝뚝하게 식사만 하던 과거의 여행과 달리, 환하게 웃으며 다양한 이야기들로 이어지는 화기애애한 행복한 시간으로 바꾼 것은 바로 최지우의 힘이었습니다. 

 

환한 웃음으로 주변 사람들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최지우의 역할은 그 어디에서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탁월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녀의 감성은 결국 할배들의 여행을 진정한 꽃할배들로 바꿔 놓았습니다. 사막 위에서도 항상 불평만 보이던 백일섭을 뛰게 만드는 힘은 결국 최지우의 역할이라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타 종교인들에게 이슬람을 이해시키기 위해 만든 주메이라 모스크를 방문하고 유명한 금시장까지 여행을 하는 그들의 일정 속에서도 최지우는 빛났습니다. 쉽지 않은 지루할 수도 있던 여정 끝에 환하게 웃으며 호텔 앞에서 기다리던 백일섭에게 달려가는 최지우의 모습이 곧 그녀가 '꽃할배'에 필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두바이의 마지막 밤을 위해 찾은 '두바이 전용 사막 캠프'에서도 누구보다 앞서 할배들을 위해 커피를 배달하고, 환하게 웃으며 분위기를 띄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호텔에서도 그리스로 떠나기 전에 식사를 하는 할배들을 위해 집에서 직접 가져온 드롭 커피를 내려서 대접하는 최지우의 모습에는 왜 그녀를 나영석 피디가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잘 드러났습니다.

 

그리스에 도착한 후 그녀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긴 여정으로 힘들었을 할배들을 위해 따뜻한 차를 준비하고 대접하는 그녀의 마음. 그리고 여행 중 맞이하는 설을 위해 집에서 직접 싸가져 온 가래떡으로 떡국을 끓여주겠다는 최지우의 마음은 참 따뜻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이순재가 "참 예뻐...행동하는게"라는 말 속에는 최지우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습니다.

최지우의 등장에 우려를 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왜 선택되어 할배들의 여행에 함께 할 수 있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신화의 도시에서 여신과 같은 최지우가 얼마나 행복한 여정을 만들어갈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나영석 피디가 최지우를 선택한 것은 결코 틀리지 않았습니다. 완벽 짐꾼으로 변신만이 아니라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최지우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도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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