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7. 07:24

2대복면가왕 황금락카 궁금증 증폭 양날의 검인 이유

가면을 쓰고 노래로만 승부 한다는 '복면가왕'에서 최종 우승자는 다시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되었습니다. 전문가 집단들이 평가하는 것이 아닌, 일반 방청객들이 느끼는 감성으로 투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혜진과 나비 등 쟁쟁한 가수들과 비교했을 때 과연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우월한 실력자인가는 의문이 가기 때문입니다. 방송 중에서도 모두가 비슷한 실력을 가진 뛰어난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그날의 감성이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는 말이 딱 맞을 겁니다.

 

지난 방송에서도 가면을 벗은 이들에 놀라는 일은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오늘 방송에서 가면을 벗은 이들 역시 당황스러울 정도로 대단한 인물들이었습니다. 2AM의 창민을 시작으로 장혜진과 나비는 노래로 누구에게 뒤쳐지지 않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아이돌 그룹이지만 그와 관계없는 창민의 대단한 가창력은 2AM으로 데뷔하면서 이미 정평이 났던 존재입니다.

 

지난 주 불렀던 랩 솜씨를 생각해보면 창민의 대단함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런 창민마저 우습게 만든 것은 바로 장혜진이었습니다. 그녀가 이 무대에 나왔을까 하는 의아함이 있지만 노래에서 들리는 장혜진 특유의 감성은 분명 존재했기 때문이지요. 백지영이 결정적인 장혜진이 아니면 이런 기교와 실력을 보여줄 수 없다는 말은 소름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신들린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백지영의 신공은 이번이라고 다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면 속 주인공 맞추기는 시간이 흐르며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습니다.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이들의 정체가 궁금한 것은 사실입니다. 과연 누구이기에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연예인 판정단이 하는 일 역시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는 역할입니다. 물론 그들이 탁월한 지략과 능력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시청자들을 대신해서 우리가 하는 일들을 그들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백지영의 등장으로 정교한 전문가의 손맛을 보게 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이런 상황에 김구라도 뛰어들어 출연자를 맞추는 신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장혜진을 꺾고 결승에 올라선 나비 역시 가면을 벗기 전에 이미 거론이 될 정도로 그들의 관찰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지영의 등장은 추리력이 동원되어야 하는 '복면가왕'을 더욱 흥미롭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뜬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백지영이 등장하며 전문적인 추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백지영은 다른 이들의 감상과 다르게 노래 한 음절이 실린 변화나 특징만 가지고도 가면 속 인물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밝혀냈습니다.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녀의 뛰어난 분석력은 모두를 놀라게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백지영의 참여는 '복면가왕'으로서는 신의 한 수나 다름없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추리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전문가 다운 추리는 시청자들 역시 어떤 식으로 추리를 해야 할지 그 방향성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우아한 석고부인과 남산위에 저 소나무의 대결에서 승자는 우아한 석고부인이었습니다. 그 대결에서 진 남산위에 저 소나무는 시청자들도 예측했던 2AM의 창민이었습니다. 그 특유의 음색이 많은 이들의 추리와 잘 맞았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대결을 벌인 '가려진 거미줄 사이로'와 '정확하게 반갈렸네'의 대결에서는 '정확하게 반 갈렸네'가 승리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려진 거미줄 사이로'가 누구냐는 의견들이 분분했지만 지난 주 방송 직후 그가 비투비의 육성재라는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런 주장들 사이에 백지영은 절대 육성재는 아니다 라는 말로 그의 신기에 가까운 능력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가려진 거미줄 사이로'의 눈을 보고 배우인 현우임을 맞춘 것은 김구라였습니다. 현우의 전형적인 특징을 도출해 자신의 이름까지 걸었던 김구라의 성공 역시 큰 범주에서는 '복면가왕'을 보는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그저 노래만 듣고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과연 그 가면 속 주인공은 누구인지 맞추는 과정도 큰 재미이기 때문입니다. 

 

창민과 현우가 떨어지고 나서 여성 가면 참가자들만 남은 상황에서 평가 역시 엇갈리기만 했습니다. 연예인 판정단과 방청객들의 평가가 전혀 다를 정도로 나뉜 마지막 대결 구도는 흥미롭기까지 했습니다. '감성과 기술의 대결'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할 정도로 그 누구에게 완벽하게 우월하다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장혜진을 누르고 1대 가왕인 '황금락카 두통썼네'와 대결을 벌이게 된 '정확하게 반 갈렸네'는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마지막 대결은 경쟁을 치르며 3곡을 부른 '정확하게 반 갈렸네'는 노래를 하지 않고 1대 가왕인 '황금락카 두통썼네'만 노래를 부르고 이를 종합해 평가하라고 했습니다. 이미 3곡이나 불렀으니 그걸로 종합해 판단하라는 방식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토너먼트로 올라갔는데 그동안 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이미 결승에 올라가 있는 이의 노래만 즉석에서 듣고 승부를 가리는 방식은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나비는 의문의 '황금락카 두통썼네'를 이기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최종 우승자가 다시 '황금락카 두통썼네'로 결정되며 그녀에 대한 의문과 추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그녀가 누구냐는 이견들이 실명이 거론되며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에프엑스의 루나라는 말과 유미라는 말이 떠돌고 있습니다. 루나라는 주장은 손가락이 닮았다는 다소 엉뚱한 발상이 이유가 되었습니다. 김구라가 눈웃음을 보고 출연자를 맞추듯 손가락이 '황금락카'가 누구인지 맞추는 절대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가면을 쓰게 된 '황금락카'가 누구냐는 의문은 분명 '복면가왕'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재미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누구이든 가면을 벗지 않은 이들에 대한 관심은 이 프로그램이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가면 속 인물에 대한 추리는 당연히 꾸준하게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추리가 양날의 검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노래에 대한 잔상은 점점 짧아지고 그 자리에 단순히 가면 뒤 주인공이 누구냐는 추리는 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주객전도 된 상황은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노래로 승부를 하는 프로그램의 특성과 장점이 무너지고 오직 가면 속 인물에만 집중되는 현상은 그 의문이 평이해지면 곧 외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이런 추리가 흥미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합니다. 과연 그 가면 속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뵥면가왕'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방송은 노래가 중심이라는 사실입니다. 편견을 없애고 오직 노래로 승부한다는 그들의 목표는 의외로 가면으로 인해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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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fantavii 2015.04.27 10: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 오래갈수록 황금락카는 이득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너무 오래가면 가수의 능력과 관계없이 사람의 적응과 피로는 필연적이기 때문에 언젠가 져서 벗었을때쯤은 이미 시들해졌을게 우려됩니다. (더구나 관객들은 대부분 매번 황금락카를 첨보니 찍어주겠지만 시청자들은 몇달이나 보게될거고;) 뭔가 명예졸업(?)같은 한계라도 만들어줬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