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31. 08:02

무한도전 극한알바 광희 역대급 캐릭터, 유재석의 평가가 최고인 이유

10주년 포상 휴가를 간 무도 멤버들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태국 공항에 내리자마자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그들을 기다린 것은 최악의 미션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준비된 것은 '해외 극한 알바'였습니다. 작년 11월 국내에서 있었던 극한 알바의 후속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도에서 처음으로 단체 여행을 한다는 사실에 즐거워하던 이들은 갑자기 '무시룩' 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유재석까지 그 분함을 참기 위해 힘겨워하는 장면은 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했습니다. 하하는 김태호 피디는 남은 인원들과 휴가를 즐긴다는 소식에 '삐'소리로 대처할 정도였습니다.

 

무도 멤버들이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분노한 상황에서도 몸은 이미 '해외 극한 알바'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재석이 사진기를 들자 모두 모여 셀카에 동참하는 모습은 웃기기까지 했습니다. 참 착한 무도 멤버들의 이런 모습은 인도와 중국, 케냐로 흩어진 상황에서도 여전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정형돈과 하하는 가장 먼저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중국을 태국을 통해 중국으로 향하는 말도 안 되는 여정에 허탈해 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중국에 도착한 후에도 숙소까지 차로 3시간이나 달려야 하는 긴 여행 끝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산 중턱의 숙소였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이들이 묻는 숙소는 그들이 생각하는 호텔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2시간 정도 수면을 취한 그들은 다시 일어나 분노를 멈추지 않았지만 제공된 밥 한 끼에 모든 것은 풀어졌습니다. 너무 맛있게 식사를 하는 그들의 모습에 제작진이 슬며시 건넨 고추장 하나에 90도 절을 하는 정형돈과 하하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향한 곳은 다시 차를 타고 30여분 더 들어간 곳이었습니다. 절벽에 길을 만드는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는 곳에서 그들도 알바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듯 고소공포증과 겁이 많은 그들이 낭떠러지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 하루를 더 방콕 공항에서 버티던 박명수와 정준하에게 주어진 티켓의 최종 목적지는 케냐 나이로비였습니다. 아프리카까지 가야 한다는 사실에 황당하기만 한 하와 수는 이미 자포자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나이로비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케냐 야생지원센터'였습니다. 

 

케냐에서는 무엇보다 소중한 자원인 야생 돌물을 지원하는 공간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어린 코끼리들을 돌봐주는 일이었습니다. 답답했지만 어린 코끼리들을 보고 행복해 하던 이들의 모습은 과연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알 수 없게 했습니다.

 

인도로 떠난 유재석과 한광희의 여정은 재미있었습니다. 신입인 광희를 돌보고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야 하는 재석은 역시 달랐습니다. 여전히 그는 해박했고, 광희는 무식의 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인도 뭄바이 빨래터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답답해하던 재석과 달리 해맑게 그저 여행일 것이라 믿는 광희의 엇갈린 모습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태국 공항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재석과 광희는 완벽한 캐릭터 만들기에 성공했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 쓰여 진 '딜럭스'라는 문구를 '데루스'라고 읽는 광희를 보고 당황한 재석은 뒤에 이어지는 그의 앞뒤 없는 영어에 포기해야 했습니다.

 

주문을 하러 가서 점원에게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묻는 광희의 행동에 당황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재석이 이런 광희를 보고 하하의 무식함을 넘어서는 새로운 존재라고 평가하는 부분에서 광희의 캐릭터는 구체화되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인도에 도착한 후 아침 일터로 향하던 그들은 유재석이 간디 동상을 보고 이야기를 시작하다, 광희에게 간디는 아냐고 묻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질문에 광희는 이번에도 엉뚱한 대답으로 경악하게 했습니다. 원효 대사의 해골에 물을 받아 마신 것을 간디였다고 이야기하는 광희가 보여준 무식의 늪은 끝이 없었습니다. 역대급 무식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광희의 활약은 그래서 기대됩니다. 인도로 떠난 후에도 막연한 기대감을 보이던 광희가 빨래터에서 일을 하다 김태호 피디를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도 재미있었습니다.

 

종이인형이라는 말로 이미 최악의 체력을 증명했던 광희가 이제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식함을 너무나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불명예로 하차한 길과 노홍철의 혼합한 것과 같고, 하하의 무식함을 그대로 이식한 듯한 광희의 캐릭터는 잘 잡은 듯합니다. 공항에서 광희의 행동을 보고 유재석이 내린 평가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재석의 캐릭터 구축 작전으로 인해 광희가 무도에 보다 빠르게 안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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