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0. 10:18

삼시세끼 유해진, 택연 중독성 넘치는 빙구송이 특별한 이유

보아와 참바다 유해진이 게스트로 참여한 '삼시세끼 정선2'는 여전히 재미있었습니다. 게스트들의 등장도 매력적이지만 그 외에도 '삼시세끼'가 재미있는 이유는 방송을 총지휘하는 나영석 피디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잠깐 등장해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나 피디의 가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실패가 존재하지 않는 나영석 피디의 '삼시세끼 정선2'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해외여행도 바다에서도 시골에서도 나 피디 특유의 예능감은 여전했습니다. 특별할 것 같지는 않지만 있는 그 자체가 만드는 재미는 나영석 피디가 아니라면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흥겹기만 합니다.

 

아이돌 시조새라고 불리는 보아가 정선을 찾았습니다. 이미 기사화되어 누가 오는지 알고 있는 정선에서 두 남자의 반응은 사뭇 달랐습니다. 택연은 90년대 생이 아니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 되는 듯했습니다. 다른 때와 달리 택연보다 더 업 된 인물은 이서진이었습니다. 과거 최지우에 열광하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 이서진의 보아 사랑은 남달랐습니다.

 

등장부터 특별했던 보아는 평소 그녀가 어떻게 사는지 가방 안 물건들이 모두 증명해주었습니다. 자취생의 흔적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보아의 가방은 그녀를 더욱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돌 선배 등장에 긴장한 택연과 반가워하는 서진. 그리고 그렇게 서로 어울려 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곤드레 밥을 하고, 된장국을 끓이는 모든 과정은 그들의 몫이었습니다.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보아의 요리 솜씨가 최악이었다고 하지만, 방송에 나온 된장국은 모두가 만족한 맛이었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묵은 김치는 등갈비와 만나 '등갈비 김치찜'으로 변신했습니다. 맛깔스러운 풍미를 자랑하는 그 모든 것은 언제나처럼 택연 어머니의 레시피로부터였습니다.

 

엄마의 레시피를 받은 택연은 저녁을 진두지휘하고 바지런하게 준비를 하는 서진과 보아는 한 팀이 되어 풍성한 저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맛깔스러운 등갈비 김치찜에 이어 그들의 아침은 '콩나물 버섯밥'이었습니다. 자연에 있는 그대로를 이용하는 그들의 밥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유기농 월드에 인스턴트를 잔뜩 가져온 보아. 박신혜의 여파로 인해 게스트들이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상황에 보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부쩍 자란 잡초를 메야 하는 일에 나선 보아로서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나 피디가 가져온 2만 마리의 벌들은 2주 동안 엄청난 양의 꿀을 만들었습니다. 양봉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급 관심을 이끈 것은 바로 꿀이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순하기만 한 벌들과 그 안에 가득한 꿀을 보면서 이들의 마음은 달라졌습니다. 군대 시절 벌에 쏘여 힘겨워한 이를 보고 벌을 무서워하던 서진까지 돌려 세운 신기한 양봉의 세계는 '삼시세끼 정선2'가 만든 새로운 재미였습니다.

 

갓 수확한 꿀에 구운 떡을 찍어 먹는 모습은 그 자체로 시청자들을 고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연이 선사한 이 값진 열매도 반가웠고, 저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은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옥순봉에서 함께 했지만 미처 알아보지 못한 그곳의 노을은 대단했습니다.

 

빨갛게 달군 옥순봉은 자연이 주는 가장 값지고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삼시세끼'가 다른 것과 달리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정선 옥순봉의 자연이 그대로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이 멋진 자연 속에서 그 안에서 키운 재료들을 가지고 만드는 삼시세끼는 그 모든 과정이 힐링이니 말입니다.

 

풍성한 저녁을 먹고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광규까지 도착한 아침. 택연이 부르던 '빙구송'은 정선의 유행가가 되었습니다. 택연이 선창한 '빙구송'은 광규와 보아까지 전염을 시키더니 조용하게 양치를 하던 서진까지 전염을 시켰습니다. 물론 부르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부르게 된다며 택연을 타박하는 '빙구송'은 최고였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참바다 유해진이 도착하며 본격적은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주 바다와 산골이 만나 벌이는 특별한 이야기들은 기대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유해진 특유의 능글이 하나가 되어 함께 즐기는 옥순봉의 하루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테니 말입니다. 

 

택연의 중독성 넘치는 '빙구송'이 특별한 이유는 이게 바로 '삼시세끼'이기 때문입니다. 뭐 특별할 것 없는 후크송 같은 리듬이 강렬한 중독성을 주듯, 그들의 삼시세끼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옥순봉에서 하루 삼시세끼를 만들어 먹는 것이 전부이지만 그 안에서 지독한 중독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택연의 '빙구송'은 '삼시세끼'를 함축한 주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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