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0. 07:37

최민수 나를 돌아봐 피디 폭행 변명이 가관인 이유

최민수가 프로그램 피디의 얼굴을 때렸다고 합니다. 해당 피디는 병원에 입원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민수가 밝힌 이유가 가관입니다. "남자들끼리 일이다"로 모든 것이 해결 된다는 식의 입장 자체가 얼마나 문제가 심각한 인물인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KBS2의 '나를 돌아봐'는 시작 전부터 논란만 존재하는 방송이었습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막말을 쏟아냈던 장동민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이 된 후에는 조영남과 김수미가 차례로 방송 하차를 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둘이 제작발표회를 하는 상황에서 싸우고, 조영남은 현장에서 그만둔다고 뛰쳐나가는 과정은 경악스러웠습니다.

 

대충 다시 돌아와 방송이 되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김수미가 악플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며 하차를 선언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결국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 과정에서 보인 씁쓸한 모습은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무슨 자기 성찰을 한다는 프로그램이 문제들만 가득 안고 있는 프로그램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논란은 일정부분 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시청률이 제법 나오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방송 후 화제성에서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청률과 비례하는 화제성 없는 이상한 방송이 되었습니다. 논란을 통해 자리를 잡으려 했던 그들의 전략인지 진심어린 분노들과 하차 선언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모든 과정들이 시청자들을 무척이나 피곤하게 만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이것도 모자라 출연자가 담당 피디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평소 최민수씨가 촬영 현장에서 욕을 많이 해 최민수씨에게 '욕 좀 그만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주먹으로 제 턱을 가격했다" 

"당시 현장에는 촬영 스태프 수십여 명도 함께 있었다. 현재 병원에 있고 턱이 많이 부은 상태" 

"몸도 그렇지만 스태프들 앞에서 출연자에 맞았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그래도 프로그램은 살려야 하니, 오늘 내로 최민수씨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 받아드릴 생각"

 

'나를 돌아봐' 담당 피디는 최민수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최민수가 평소에도 촬영장에서 욕을 너무 많이 해 욕 좀 하지 말라고 했더니 주먹으로 턱을 가격했다는 주장입니다. 자신만 있는 것도 아닌데 욕설이 난무한 현장이란 이야기만 들어도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많은 스태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장을 지위하는 피디가 출연 배우에게 많은 스태프 앞에서 폭행을 당하는 일은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이는 먹고 여전히 주먹질이나 하는 한심한 자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남자들끼리 사소한 갈등이 있었던 것이다. 현재 당사자, 제작진과 함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대화하고 있으며 곧 상황을 정리해 다시 입장을 발표 하겠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민수 측 역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디 폭행 사건과 관련해 그저 남자들끼리 사소한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폭행을 하고 이게 사소한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최민수는 지금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남자들끼리는 말이 안 통하면 폭행을 하는 게 당연하다는 식의 발언은 황당할 뿐입니다.

 

방송을 위해 촬영을 하는 현장에서 무슨 사연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고 담당 피디를 폭행하는 것이 그저 남자들끼리 사소한 갈등일까요? 담당 피디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문제재기였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해칠 정도로 욕설이 난무하는 최민수에게 "욕 좀 그만하라"는 요구가 폭행으로 이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원만하게 해결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최민수의 반응은 가관입니다. 폭행이 일상이 되고 자신이 뭔가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듯 거들먹거리는 행위는 이제 끝입니다. 최민수의 폭행 이력이 한두 번도 아니라는 점에서 상습적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현장에서 폭행을 당한 피디는 KBS 피디가 아닌 외주제작사 피디라고 합니다. 최민수가 그가 외주제작사 피디이기 때문에 우습게보고 폭행을 했다면 이는 최악 중에 최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약한 사람에게 가한 폭력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제작 현장에서 스타는 갑입니다. 그리고 외주제작사는 을도 아닌 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타와 마찰이 있는 외주 제작사는 스타를 밀어낼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최민수가 자신을 담당하는 피디가 외주제작사 피디라는 점에서 그렇게 욕을 달고 살았는지 그게 궁금할 정도입니다.

성찰을 시간을 갖는다는 프로그램인 '나를 돌아봐'는 어떻게 된 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준비하지 않고 현실 속에서 막가는 모습만 등장할까요? 조영남과 김수미 논란도 황당했지만, 방송을 촬영하는 현장에서 출연자인 최민수가 담당 외주제작 피디를 폭행하는 일은 어떤 이유로든 변명할 수 없는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방송이 정말 존재가치가 있는지 그게 의문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