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5. 10:07

나혼자 산다 도끼의 화려한 생활 비난할 수 없는 이유

슈퍼카와 함께 하는 도끼의 모습은 선망과 비난의 대상이었습니다. 래퍼이자 일리네어 레코즈 대표이기도 한 도끼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습니다. 럭셔리한 그의 삶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한 대 가지기도 어려운 슈퍼카를 4대나 가지고 있는 도끼의 모습은 보여 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삶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였습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초고층 오피스텔에 호텔과 같은 내부는 화려하기만 했습니다. 집 안에 당구대가 있고, 금덩어리가 가득한 수납장, 마치 백화점 고급 샵에 온 듯한 옷 방 등 모든 것이 화려함 그 자체였으니 말입니다.

 

도끼에 대한 놀라움은 그저 그의 집안 모습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에 죽 늘어선 그의 차 4대는 모두 최고였습니다. 평생 그중 한 대라도 타보는 것이 꿈이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슈퍼카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에 입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마트를 가는데 필요한 차를 고르는 방식은 트렁크가 큰 차였습니다. 슈퍼카를 타고 마트에 가는 이 놀랍도록 신기하고 이질적인 모습이 바로 도끼였습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도끼의 모습은 그의 화려함과는 별개였습니다. 언제나 1+1 행사 상품을 사고, 헤어샵을 가지 않고 집에서 혼자 탈색을 하는 등 그의 외형적인 부와는 다른 소탈함이었습니다.

 

도끼에 대한 대중들의 판단은 명확했습니다. 음악으로 큰돈을 번 그가 돈 자랑을 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지요. '도끼=돈'이 항상 함께 따라다녔습니다. 그리고 졸부 근성을 보인다며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사회 전체가 힘겨운데 홀로 슈퍼카 구매를 알리는 그를 얄밉게 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2002년 13살 때 부산에서 집이 레스토랑을 했는데 잘 안 됐다. 2년 정도 회사의 빌딩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다 가족이 서울로 다 왔다"

"청소 아주머니들이 쓰는 작은 방에서 생활하다 정식으로 혼자 산 건 2011년부터였다"

"파산 후 음악으로 돈을 벌어야겠다 싶었다. 노래방 반주에 녹음을 해 기획사로 테이프를 보냈다"

"저는 일반적으로 살아오지 않았다. 학력도 없고 혼혈에 키도 작고 자유로워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 가족을 부양할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도끼의 삶을 아는 이들도 많았겠지만, 일반 시청자들에게 그가 누구인지 부터가 큰 벽이기도 했습니다. 래퍼가 그렇게 큰돈을 버는지도 의아한 상황이니 말이지요.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삶을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요소들로 풀어내며 이해를 도왔습니다.

 

집안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며 도끼는 형과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고 합니다. 13살 나이에 서울로 상경한 그의 삶이 평탄할 수는 없었습니다. 음악이 좋아 노래방에서 데모 테잎을 만들어 기획사에 보냈고, 조PD가 운영하는 기획사에 들어가게 되어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도끼는 2년 정도 회사 빌딩의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이후 가족들이 모두 서울로 올라와 함께 살았다고 하지만 그들의 삶이 넉넉할 수는 없었습니다. 청소 아주머니들이 쓰는 작은 방에서 생활했던 도끼는 오직 음악에 집중했고, 그렇게 성공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도끼가 대단한 것은 모든 편견을 이겨내고 성공했다는 사실입니다.

 

초등학교가 그가 다닌 학교의 전부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낙인과도 같은 혼혈에 키까지 작은 도끼가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최악의 삶을 살 수밖에 없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모든 한계를 넘어 최고의 존재로 성장했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힘들게 살다 음악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한 그는 그렇게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상황인 자신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살았고, 자랑을 하는 이유라고 했습니다. 돈을 벌기 시작하며 자신이 가족들까지 부양할 수 있게 되자 365일 쉬지 않고 음악을 만들어 한 해 다섯 장의 앨범을 만들어내기도 했었답니다. 그렇게 큰돈을 벌었고 현재는 그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엄청난 부를 거머쥔 존재가 되었습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모습이 마냥 좋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성공 가능성이 없는 모든 문제를 가지고 있는 자신이 이렇게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모두가 도끼처럼 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처지만 이야기하며 노력하지 않는 것은 죄입니다. 든든한 집안의 빽도 없고, 대단한 학벌을 가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올인 해 젊은 나이에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도끼는 자신이 번 수입의 30%는 무조건 어머니에게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뮤지션이 방탕한 생활을 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술, 담배, 욕, 커피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다음 날 공연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도끼는 무슨 수도승 같은 삶을 사는 듯했습니다.

 

도끼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절제 때문일 겁니다. 학력이라고는 초등학교가 전부이고, 찢어지게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좌절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이렇게 크게 성공한 그를 누가 함부로 비난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도끼의 화려한 생활을 비난할 수 없는 이유는 '나 혼자 산다'에서 충분하게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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