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9. 11:15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2 대박이 당연한 이유

차승원과 유해진이 돌아옵니다. 뒤늦게 합류한 손호준까지 만재도 멤버들이 다시 모입니다. 두 번째 촬영을 하러 들어간 그들의 이야기가 이제 오늘 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첫 만재도 이야기는 모든 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상남자 차승원이 차줌마가 되는 순간 모두를 흥분하게 했습니다. 

차줌마의 변신에 이어 유해진이 참바다가 되어 최고의 궁합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오랜 친구인 차승원과 유해진은 만재도에서는 마치 부부와 같은 모습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누구보다 서로를 잘 챙겨주던 그들의 모습은 진짜 부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부부와 같은 둘을 완벽하게 만들어 준것은 바로 손호준이었습니다. 시작을 하자마자 악재가 등장했고, 첫 촬영 분을 완전히 날려버린 제작진들에게 손호준은 반갑고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말이 많지도 않았지만 묵묵하게 자신이 할 일을 해내는 호준의 모습은 든든한 아들과 같았습니다.

 

세 명이 만재도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미 '삼시세끼 정선'으로 큰 사랑을 받은 상황에서 만재도 편이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의문을 가진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정선을 넘어서는 시청률로 소위 대박을 만들어냈습니다.

 

만재도라는 섬에서 그들이 만들어가는 일상은 정선과는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한정된 것들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들은 쉽지 않습니다. 해풍에 추운 겨울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고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고기를 잡고 싶어도 잡지 못해 힘겨워하는 참바다의 모습도 재미였습니다. 참바다와 달리 차줌마는 모두를 놀라게 만든 요리 솜씨를 보여주었습니다. 뭐든지 다 만들어버리는 그의 요리 솜씨는 그 어떤 특급 쉐프 부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깔끔하기만 한 그의 살림 솜씨를 보인 차승원의 이런 모습이 아줌마라는 이야기를 듣게 만들었지요.

 

손님들이 오지 않아도 이들 세 명의 모습만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만재도의 삶은 그래서 시즌2가 그리웠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수많은 재미들을 안겨줄 수 있을지 의아했기 때문이지요. 최고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전해주던 이들이 시즌2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당연하게도 모두가 궁금해 하던 모습이었습니다.

 

"한 시즌이 지나고 두 번째 시즌을 맞다 보니까 '차줌마' 차승원씨와 '참바다' 유해진씨의 관계가 점점 더 농익은 노부부 같은 모습이 나오더라. 좀 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지 않나 싶다"

"여름이라고 해 환경이 마냥 좋은 건 아니었다. 겨울 못지않은 극한 상황도 벌어지고... 어촌이 여름에 가장 바쁘다. 물고기도 많이 잡히고 비바람도 불다보니까"

"좀 더 풍족해진 어자원 때문에 그걸 못 잡는 상황에서 참바다씨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차줌마가 바가지를 어떻게 긁을 건지 포인트로 봐주시면 (재미가)겨울 못지않을 거다. 산체와 벌이도 더 많이 컸다. 둘 사이에 격한 관계도 볼 수 있을 거다"

 

최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신효정 피디는 시즌2의 재미 포인트에 대해 힌트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동일한 공간에서 같은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우려일 뿐임을 분명하게 해주었습니다. 정선에서도 그랬지만 동일한 방식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재미를 끊임없이 만들어낼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차줌마와 참바다는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더 농익은 노부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여름이 겨울보다 환경이 더 좋은 것도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일이 많아지다 보니 더 힘든 상황도 있다고 했습니다. 어촌은 여름에 가장 바쁘기 때문이지요.

 

"승원이 형이 약간 유해진화 됐다. 원래 1탄에서 승원이형은 악착같은 안주인이었고 해진이 형은 그게 피곤해서 밖으로 도는 능력 없는 남편이었다"

 

"2탄이 되니까 차승원씨가 유해진씨에게 많이 교화됐다. 대충 해먹지 하는 느낌? 1탄에서는 승원씨도 더 화려한 음식을 하려고 욕심냈는데, 2탄에서의 요리는 훨씬 소박하다. 재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요리한다. 그러다보니까 시간이 많이 남고 그래서 승원씨도 섬 생활을 즐기게 됐다"

 

나영석 PD 역시 시즌2에 대한 재미에 대해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차줌마 차승원이 유해진처럼 변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재미있습니다. 깐깐한 엄마의 역할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악착같은 안주인이 아닌 그저 상황에 맞게 살아가는 모습이 흥미롭다고 합니다. 

 

음식에 욕심을 냈던 차승원이 시즌2가 되어 유해진처럼 '대충'이라는 말을 달고 살게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까칠할 정도로 음식과 청소에 집착하던 그가 유해진처럼 변신해 "대충하지 뭐"라는 순간 다양한 재미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2'가 대박이 당연한 이유는 나영석 피디의 작품들에서 충분히 예견이 됩니다. 나영석 피디의 예능은 기본적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재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그 안에서 재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시청자들과 소통이 뭔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영석 피디의 능력과 함께 차승원과 유해진, 그고 손호준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조합은 더욱 강력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성공은 당연해 보입니다. 기다린 만큼 큰 재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선의 아쉬움은 다시 만재도에서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형식을 시작으로 이진욱까지 손님으로 만재도를 찾는다고 하지요. 박형식은 손호준의 첫 방송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이고, 이진욱은 초대 손님으로 만재도를 찾게 됩니다. 그저 있는 것 자체로도 충분한 이진욱이 과연 만재도에서 어떤 모습으로 망가질지도 궁금해집니다. 과연 만재도에서는 또 어떤 재미를 던져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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