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5. 11:32

윤정수 김숙 님과 함께2를 최고로 만든 극강의 케미가 즐겁다

윤정수와 김숙이 이렇게 잘 어울릴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제는 관심에서 사라진 존재로 여겨졌던 둘이 하나가 되니 이렇게 흥미로운 재미를 만끽하게 해준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기욤 패트리와 송민서라는 실제 연인의 출연으로 관심을 키웠지만 실제 시즌2의 주인공은 윤정수와 김숙이었습니다. 

JTBC의 '님과 함께'는 안문숙과 김범수의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MBC의 '우결'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장수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는 점에서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그 인기 비결은 나이든 그들의 솔직한 표현이 주는 재미였습니다.

 

시즌2에도 출연했던 안문숙과 김범수는 하차를 결정했고, 곧이어 김범수의 결혼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 결혼으로 인해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실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출연자의 결혼이 문제가 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당황했던 것은 너무나 둘이 그럴 듯하게 다가왔기 때문일 겁니다.

 

'쇼윈도 부부'의 전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윤정수와 김숙의 이야기는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지게 만듭니다. 아이돌이 가상 결혼을 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그들의 일상은 그저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 흥겨우니 말입니다. 어쩜 이렇게 재미있는지 그럼에도 왜 그렇게 방송에 자주 나오지 못하는지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둘이 출연하고 있는 '님과 함께2'는 안 본 사람이 많을 수는 있지만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는 마력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둘의 가상 결혼이 그렇게 재미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매력입니다. 이미 잊혀진 개그맨으로 여겨지던 이들이 여전히 이렇게 재미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윤정수는 참 안타까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이지만 보증 한 번 잘못 서서 개인 파산까지 해야 했던 그는 그렇게 몰락하는 듯했습니다. 사업에도 성공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는 듯했던 그는 그 많은 부를 보증 한 번으로 모두 날려 버렸으니 말입니다.

 

이후 방송에 복귀하기 위해 노력을 하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잠깐씩 등장하기는 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던 윤정수라는 점에서 '님과 함께2'는 특별했습니다. 김숙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과거 화려한 개그우먼 시절을 보냈던 그녀이지만 라디오를 제외하고는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그녀에 대한 관심 역시 사라져 있었던 것 역시 사실이니 말입니다.

 

키도 작고 동글동글한 둘은 참 많이 닮았습니다. 그런 그들이 과연 얼마나 큰 사랑을 받을지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윤정수는 거의 10년 만에 찾아 온 사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숙 역시 잠깐씩 방송에 얼굴을 내미는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고정으로 이렇게 출연하고 있다는 점도 특별합니다.

 

방송 출연과 함께 큰 사랑을 받던 그들은 시청률 7%가 나오면 진짜 결혼하겠다는 폭탄선언까지 했습니다. 그게 실제 벌어질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순간 시청률이 6%를 넘어서고 평균 시청률은 안정적인 3%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그들은 노골적으로 '쇼윈도 부부'라 자신들을 지칭하면서 가짜 부부로서 삶을 만끽합니다. 그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 그 자체가 모두를 즐겁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들은 최강입니다. 그동안 가상 결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마치 20년 된 애정 넘치는 부부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우결'에 익숙한 시청자들이라면 문화 충격을 받을 정도입니다. 개그맨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보이는 행동들은 그 자체가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듯합니다. 너무나 비슷해서 웃기기까지 한 이들은 시종일관 시청자들을 웃기기 위해 노력하는 듯합니다. 그저 일상인 그들의 모습이 코미디가 되어 버리는 기현상은 그들이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그들의 일상은 말 그대로 잘 만들어진 하이 코미디 시트콤 같기만 합니다. 실제 둘이 결혼을 해도 그렇게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결과는 차원이 다른 리얼 가상 결혼은 '님과 함께'를 최고의 존재로 만들고 있습니다.

비슷한 듯 하지만 너무 다른 그들이 티격태격하며 생활을 하는 모습은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케미입니다. 좌충우돌하며 TV까지 반쪽으로 만들어버리는 이들의 관계는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최강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정수와 김숙이 '님과 함께2'를 통해 다시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들이 방송에 자주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는 재앙이니 말입니다. 과연 시청률 7%를 기록할지, 그리고 그 기록에 다다르면 그들은 실제 결혼을 할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합니다. 이 기세를 몰아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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