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6. 10:12

치즈인더트랩, 박해진 김고은 사랑은 고구마 복수는 화끈한 사이다

정이와 설의 사랑은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위기의 단초는 설이를 좋아하는 인호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조금씩 진행되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충돌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 상황에서 시원하다 못해 화끈한 사이다까지 등장하며 2주 동안 '치인트'를 기다린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치인트'도 종영에 가까워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은 조급해지는데 설이와 정이의 사랑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다투고 멀어지고 그렇게 반복되는 것이 곧 사랑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속에 투영된 그들의 사랑은 많은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정이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인호는 본격적으로 설이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시작했습니다.

 

설이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대결이 예고된 상황에서 둘의 관계는 흥미롭게 그려졌습니다. 정이가 인턴 생활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사이,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인호와 설이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이네 국수집 알바를 하면서 주변에 있는 인호는 학교에서도 설이 곁에 있는 게 행복했습니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못했던 인호는 그게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누나인 인하까지 홍설을 좋아하냐고 이야기하는 상황에서도 인호는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이 설이를 좋아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설이를 괴롭히던 오영곤에 대한 복수극은 화끈하고 화려했습니다. 오영곤에 대한 복수의 시작은 인하로부터였습니다. 그녀가 오영곤에 했던 행동은 개인의 복수심이 아닌 단순히 정이의 부탁을 받고 거래를 한 결과였습니다. 이미 함정을 파고 모든 준비를 마친 인하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오영곤을 붕괴시켰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도 된듯 정신없는 영곤은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함정에 빠진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공격을 당하는 영곤은 처참할 정도였습니다. 인하에게 보낸 상반신을 벗은 사진이 공개되고,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인하를 공격하기 위해 꺼내든 정이와 인하의 다정한 사진은 설이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영곤에 의해 정이까지 언급되는 상황이 설이는 싫었습니다. 그렇게 나서서 설이는 인하 편을 들었습니다. 어디로도 피할 곳이 없게 된 영곤은 그렇게 모든 이들의 비난을 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영곤의 행동은 결국 이런 물질적인 증거로 인해 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랄한 방식으로 상대를 비하하고 폄하하기에 여념이 없는 영곤은 자신이 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복수를 꿈꾸는 영곤은 그런 행동이 자신을 더욱 늪으로 밀어 넣는 일이라는 것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설이 동생을 위해 휴학을 시키겠다는 아버지 말에 화가 난 설이는 그렇게 집을 나왔습니다. 만날 친구도 없고 처량한 현실에 답답해하던 설이는 운명처럼 정이와 마주했습니다. 보고 싶었지만 쉽게 다가서기 어려웠던 설이는 정이에게 울며 뛰어갔고, 그들은 그렇게 하루를 함께 보냈습니다.

 

드라이브를 하다 지쳐 잠든 설이는 그렇게 정이 침대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그런 설이를 행복한 눈으로 바라보는 정이는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설이를 보기 위해 학교를 찾은 정이와 다정하게 점심 데이트를 하던 설이는 다시 위기를 맞이합니다.  

 

교수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온 인호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그저 함께 식사를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인하가 설이에게 공부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과 너무나 다정해진 둘 사이는 정이를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너무 가까운 설이와 인하의 모습에 화가 난 정이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이가 인호와 인하 남매를 싫어한 이유가 명확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살았던 그들은 꽤 친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두 남매는 자신의 아버지를 빼앗았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도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사근사근한 남매에 흠뻑 빠져있던 아버지의 모습에 정이는 분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빼앗기는 경험을 정이는 다시 설이를 통해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분하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뒤틀린 관계는 결국 정이와 인호가 본격적으로 설이를 두고 대결을 벌이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설이를 사이에 둔 정이와 인호의 삼각관계는 여전히 고구마입니다. 하지만 설이를 괴롭히던 영곤에 대한 복수는 속 시원한 사이다였습니다. 고구마와 사이다가 공존하는 '치인트'는 그렇게 달콤 살벌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정이와 인호라는 인물의 설이 쟁탈전은 그래서 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