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2. 11:24

복면가왕 번개맨 밀젠코마티예비치, 해외 가수 출연 기폭제 될까?

복면가왕에 외국인이 등장했습니다. 예고되었던 것처럼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번개맨은 처음으로 팝송으로 대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가요들로 대결을 하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크립'을 1라운드에서 부르며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오직 노래로만 승부한다는 '복면가왕'은 중국에서도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뒤늦게 판권 계약을 하고 진행하는 중국판이 더 큰 화제를 불러올 정도로 '복면가왕'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국내 가수들이 국한되었던 '복면가왕'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유명 가수가 '복면가왕'에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그 대상이 극악의 노래라고 불리는 '쉬즈 곤'을 부른 스틸하트의 밀젠코마티예비치라는 점이 더욱 흥분하게 합니다. 극강의 고음으로 많은 이들을 절망으로 이끌었던 그 곡의 주인공이 '복면가왕'에 출연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이니 말입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황당한 탈락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김필과 부활의 보컬 김동명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대가 더 잘 불렀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들의 탈락은 과연 평가라는 것이 얼마나 공정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해주었습니다.

 


 

김동명의 상대가 다름 아닌 밀젠코마티예비치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대진운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50대가 된 그가 과거의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필의 경우는 의아합니다.

 

김필을 탈락시킨 성냥팔이 소녀가 누구인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과연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뛰어난 실력을 보였냐는 점에서는 이견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이지도 않았고, 오히려 더 못 불렀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당락이 그렇게 결정된 것은 이상하게 다가옵니다.  

 

현장에서 듣는 것과 방송을 통해 접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난 후 평가단으로 나온 이들의 주장들에 의해 표심이 흘러가기도 한다는 점에서 공정한 투표라는 것은 사실 불가능해 보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수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 결과에 대한 문제재기는 무의미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오래 전부터 주장되어 왔던 불공정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겨지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과연 밀젠코마티예비치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뭐 녹화는 이미 끝났다는 점에서 결과는 나왔을 텐데 그가 가왕의 자리에 올라도 이상해질 테니 말입니다.

 

1라운드에서 탈락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결승까지 올라가 아쉽게 지는 모습이 가장 극적인 상황일 겁니다. 스틸하트의 '쉬즈 곤'의 그 미친 고음을 선보이며 탈락한다면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로 다가올 테니 말이지요. 

 

말젠코마티예비치의 등장은 많은 의미를 가지게 합니다. 국내 가수만이 아니라 다양한 해외 가수들 역시 '복면가왕'에 출연할 수 있음을 예고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가수들만이 아니라 가창력이 뛰어난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출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문호는 더욱 넓어졌으니 말이지요. 과연 다음 외국 가수는 누가될지 오히려 궁금해진 '복면가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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