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0. 10:19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첫회, 류준열의 영어와 고경표 눈물 나영석 피디가 위대한 이유

왜 많은 이들이 나영석 피디의 예능을 최고라고 이야기하는지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집요하게 준비한 이 희대의 작전은 정교함이 만들어낸 재미였습니다. 언제나 시작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나영석 피디의 여행은 이번이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꽃청춘 아프리카'의 첫 방송에서 많은 이들이 주목한 부분은 세 가지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나영석 피디의 집요함이 담긴 치밀한 계획, 여행을 좋아하는 류준열의 능숙한 영어에 담긴 의외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경표의 뜨거운 눈물이었습니다.

 

'응팔' 휴가지를 정한 것은 바로 나영석 피디였습니다. 방송이 끝나기도 전부터 친한 신원호 피디를 찾아 다음 여행지인 아프리카에 '응팔' 4인방을 섭외하는 과정이 등장했습니다. 12월 이미 신 피디를 만나 휴가지를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향하기 좋은 지역을 물색했고, 그렇게 정해진 곳이 바로 푸켓이었습니다.

 

푸켓에서 흥겨운 휴가를 보내던 '응팔'팀은 정교하게 짜여 진 계획에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완벽한 계획 속에 '꽃청춘'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며 자신들이 어떻게 그런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냐면서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현실이 나영석 피디가 등장하며 현실이 되었습니다.

 

나 피디가 등장하며 긴장한 세 남자의 표정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류준열과 안재홍, 고경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장난처럼 자신들도 그런 여행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지요.

 

이 상황에서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는 고경표에 많은 이들은 의아해했습니다. 아무리 꿈이 현실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통곡하듯 울 일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SNS 때문이었습니다. 충분히 큰 성공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고경표였지만 그는 자신의 SNS로 인해 발목을 잡힌 인물이니 말이지요.

 

자신이 했던 모든 말들이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고경표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응팔'을 찍고 있는 과정에서도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남들은 '응팔' 성공으로 한없이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사이 홀로 마음고생을 해야만 했던 고경표는 자신이 '꽃청춘'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지요.

 

고경표 자신은 결코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과거 남겼듯 수많은 흔적들로 인해 더는 성장할 수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주어진 이 말도 안 되게 값진 기회는 그에게는 눈물로 이어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잘못은 합니다. 하지만 그가 악어의 눈물이 아닌 진심이 담긴 눈물이었다면 그의 눈물에 이제 반응을 해줘야 할 때일 듯합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진정으로 사죄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고경표가 이번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성숙한 존재가 된다면 그 역시 반가운 일일 테니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의 새로운 발견은 류준열이었습니다. '응팔'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류준열은 단순히 드라마 속 매력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평소에도 여행을 좋아했다는 류준열은 능숙한 영어로 친구들을 이끌며 리더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습니다.

 

해박한 지식으로 여행이 많지 않았던 이들에게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했으니 말이지요. '꽃청춘' 최초로 유심 카드를 사는 일까지 만들어냈고, 차를 렌트하는 과정에서도 류준열의 존재감은 강렬했습니다. 우연하게 만난 나미비아의 택시 기사의 소개로 의문의 여성을 만나 마음에 드는 차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엄청난 보험료에 포기하고 다시 출발지인 공항으로 돌아오는 황당한 경험도 했지만 그게 바로 청춘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방송 준비로 인해 먼저 한국으로 돌아갔던 박보검이 얼마나 착한 존재인지 확인하는 것도 값졌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존재라는 사실은 그의 행동이 그대로 말해주었으니 말이지요. 자신을 납치하러 온 제작진들을 배려하는 박보검의 이런 행동이 아프리카에서 형들과 여행에서 어떻게 이어질지도 궁금합니다.

폭풍처럼 몰아친 그들의 하루는 푸켓에서 아프리카로 이어졌습니다. 3개월 전부터 정교하게 준비했던 나영석 피디의 집요함은 위대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에 여행의 리더로서 청춘들을 이끈 류준열의 능숙함, 그리고 고경표의 뜨거운 눈물들도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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