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개그우먼 이국주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어떤 문제로 왜 사과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명시가 아닌 모호한 대상을 향한 사과라는 점은 씁쓸합니다. 사과는 왜 자신이 하고 있고 누구를 향하는지가 명확해야만 그 사과가 진정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국주가 왜 사과를 했는지에 대해서 뜬금없어 보이는 이들도 많을 듯합니다. 도드라지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 왜 그녀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를 했을까 궁금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그녀가 보인 모습을 보면 위태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었을 듯합니다.
최근 그녀가 출연했던 '해피투게더3'에서 혼신을 다해 웃기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현재의 자리에 올라선 그녀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송에서 아쉬운 것은 '1박2일' 유호진 피디에 대한 그녀의 방식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1박2일'에 출연해 과감한 행동으로 유해진 피디와 관련되어 뉴스 기사까지 날 정도였던 이국주. 그녀가 정말 유해진 피디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방송은 철저하게 유해진 피디를 소모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유 피디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고 이국주의 마음만이 중요했던 방송은 불쾌함을 줄 수도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별을 바꿔 남자 개그맨이 유명한 여자 피디나 여배우 등에 공개적으로 구혼을 하고 막말에 가까운 표현을 했다면 어땠을까요?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렸을게 분명합니다. 성 역할을 바꿔 생각해보면 이국주의 행동이 어떤지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성을 바꿔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건 정상이지만 성 역할을 바꿨을 때 문제가 된다면 이는 둘 다 문제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이국주는 거대한 몸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성의 입장에서 솔직한 입담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그녀는 그게 너무 과해서 비난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여성의 입장에서 대변자 역할을 하며 큰 웃음을 주고 있지만 억지춘향과 같은 상황들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실제 여러 예능에서 남성 출연자를 성희롱에 가까운 행동을 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국주는 '해투'에 출연해서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국주는 현재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봐야만 할 시점입니다.
당당한 것은 좋지만 그게 너무 과해 오만하게 다가오기 시작하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여성이 약한 존재였기에 자신이 그런 역할 변화를 통해 큰 웃음을 주는 것은 통쾌하지만 이런 행동이 성희롱과 같은 범주까지 이어지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성희롱은 남자나 여자나 모두 불쾌한 행동일 뿐이니 말입니다.
개그우먼들이 다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숙, 이국주, 박나래, 장도연 등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중 이국주와 박나래와 장도연은 한 묶음으로 연결되어 이야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솔직하다 못해 술 마시고 망가진 이야기들이 너무 과하게 노출되고 방송에서도 너무 과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은 그들에게 이롭게 다가올 수는 없습니다.
당장 솔직함이 무기가 되기는 하지만 결국 부메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이 박나래에게 술 마시지 말라고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박나래가 방송이나 인터뷰에 이를 알리기도 했고 자중한다고 하기도 했지만, 최근까지 방송에 나와서 박나래가 하는 이야기의 절반은 술과 관련이 되었다는 점은 씁쓸합니다.
술과 남자, 그리고 망가짐과 추태가 하나가 된 박나래의 이야기가 더는 즐겁거나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으니 말입니다. 이국주의 경우도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번 사과를 계기로 변화를 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이런 소모적인 이미지만 부각시킨다면 그녀들에게 좋을 것은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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