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5. 08:51

태양의 후예, 송송커플 능가하는 진구와 김지원이 만들어낸 최고의 1분

전염병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격리된 수술실로 들어서 껴안는 서대영의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자신도 전염되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것마저 무시한 채 사랑하는 명주를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대영의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동안 '태양의 후예'는 오직 송중기의 것이었습니다. 그가 연기하는 유시진 대위는 세상에도 없는 최고의 완벽한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직한 군인으로서 좋은 호흡을 보였던 서대영 상사인 진구가 중반을 넘어서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며 '태양의 후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오늘도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말도 안 되게 로맨틱한 상황들은 폭풍처럼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시진과 모연이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하며 그들의 달달함은 더욱 강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액션 블록버스터 연애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달달함은 모든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깨워낼 정도니 말입니다.

 

머리 감을 시간도 없이 바빴던 모연을 위해 머리를 묶어주는 장면은 심쿵의 시작이었습니다. 아구스의 악행을 알면서도 사령관의 지시로 더는 그의 범죄에 대항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된 시진은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시진에게 커피를 건네는 모연의 모습은 말 그대로 달달했습니다.

 

시진과 모연의 사랑이 달달해진 만큼 대영과 명주의 사랑도 무르익기 시작했습니다.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명주의 아버지인 사령관에 의해 교재를 허락받은 대영에게는 이제 거칠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환자를 위해 도깨비 마을로 향하는 차 안에서 둘이 보인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군복을 입은 서대영이 좋다는 윤명주의 이 말은 결국 갈등의 이유가 될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사귀는 조건이 서대영이 군복을 벗는 것이니 말입니다. 

 

한국에서 온 소포로 인해 그들의 사랑은 작은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시진이 모연에게 퇴짜를 맞은 후 대영이 이루기 어려운 명주와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했을 때 만났던 여자들이 보낸 소포는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였습니다.

 

불같이 화를 내며 따지는 모연과 명주의 모습과 이 공격에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는 시진과 대영의 모습은 큰 재미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만들어질 수 있는 이런 상황들마저 즐거운 시진의 미소는 보는 이들마저 행복해지게 만드는 웃음이었습니다.  

 

아구스를 총을 쐈던 소녀는 마약 성분이 있는 약을 들고 도망을 쳤습니다. 그런 그녀가 안쓰러워 구하기 위해 나선 시진과 모연은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총을 든 남자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다시 블록버스터를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 모연이 달라졌습니다.

 

시진이 홀로 상대하며 압도하는 상황에서 1% 부족해 탈출을 하지 못하고 있자 차를 몰고 직접 뛰어들어 그들을 구해 달아나며 행복해하는 모연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시진을 좀 더 이해하던 그들은 차가 멈추며 그런 즐거움도 잠시 멈춰야 했습니다. 차를 세 대째 망친 모연으로 인해 달달한 분위기를 만들던 대영과 명주만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손도 제대로 한 번 잡지 않던 대영이 용기를 내어 지뢰 해체를 하는 현장에서 극적인 키스를 하려는 순간 무전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들의 사랑은 그래서 더 강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들과 달리 진도를 확실하게 뽑아가는 시진과 모연은 격한 구출 작전을 끝내고 "라면 같이 먹을래요"라는 말로 다시 달달 모드를 가동했습니다.  

 

어설픈 19금이라던 모연은 진짜 라면을 앞에 두고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전기가 불안정한 그곳은 암흑 천지로 바뀌었고, 이들은 투시경을 쓰고 라면을 먹는 진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특수부대 간부이기에 가능한 이 상황은 역대 최고의 먹방으로 기록될 듯합니다.

 

시진과 모연의 이런 달달함은 머리를 묶어주는 장면이나 너무 귀여운 모연의 머리를 쓰담하는 시진의 모습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모연의 머리를 쓰담하던 시진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 안 감았어요"라고 말하자 시진이 냄새를 맡으며 인상을 쓰는 장면은 짧게 스쳐지나가는 장면이었지만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생활속 유머를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대단하기만 합니다.

 

그저 사랑만 가득할 것 같던 이들에게 다시 재앙이 찾아옵니다. 아구스에 잡힌 진 소장을 구출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갑자기 병세가 악화된 그를 수술하는 도중 전염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혈관을 건드려 피가 쏟아지고 그 피에 맞은 모연과 명주는 위급 상황에 빠졌습니다.  

 

사건이 터지자 모연은 즉시 수술실을 폐쇄합니다. 피에 노출된 자신과 명주를 스스로 가둔 채 혈역 검사를 기다리는 모연과 명주.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농담을 하던 그들을 향해 달려온 대영은 명주를 껴안습니다. 격리된 곳이라는 점에서 들어와서는 안 되는 곳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와 격한 포옹을 하는 대영의 행동에 명주는 확신하게 됩니다. 자신이 전염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그동안 유시진과 강모연을 중심으로 이어가던 이야기는 전염병을 시작으로 서대영과 윤명주도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송중기가 워낙 대세라는 점에서 의외로 작아보였던 진구가 극적인 포옹을 통해 진짜 남자다움을 선사했습니다.  

 

잘 되는 집안은 뭘 해도 잘 된다는 말이 있듯 31%를 넘긴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와 송혜교도 부족해 이제는 진구와 김지원이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뭐하나 부족할 것이 없는 이드라마. 점점 재미있어지기만 합니다. 죽어가는 연인을 위해 복수에 나선 진짜 군인 서대영의 활약은 그래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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