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8. 10:01

SBS 스페셜 논란의 도도맘 출연 비난이 당연한 이유

사건에 계류 중인 도도맘을 출연시킨 'SBS 스페셜-두 여자의 고백 럭셔리블로거의 그림자'는 최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림자를 이야기한다고 했지만 이 마저도 홍보로 악용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난은 이미 시작 전부터 준비되었습니다.

 

유사한 많은 블로거들이 존재함에도 그들이 도도맘을 선택한 것은 화제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지난해 불륜 스캔들로 논란을 이어가더니 방송 출연을 하면서 다양한 논란을 스스로 만들고 즐긴 도도맘을 대상으로 방송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를 이용해 화제성을 만들겠다는 의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 대중들은 럭셔리 블로거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탐구를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굳이 특정한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워 방송을 만들 이유가 있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대처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름 유명하다는 럭셔리 블로거를 전면에 내세워 그들의 삶을 조명하는 것이 곧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중의 우려는 방송이 끝난 후 더욱 커졌습니다. 그들이 방송에 나와 한 것이라고는 자신에 대한 변명만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해결 방안도 문제를 풀어갈 의지도 없었던 'SBS 스페셜'은 철저하게 그녀들을 위한 방송으로 채워냈습니다. 마치 그녀들의 홍보를 하기 위해 방송을 만든 것처럼 말입니다.


 

 

방송에 출연한 도도맘의 남편은 방송 전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재판 중인 상황에서 도도맘을 위한 방송이 나온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아이들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일상이 담겼다는 점에서 아버지로서 당연한 염려였습니다. 

 

아이들 신상이 공개될 여지가 있으며 이는 곧 아이들이 또다시 충격을 받을 것이 우려된다는 아버지의 마음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SBS 측은 아이들 촬영분은 덜어낸다며 방송은 송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아이들까지 모두 담아 촬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왜 럭셔리블로그에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누르는 걸까? 한때 그들에게 열광했던 사람들이 일순간 등을 돌리게 된 사연. 도도맘 스캔들의 김미나씨와 판교대첩의 당사자 조주리씨 두 럭셔리블로거를 통해 알아본다"

 

SBS 스페셜 측은 SNS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람들은 왜 럭셔리 블로그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이 왜 갑자기 비난을 받는 대상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홍보 글은 흥미보다는 씁쓸함을 남겼습니다.

 

럭셔리 블로거가 성공하는 사회적 현상을 밝히기 위해 일정 부분 그런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들이 등장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들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할 이유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차라리 그런 블로그를 찾는 대중들의 입장을 살피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다가왔을 테니 말입니다.  

 

변호사 강용석과 불륜설에 휩싸인 도도맘을 섭외하고 그녀와 논란이 있었던 판교대첩의 당사자인 조주리를 통해 럭셔리 블로거의 허상을 파헤쳤다는 것에 동의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합니다. 방송은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이들을 위한 변명의 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방송은 럭셔리 블로그 현상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출연한 두 명의 변명을 듣고 그녀들을 홍보하기 위한 장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예고되었던 문제는 방송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이 방송 직후 시청자들이 비난을 하는 것은 그래서 당연합니다. 과연 무엇을 위해 방송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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