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0. 14:03

카라 활동 중단 니콜 어머니가 아닌 박규리 책임은 없나?

카라 활동 중단과 관련된 서로의 입장이 팽팽한 상황에서, 어제 발표 이후부터 DSP와 언론의 십자포화로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주장한 3인을 반역자로 몰아가는 그들이 지배하고 있네요. 충분히 예상된 상황에서 언론은 소속사와 대립하는 주체로 니콜 어머니를 지목해 그녀를 전쟁터 한가운데로 던져 놓았어요.

왜 리더 박규리는 철저하게 모르쇠로 일관하나?




한 팀의 리더는 아무나 해서는 안 되는 직책이에요. 단순히 팀의 리더라는 위치가 남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며 소소하게 함께 하는 이들을 이끌고 끌어줘야 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카라의 리더 박규리는 리더로서의 자격이 부족해 보이네요.

많은 이들이(물론 카라 팬들은 혼동할 이유가 없지만) 박규리가 아닌 한승연이 리더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방송에 나와서 하는 행동들이나 인터뷰들을 통해 보여 지는 모습들은 한승연이 리더일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잔뜩 묻어 있지요.

방송에 출연해 리더 박규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면 리더로서 문제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요. 리더는 자신보다는 팀을 생각해야 하는 운명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의 공통된 의견은 규리는 실생활에서도 공주라는 이야기였어요. 좋을 때야 콘셉트를 위한 자기 최면 정도로 감싸줄 수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문제가 커졌을 때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게 거론될 수밖에는 없지요.

황당한 건 소속사와 계약해지라는 중요한 문제를 거론하는 상황에서 박규리만이 전혀 상황을 알지 못했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지요. 네 명이 합심해서 리더에게 철저하게 비밀을 지켰다는 것도 엉성하기 그지없지요. 이미 함께 생활하는 숙소에서 짐을 빼고 작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소속사와의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하는데 자신만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리더로서 팀원들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와 다름없어요.

소속사와 팀원을 연결하고 문제들을 중간에 해결하는 역할을 맡은 게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카라라는 팀이 해체 위기까지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리더가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했고 황당하다는 표현을 한다면 이는 책임 방기를 넘어서 카라에서의 존재감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는 없지요.

DSP와 언론사에 의해 장악된 시장에서 기사들을 읽어보면 카라 멤버 자체는 화기애애하고 좋다. 다만 소속사와 몇몇 부모들 간의 이견차이만 있을 뿐이다. 소속사는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줬는데 몽니를 부리는 어머니들로 인해 괴롭기만 하다는 식이에요. 여기에 소속사와의 분쟁에 앞서 이미 다른 소속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 분쟁중인 3인의 부모들이 이 모든 논란의 중심이며 공격의 대상은 그들이라는 언질을 하는 듯한 기사만이 존재하고 있네요.

박규리 엄마도 카라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알고 있었고 자신은 소속사와의 의리를 생각해 따로 행동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는 기사에서 알 수 있듯 리더인 박규리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거짓말일 가능성만 높아 보이지요.

소속사와만 친밀한 관계를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애들이 진짜 법정인 소송까지 가겠냐는 안일함에 갑작스럽게 터진 상황에 당황했을지는 모르지만 사실 자체를 몰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지요. 아무리 리더로서의 역할이나 자격이 문제가 되더라도 상징적인 그녀와 최소한 소속사와의 문제에 대해 말 한 번 안 해봤다는 것은 거짓말일 테고 짐을 싸서 함께 머물던 숙소를 나오는 상황을 보면서 왜 그런지에 대한 궁금증 하나 없었다면 그것이 더 문제가 되겠지요.

니콜 어머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당함과 거짓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천명했어요. 어린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 돈 몇 푼 때문에 싸우는 것은 아니라는 그녀의 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생계형 아이돌'인 그녀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는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에요.

현재의 흐름을 보면 DSP에 대한 문제는 사라져 버리고 계약 해지를 한 3명인 승연, 니콜, 지연과 그의 부모들에 대한 논란만이 남아있을 뿐이에요. DSP에 머문다는 구하라에게는 '의리'를 지킨 영웅처럼 미화하는 기사가 나기도 하고 이효리처럼 멋진 여자라고 추켜세우기도 하는 민망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어요.

이런 기사들만 봐도 DSP를 비롯한 거대 기획사와 언론과의 유착이 얼마나 끈끈한지 알 수 있기도 하지요. 박규리의 경우 카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도 특별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고 다른 멤버들과의 관계에서도 끈끈한 느낌을 주지 못한 게 사실이지요.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 모르쇠로 일관하는 박규리와 DSP에 관련된 논의나 문제재기는 사라진 채 오직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3인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상황은 우려해야만 하는 일이에요. 철저하게 '갑'만을 위한 여론은 결국 많은 연예인들이 토로하듯 노예 계약을 종속 화시킬 뿐이니 말이지요.

과연 리더 박규리는 리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나요? DSP는 카라가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 아무런 책임은 없는 건가요? 이런 모든 상황이 니콜 어머니의 치맛바람이라고 몰아갈 수 있는 것인가요? 이건 아니지요. 철저하게 대중들을 기만하면서 갑이라는 지위를 악용하며 언론을 호도하고 일부 소속사 팬덤을 이용하고 '카라' 자체에 대한 믿음이 강한 이들을 선동하는 일들은 그만둬야 할 거에요.

잘잘못을 가려서 무엇이 문제였고 어떤 방법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카라'를 만들까란 고민이 앞서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논란 부추기기를 통해 '카라'를 완전히 해체시켜버리고 그 모든 책임을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를 할 수밖에 없었던 3인에게 돌리는 것은 잘못이에요.

DSP가 진정 '카라'의 해체를 원하지 않는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거에요. 이런 식의 언론 플레이를 통해 여론을 몰아가고 기획사들의 단체를 악용해 SM의 JYJ 죽이기처럼 카라 3인을 철저히 죽이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라면 이런 식의 분쟁은 꼬리를 물고 이어질 뿐이에요.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하고 늦었지만 '카라' 분쟁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