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7. 16:44

전혜빈의 다이어트 자랑은 미친 짓이다

전혜빈이 자신의 다이어트 일지를 사진과 함께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네요.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다이어트에 일조라도 하듯 마른 그녀가 깡마른 몸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부러워하는 일부의 모습을 보며 과도해진 다이어트 열풍의 폐허만을 보는 듯하네요.

과도한 다이어트는 안 하니만 못하다




연예인에게 외모는 가장 중요한 무기에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외형적인 모습으로 거의 모든 것을 평가받는 특별한 직업군이기에 그들에게 외모 가꾸기는 필수이기도 해요. 대중들이 자신을 워너비로 생각한다는 것은 그만큼 연예인으로서 상품 가치가 높아진다는 의미이기에 자신을 모질게 가꾸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요.

연예인이라고 무조건 외모만 가꾸는 부류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어느 분야를 하 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실력을 키우려 노력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요. 다만 소수의 연예인들이 외적인 이슈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이로 인해 얻어지는 부수적인 성과에 만족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을 듯해요.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탁월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인정받고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이 많아요. 유재석을 외모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거에요. 외모만을 비교했을 때 그가 무한도전 내에서 1인자 외모는 아니니 말이에요. 하지만 그가 그 어떤 잘 생긴 이들보다 탁월해 보이는 것은 그가 예능을 통해 보여준 긍정적인 측면들 때문 일거에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최고의 자리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며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는 유재석은 기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외모의 범주를 넘어선 존재로 각인되고 있어요.

아이유는 신봉선을 닮았다고도 하지요. 스스로도 신봉선을 어느 정도 닮았다고 이야기를 하듯 기존의 아이돌들과 비교해서 그녀의 외모가 뛰어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아이유를 사랑하는 것은 단순히 외모로 그녀를 측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녀가 가지고 있는 건강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획일적인 아이돌 문화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뛰어난 실력으로 대중들의 인정을 받았기에, 많은 이들은 그녀를 보며 그 어떤 미녀에게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개인의 다이어트에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그 대상이 연예인이라면 문제가 되지요. 대중들이 따라 하기 좋아하는 유명인들의 무모한 행동은 자칫 커다란 문제를 야기 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에요. 외국 런어웨이 에서는 깡마른 모델들을 퇴출할 정도로 과도하게 마른 모델들에 대해 경각심을 보내고 있어요. 그 이유는 과도한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으로 거식증 환자들이 늘고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지요.

말라야만 예쁘다는 강압적인 정신상태는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해요. 그렇다고 비만을 권장할 일도 아니지요. 극단적인 상황들은 뭐가 되든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을 거에요. 적당한 아름다움이 최고일 수밖에 없음에도 과도한 단기 다이어트를 하면서 이를 사진을 통해 일일이 공개하는 전혜빈의 모습을 보면서 과도한 다이어트 병에 걸린 것은 아닌가란 의구심마저 드네요.

가수와 연기자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지만 그 어느 분야에서도 확실한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그녀가 다이어트를 통해 화제가 되고 인기를 끈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네요. 이런 마약 같은 인기 체험은 이후 자신이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해 다시 과도한 다이어트 등을 통해 반짝 인기를 노릴 수도 있을 거에요.

그녀가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너무 과도한 다이어트를 통해 뼈만 남은 모습이 아름다움은 고사하고 보는 것마저 민망하게 만들고 있어요. 젓가락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미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커다란 착각일 뿐이지요. 성인 여성이 아동용 옷을 입는 것이 미의 기준이라면 심각한 착각일 뿐이니 말이에요.


그녀가 연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을 빼야만 한다면 건강 상담을 받아가며 조절하는 것이 옳을 것이고 그렇지 않고 단순히 자신의 미적 추구를 위해 단기 다이어트에 목숨을 건다면 그런 무모한 행동은 그만 두기를 바라네요. 전문가들 역시 연예인들이 행하는 과도한 단기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을 불러 비만을 유도하거나 몸이 망가져 회복하기 힘들게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할 거에요.

건강한 아름다움이 가장 큰 아름다움임을 알아야만 할 거에요. 과도한 다이어트를 통해 뼈만 남기는 것이 미의 척도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아야만 해요. 연예인들의 과도한 단기 다이어트 자랑은 자칫 많은 여성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일일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