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8. 15:22

송새벽 법적대응에 그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며칠 전 송새벽을 두고 소속사 대표의 발언이 화제가 되었어요. 개인적으로도 당시 주장이 일방적이어서 누구를 탓하기는 그렇지만 한쪽의 주장은 나오는데 송새벽이 그 어떤 주장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송새벽이 강력한 법적대응을 준비하며 밝힌 내용을 보면 그를 응원할 수밖에는 없도록 하네요.

송새벽 궁지로 몰고 회사 팔아 논란 만드는 방법이 경악스럽다




송새벽이 갑자기 잠적했다는 발언과 함께 매니저들이 함께 그와 회사를 관두었다는 일방적인 주장은 논란이 되었어요. 신인이지만 작년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던 송새벽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개봉한 직후에 잠적했다는 소식은 당황스러울 수밖에는 없었어요.

흥미로운 것은 송새벽의 소속사 대표가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이일을 마무리하고 회사를 팔겠다는 보도가 나간 후 기다리기라도 한 듯, 김광수 대표가 JY엔터를 인수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어요. 아무리 작은 회사라고 해도 회사를 인수하는 일인데 갑자기 이런 일들이 진행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지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은 철저하게 준비된 계획적인 행동이 아니었나 라는 의구심이에요. 무대 인사를 다니고 있었다는 송새벽의 말처럼 극장 사이트들을 들어가 보면 무대인사 일정들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회사 대표만이 무대 인사하는 성새벽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하기 힘드네요.

매니저들 역시 송새벽과 함께 행동하는 것이 아닌 회사에 불만이 있어 그만 둔 것이라는 사실은 그동안 회사 대표의 발언들을 믿기 힘들게 하고 있어요. 소속 연예인이 무대 인사를 하는 것도 알지 못하고 회사 매니저들이 임금 지급 등의 문제로 회사를 그만둔 문제를 송새벽과 연결 지어 부도덕한 인물로 규정해버린 것도 문제일 수밖에는 없지요.

송새벽 측은 연예인 관련 변호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JYJ와 카라 문제)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어요.

"영화가 개봉해 무대 인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을 잠적했다고 하다가 며칠 있으니 회사를 샀다는 사람이 나온다"
"배우가 물건도 아닌데 한 마디 상의 없이 매니지먼트 권한을 팔았다니 납득할 수 없다"
"송새벽이 소속사로부터 받아야 할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회사 대표와의 불화로 매니저들까지 모두 그만둔 상태. 영화가 개봉해 더욱 조심스러웠으나 신인으로서 일방적으로 매도당할 수만은 없어 대응에 나섰다"
"무대 인사를 멀쩡히 다니고 있는 배우를 두고 '잠적'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불성설이지만 이를 언론에 알린 것은 매니지먼트사로서 기본을 져버린 행위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배우의 동의도 없이 회사를 팔아버리고 소속된 연예인들 역시 마치 물건이라도 되는 듯 그 소유권을 마음대로 넘기는 상황을 과연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사자와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매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의 발상인가요?

"JY엔터테인먼트를 인수, 송새벽 및 연기자들을 매니지먼트할 예정"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송새벽이 빨리 소속사로 복귀,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할 것"

송새벽이 법적 문제로 이 사건을 넘기자 김광수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네요. JY 엔터 이 대표는 자신이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인수합병이 다 완료되지 않았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인수를 했고 송새벽에게 명령을 하는 그의 행동들은 월권인가요? 아니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인가요?

연예인들의 권익과는 상관없이 철저하게 기획사의 입장만 대변하는 김광수 대표가 이런 식으로 인수합병을 해서 송새벽에게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연예인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상식도 없어 보일 정도이네요. 

"배우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양도하려면 미리 배우와 상의하고 사전에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
"배우는 물건이 아니다. (코어콘텐츠의 복귀 촉구에 대해) 응할 의사도 이유도 전혀 없다"

배우는 물건이 아니기에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인수합병을 통해 권리를 요구하는 코어에 복귀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송새벽 측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물건을 거래하듯 소속 연예인과의 사전 협의도 없이 CJ 계열의 코어에 회사를 팔면서 송새벽의 권리까지 내주는 것은 황당한 일이지요. 송새벽이 노예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사고파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지요.

송새벽이 잠적했다며 JY엔터 대표 스스로 송새벽이 거대 기획사와 이적 설을 재기하더니 자신이 거대 기획사에 회사를 팔 궁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네요.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양쪽의 주장이 다 나온 상황에서 당연히 송새벽의 주장에 동의하고 그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듯하네요.

대화로 풀 수 없는 일이라면 현명한 방법을 동원해 정리하는 것이 좋을 거에요. 물론 거대 기획사라는 이름으로 협회 등에 압력을 가해 출연을 시키지 말라고 조폭 같은 행동을 해대는 우리나라의 기획사들의 모습을 보면, 송새벽이 힘든 시간을 가질지도 모르겠지만 좌절하지 말고 다시 힘차게 활동할 수 있기를 기원하네요. 자본의 논리에 모든 것이 잠식당하니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사라지는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