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9. 18:20

차예련 입원과 김갑수 불만, 드라마 생방송 촬영이 문제다

차예련이 잠도 자지 못하고 촬영을 하는 생방송식 촬영으로 인해 입원을 했다고 하네요. 언제부터인지 드라마 제작과정이 생방송처럼 진행되는 제작관행은 많은 문제를 낳고 있네요. 며칠 전에는 김희애 시부상에도 드라마 촬영을 해야 하는 악습은 큰 문제로 다가오네요.

차예련 입원은 당연하다?



드라마 제작관행에 대한 쓴 소리가 요즘 자주 들리네요. 김희애 시부상에도 며느리로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생방송처럼 촬영되는 드라마 녹화를 위해 자리를 떠야 하는 상황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욕망의 불꽃> 논란은 제작 관행에 대한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기도 했어요.

출연배우가 작가에게 비난을 하고 이로 인해 격한 감정까지 쏟아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은 문제일 수밖에는 없지요. 쪽 대본이라 불리는 촬영 직전에 건네는 대본은 연기 자체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는 없는 분위기를 만들지요. 뭘 찍는지도 모르고 그저 던져준 대본에 흉내만 내는 연기는 당연히 시청자들에게 감흥을 받기는 힘들게 되고 그런 상황들이 지속되다 보면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필연이지요.

대배우인 이순재가 직접 제작 환경에 대해 쓴 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거에요. 과거 드라마 제작을 이야기하며 제작 전 대본을 보고 작가와 배우들이 리딩을 하고 토론을 해서 완성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기 등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는 발언은 새겨들어야만 할 거에요.

많은 화제를 모으며 방영되고 있는 <로열 패밀리>에서 매력적인 재벌가 딸로 열연 중인 차예련이 과도한 촬영으로 인해 쓰러졌다는 기사는 터질 수밖에 없는 일들이 터지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차예련이 거의 잠도 자지 못할 만큼 생방송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다 결국 탈진했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늘 스케줄을 부득이하게 취소했다"

차예련 소속사에서 말한 것처럼 잠도 자지 못할 정도로 연이은 촬영에 버티는 것이 대단할 정도로 강행군은 문제가 있어요. 배우들 뿐 아니라 촬영 스태프들 역시 연일 강행군을 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작품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네요.

금전적인 문제인지 제작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저 관행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상황들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면 더한 일도 일어날 수가 있을 거에요.

"시트콤 녹화 끝나고 집에 왔더니 새벽 3시가 넘었다. 오늘도 낮밤 야외 촬영이 있다"
"난 아직도 시트콤 형식이 낯설어서 그런지 작업 방식이 익숙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시트콤이기 때문에 용서되어지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난 끝까지 모를거다"
"오늘 감독님에게 작품에 관함 불만을 마구 털어놨다. 시간이 없어서 마무리를 못해 이따 시간되면 또 하려한다"

<몽땅 내사랑>에 출연 중인 김갑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작 관행에 쓴 소리를 전했어요. 시간 개념 없이 진행되는 촬영과 작품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상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을 거에요. 연기자들을 힘들게 하고 밤낮 구분 없이 촬영만 하는 상황들을 단순히 한국적 제작 관행이라 말하기에는 문제가 많지요.

작가가 문제, 제작자의 능력 문제, 제작사와 방송사의 욕심 등이 모두 모여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완전한 사전 제작에 무리가 있다면 현실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서로가 부담 없는 촬영이 가능하도록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에요.

차예련의 과로 입원과 김갑수의 제작 관행에 대한 불만은 비단 이 두 배우의 문제만은 아니에요. 그들이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수많은 연기자들을 대표하는 일종의 신호임을 알아채야만 할 거에요.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국 드라마가 좀 더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진적인 제작방식의 도입과 함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