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0. 13:12

JK김동욱 나가수 출연 전 싸움부터 시키는 언론이 문제다

<오페라 스타>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JK김동욱이 '나가수'에 출연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JK김동욱과 임재범이 두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라는 사실은 분명한 거 같아요. 그렇다고 '나가수'에 출연하는 목적이 둘의 대결만을 위함이라면 문제가 있겠지요.

나가수는 경쟁이 아닌 경연의 장이다




'나가수'에 탈락이라는 제도가 있다고 이를 경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 음악전문방송이 아닌, 예능이기에 극적인 재미와 함께 방송의 지속성을 위해 누군가는 새로운 사람으로 대체되어야만 하는 운명이기에 만들어낸 제도일 뿐 이를 과도한 경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이지요.

매주 월요일 공개 녹화를 하는 것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어 시작한 '나가수'에 첫 탈락자가 나왔다며 그게 누가 될지 궁금하다는 식으로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어요. 마치 대중들이 누가 탈락자가 될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착가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논조는 당혹스럽네요.

방송이 끝난 오늘까지도 임재범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그의 힘겨운 풀 스토리가 주는 여운과 감동도 있지만 순위를 떠난 실험정신과 열정 때문이었어요. 순위에 민감하게 대처한다면 대중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최상이지요.

'나가수'에도 어느 정도 청중평가단의 기호에 맞는 방식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거 같기는 해요. 아니 출연 가수들 중 유독 청중평가단이 선호하는 가수가 생겼다는 말이 더욱 어울리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동안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박정현이 '나가수'를 통해 최고의 디바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요. 그녀의 음원들이 아이돌 전성시대에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나가수'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에요.

당연히 많은 가수들은 꺼리기도 했었던 '나가수'출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저 제작진에게 연락이 왔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정도이니 가수들에게는 좋은 홍보효과가 날 수밖에는 없는 일이지요. 그만큼 '나가수'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가수 검증을 하는 도구처럼 인용되고 있다는 의미 일거에요.

여러 가수들이 물망에 오르고 이야기가 되고 있지만 유독 JK김동욱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임재범과 비슷한 느낌을 전해주는 점과 '오페라스타'를 통해 검증된 실력 때문 일거에요. 그가 낯선 이들에게도 앞선 오디션에서 보여준 열정과 실력은 JK김동욱이 '나가수'에 출연해도 좋을 거 같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어요.

4월 말부터 떠돌았던 JK김동욱의 '나가수'출연 제의는 실제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지요. 하지만 아직 그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요. 최근 끝이 난 '오페라스타'에 몰두해야만 하는 그로서는 '나가수'까지 생각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보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일부 언론에서 JK김동욱이 '나가수'에 출연해 임재범과 정면승부를 벌이고 싶어 한다고 기사화하며 논란이 불거졌어요. 실제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모를까 본인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는데, 하지도 않았던 이야기가 기사화 되어 도발적인 경쟁을 유도하는 모습은 아쉽기만 하네요. 

"'나가수' 섭외가 온 것은 맞지만 아직 공론화할 단계는 아니다. 정면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뜻은 소속사 측도 JK김동욱의 입장도 아니다"

언젠가는 출연할 수도 있는 문제이고 그럴 경우 둘의 무대를 모두 볼 수 있다면 많은 이들에게는 즐거운 체험이 될 수 있는 것만은 사실이겠지요. 그렇지만 일부 언론에서 과도하게 포장해서 공격적으로 각색해 만들어낸 기사와는 달리, 많은 이들에게 비난 받을 짓을 하지 않은 JK김동욱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일 듯하네요.

평소에도 존경하는 선배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그런 대선배에게 도발적으로 정면승부를 하고 싶다는 식의 발언은 뭔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지요. 경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기 좋지만 저 상대를 꼭 꺾어서 내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식의 발상을 가지고 있다면 '나가수'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하네요.

기존의 상식을 파괴했던 임재범의 '빈잔'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고, 이소라가 부른 '넘버 원'은 미국에서 영화 촬영 중인 보아를 감동하게 했어요. 트위터에 자신의 노래를 새롭게 해석해 불러줘서 감사하다고 할 정도로 '나가수'는 다양한 화제를 던져주는 방송이에요.

오늘은 이소라 노래 중 졸고 있는 청중평가단의 모습이 캡쳐 되어 회자가 될 정도로 출연하는 가수들 뿐 아니라 개그맨 매니저, 청중평가단까지 방송의 모든 부분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이 폭발적인 '나가수'는 진정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듯하네요.

많은 시청자들은 과도한 경쟁이 아니라 '신들의 경연'이라 불리듯 그들의 아름답고 열정적인 무대만을 원할 뿐이네요. 순위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것일 뿐이지 그게 그들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는 없으니 말이에요. 대중들과 상관없이 나서서 '나가수'에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의 모습을 보면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며 주목을 받으려는 일부 네티즌들과 다를 게 없어 보이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임재범과 JK김동욱이 한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탈락자보다는 다음 출연 가수가 누가될까가 더 궁금한 '나가수'는 진정한 음악을 만끽하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프로그램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