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5. 14:02

이준기 망치는 국방부,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며칠 전 해병대에서 현빈 화보집을 찍어 판매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오늘은 이준기 영상 판매가 문제가 되고 있네요. 그 전에도 일방적인 안보 강의에 이준기를 투입시켜 많은 논란을 불러왔던 국방부가 이제는 그가 출연한 방송을 일본에 판매해서 이득을 취하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네요.

국방부, 연예사병을 앵벌이로 생각하나?




국방부는 일반 사회와는 다른 그들만의 법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거대한 조직이에요.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에  국방의 의무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곳이에요. 자국을 외국의 침략에서 지켜내기 위해 운영되는 국방부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문제는 철저하게 폐쇄된 공간이 만든 문제들이 심각하다는 것이에요. 이미 군 의문사는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불거진 이야기이고 풀어내지 못한 숙제이기도 하지요. 죽어도 왜 죽었는지 누구에 의해 죽임을 당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은 당혹스럽기만 하지요.

연예인들이 군대를 가지 않는 것이 당연스럽게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병역기피를 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감시와 질타가 심해지면서 상황은 많이 바뀌었지요. 연예인들은 이제 군 입대를 자연스러운 의무를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특수 직업군으로 분류되는 그들이 군대를 기피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군대를 가지 않는 것을 당연한 능력으로 치부하던 때는 가고 가지 않는 이들을 대중들의 질타로 정상적인 연예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병역을 마쳐야 하는 연예인들은 군 입대를 하나의 이벤트로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이들도 늘어갔어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국방부에서도 연예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으로 변해갔어요. 국방부용이기는 하지만 영화를 찍고 뮤지컬을 만들고 자체적인 오락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연예인들이 군에서도 자신이 하던 일을 그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어요.

국방부나 연예인이나 서로에게 윈 윈으로 이야기 될 수 있었어요. 연예인들은 군대에서도 예능 감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어 좋고, 국방부로서는 연예인들을 활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여기까지는 모두에게 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지만 국방부가 더욱 연예인 활용도를 높이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어요.

현빈의 입소와 군 생활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현빈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받아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어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외부 출판사와 계약을 맺어 현빈이 주가 되는 홍보책자를 만들어 판매를 하겠다는 일까지 벌어졌어요.

이를 최초 보도한 SBS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국방부는 고소를 하겠다고 했지만 큰 줄기에서 벗어나는 일은 아니에요. 철저하게 현빈을 이용하겠다는 해병대의 의지가 엿보이는 것은 사실이니 말이지요. 그나마 현빈의 경우는 이준기에 비하면 양호할 정도지요.

현빈 못지않게 그의 군 입대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에게 그를 자주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은 행복한 일이었어요. 하지만 그는 군 입대 후 뮤지컬 준비를 하며 큰 부상을 입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을 해야만 하기도 했어요. 연예사병이 아닌, 일반 사병으로 군 생활을 하고 싶었던 그에게는 그런 바람자체가 호사스러운 일이었지요.

지난 3월에는 이준기를 안보강의에 출연시키며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했어요. 이 대통령이 지난 해 12월 밝힌 '학교안보교육 강화'지시에 따라 국방부에서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교에 상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물이에요.

"친구들(학생들)은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북한군이 한 것인지 아닌지 벌어졌던 논쟁을 기억할 것. 선진 각국 권위자들이 참여해 밝혀낸 것들조차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갈라놓았지"

"만약 그때 그렇게 싸우지 않고 우리 국민이 힘을 합쳐서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연평도 도발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북한 정권은 한국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분열이 계속돼 또다른 도발에 대한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가 천안함에 대한 북한 도발 이유가 국민 분열을 위한 것이라며, 정당한 문제재기를 하는 사회단체들을 비난하는 발언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어요. 그가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개인의 가치관의 문제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는 국방부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어요.

최근에는 SBS가 추가 보도를 하듯 전한 소식에는 이준기를 비롯해 연예사병들이 출연한 영상물을 일본에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국방부가 이준기를 비롯한 연예 병사를 동원해 만든 프로그램을 일본에 팔아 돈벌이를 해 왔다"
"국방홍보원이 이 프로그램을 일본의 한 방송사에 편당 3백만 원씩 받고 모두 12편을 판매했다"

실제 소니 계열 케이블인 소넷에서 한국 돈으로 8천 5백원 정도에 유료 서비스 중이라고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국방부의 변명은 기가 막히지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과 같은 컨셉트였다. 강한 군인의 이미지와 대치되는 그런 오락성이 강한 것이 아니었다"

<1박2일>을 패러디한 이 방송은 여행을 다니며 연예사병들이 그 지역을 소개하는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철저한 오락 프로그램일 뿐이에요. 연예사병이라는 이름의 연예인 병사가 나올 뿐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예능과 다름없는 것이 오락성이 강하지 않고 강한 군인의 이미지와 대치되지 않는다는 변명은 우습기만 하지요.

이준기 소속사에서도 한류 배우의 위상을 떨어트리는 행위라고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하자가 될 것 없으니 계속 판매하겠다는 국방부의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하네요. 과연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군대에서도 얼굴을 팔아야 하는 것일까요? 조용하게 해병대로서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현빈으로 여전히 언론에 노출시키기에 바쁘고 오락성만 있는 방송을 만들며 군인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국방부의 발언은 당혹스럽네요.

이준기의 경우 이념 논쟁에서도 자유롭지 않은 존재가 되어 더욱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어요. 과연 그들이 이런 식으로 취급을 받아도 되는 것인지는 의문이네요.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제대후 활동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영상물을 그렇게 팔아버리는 국방부의 행동에 문제는 없는 것인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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