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5. 14:01

CNN이 선택한 지 드래곤 이제 남은 건 형돈이 뿐이다

CNN에서 서울이 위대한 이유 50가지를 꼽으면 김연아와 함께 지 드래곤을 자세하게 소개했어요. 외부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아이콘이 지 드래곤이라는 사실은 대단하지요. 세계적 피겨 여왕과 함께 대중 가수인 지 드래곤이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놀라워요. 하지만 천하의 지디도 넘어야 할 마지막 산은 형돈이네요.

지디 형돈을 넘어서면 우주 최강이 되는 건가?



현재 우리의 시각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한 우주 간지 형돈의 초월적 패션 감각은 누구도 평가하기가 힘들어요. 그의 자신만만한 패션 감각은 천하의 지디도 울고 가게 할 정도니 말이에요. 과연 형돈 패션을 입어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무도 인들 모두 빅뱅 스타일로 깔 맞춤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로지 형돈 만이 '나는 정형돈이야'를 외치며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패션 의식은 규정될 수 있을 거에요.

CNN 문화정보 사이트에서 선정한 '서울이 대단한 50가지 이유'(50 reasons why Seoul is the world's greatest city)에 김치, 비빔밥, 태권도 등 우수한 우리 문화와 함께 지 드래곤이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대단 하지요.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한국을 대표하는 50가지의 아이콘 중 하나가 빅뱅의 지 드래곤이라는 사실은 마음껏 자랑하고 만족해도 좋을 정도의 쾌거에요.

"아시아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세계의 도시에 서울이 연속 3년 서울이 순위에 오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들은 이런 50가지 것들이 있다"

"2006년 데뷔 이후 빅뱅의 대담한 리더 지드래곤은 패션으로 서울의 패셔니스트들을 열광케 했다. 빅뱅 콘서트 '2008 빅쇼'에서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고의 패션을 보였다"

CNN이 밝힌 내용을 보면 아시아 관광객들이 서울을 좋아하는 50가지 이유 중 하나가 김연아와 지 드래곤이라는 사실은 그가 현존 최고의 아이돌 스타임을 분명하게 한 셈이지요. 국내에서는 여전히 지 드래곤에 대한 다양한 시선들이 공존하고 심지어 그를 비난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이들도 많은 상황에서 외부의 이런 평가는 무척 고무적일 듯하네요.

자타공인 최고의 패셔니스타인 지 드래곤이 다른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사랑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거에요. 시대를 선도하는 패션 스타일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기에 그의 존재감은 대단할 수밖에는 없지요. 여기에 작사 작곡 능력까지 겸비한 그의 존재감은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임은 분명해요.

이런 지디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사람에게만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바로 패션테러리스트라고 불리는 우월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정형돈이에요. 노골적으로 지디의 패션을 지적하며 완전하게 바꿔주고 싶다며 전열을 불태우는 형돈이 대단한 이유는 그만의 패션 철학이 있다는 것이에요.

우리의 패션은 누군가를 따라 하기에 급급하죠. 머리 스타일부터 거의 모든 대부분을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고 자신의 호불호와 상관없이 똑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재의 우리 모습이에요. 그렇기에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이들을 위대하게 생각하고 우러러 보는 이유도 거기에 있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정형돈의 패션 감각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부끄러워하지 않는 다는 점이에요.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형돈의 패션은 참 구리죠. 은갈치 패션에서 탈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형돈의 패션은 누가 감히 따라 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할 정도에요. 아니 너무 평범해서 난해한 그의 패션은 그가 입었기에 특별함을 가지고 있어요.

의상에 자신의 이미지와 철학까지 모두 담아내며 그 누구 앞에서도 당당한 정형돈은 어떤 측면에서는 가장 앞서가는 패셔니스타 지디와 동일 선상에 놓여있는 존재라고 볼 수 있어요. 누군가를 쫓아가는 패션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패션으로 당당하게 자신을 내세우는 형돈의 모습은 그래서 보기가 좋아요.

자신만의 스타일은 사라진 채 누군가의 스타일로 쫓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가장 손쉽게 취할 수 있는 것은 지디 패션이 아닌, 형돈 패션 일거에요. 철저하게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자신만의 철학을 온전하게 담아낸 형돈 스타일은 범우주적인 패션이 아닐 수 없네요.

CNN도 인정한 지대. 하지만 그가 넘어야만 하는 산은 CNN 이 아니라 정형돈이에요. 현재 굳어져 있는 지디의 패션 스타일을 완벽하게 바꿔놓겠다는 형돈이 그의 코디를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지 정말 상상만으로도 즐겁네요. 서로의 패션을 체인지해서 하루를 살아본다면 과연 서로는 어떤 생각을 가질까요? 지디가 마지막으로 넘어야만 하는 산은 너무 높고 길어서 힘겨운 형돈이라는 산일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