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1. 15:01

강호동 토지매입이 돌이키기 힘든 최악인 이유

강호동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네요. 세금 관련 문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번 토지 매입 건은 단순히 투자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석연찮은 문제들이 많은 게 사실이에요. 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개인의 몫이에요. 이를 타인들이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강호동의 경우 문제는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하지요.

왜 하필 평창 올림픽 부지 근처에 투자를 했을까?




연예인들이 자신이 번 돈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강남의 빌딩을 사서 자신들의 부를 지키는 행위를 하고는 해요. 언제 인기가 떨어질지 모르는 연예인들로서는 투자는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지요.

누구에게나 투자는 무척이나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그렇기에 그들의 투자는 비난하거나 욕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누가 감히 타인의 투자에 손가락질 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에요. 하지만 그것이 투자가 아닌 투기에 가까운 것이라면 말은 달라지겠지요.

투자와 투기라는 용어가 간단하고 단순하면서도 어렵고 모호한 상황에서 강호동의 평창 땅 매입 역시 모호한 상황에서 논란만 부추기게 되었네요. 강호동 측에서는 투자일 뿐이라고 하지만 상황은 그가 투자가 아닌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땅을 사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되는 투자이자 투기에요. 작고 좁은 땅덩어리에서 누가 얼마나 많은 땅을 가지고 있느냐는 결국 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에요. 미국이나 중국처럼 광활한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에서 땅 투기는 여전히 좋은 투자는 아니지요. 물론 그들 역시 노른자 땅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확장하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처럼 일반인들까지 땅에 목을 매게 하지는 않으니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국내에서는 재벌들의 땅 투기가 가장 빈번하고 소위 권력과 부를 가진 이들의 땅 투기는 일상이 되어버린 사회에요. 그들이 가진 땅과 건물들에 대다수의 국민들이 세 들어 사는 형국이 된 상황은 불합리하고 부당함이 고착화되어만 간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게 하지요.

고위 공무원들이 투기를 위해 개발지역으로 편입된 쪽방 건물을 매입한 일 또한 그들의 지족한 부에 대한 집착이 낳은 결과였지요. 이런 경악스러운 일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연예인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이 대중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는지도 몰라요. 정치를 하거나 고위 공무원으로 일을 하는 이들은 자신이 혼자 잘나서 그렇게 되었다고 자위하며 대중들의 눈치 따위는 염두에 두지도 않지만 철저하게 대중에 의해 존재할 수 있는 연예인의 경우는 차원이 다르지요.

"강호동이 평창 일대 토지를 매입한것은 사실이다. 알려진 것과 달리 투기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다"

"부동산 구매는 평창 올림픽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다. 평창 특수를 노리고 한 투기 행위가 아니다"

"투기 의혹과 관련해 회의 중이다. 오늘 중으로 입장 표명을 하게 될 것인지는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자세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강호동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매입 사실을 밝히며 투기가 아닌 장기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어요. 평창 올림픽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올림픽 유치전이 일고 있는 상황에 문제의 지역에 땅을 구입하고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올 해 7월에도 땅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런 그들의 발언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지요.

더욱 강호동이 구매한 부지가 평창 올림픽이 개최되는 알펜시아 바로 옆이라는 사실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어요. 현재 강호동이 구입한 그 부지는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및 토지거래계약에관한허가구역'으로 묶이며 구매도 판매도 할 수 없는 공간이 되었어요. 몇 년 동안 땅을 사고 팔지 못하게 된만큼 당장 차익이 나올 수는 없지만, 그만큼 그 부지는 현재 구매가의 수배 많게는 수십 배의 차익이 이미 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도 사실이지요.

올림픽 개최지 근처라면 상황에 따라서는 국가에서 매입을 하거나 올림픽 특수를 노린 매입도 충분히 가능하기에 투자를 빙자한 투기가 아니냐는 의견들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는 없지요. 상황 상 올림픽 개최지라는 프리미엄을 노린 땅 투기에 가깝고 이를 통해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에요.

땅 투기는 앞서 이야기를 했듯 가진 자들의 가장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어요. 그들의 투기로 인해 서민들은 더욱 힘겨운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점에서 땅 투기는 가장 비열한 방식의 경제 활동이라 할 수도 있지요. 과연 그가 장기적으로 무슨 투자를 하기 위해 서울 중심지도 아닌 평창에 땅을 사야 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농사를 짓기 위함도 아니고 올림픽이 개최되는 장소 옆에 무슨 이유로 투자를 했는지는 본인만이 아는 사실이겠지만 이미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게 식고 말았어요. 세금 문제는 세무사의 관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억울함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번 평창 땅 투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네요. 대중들의 시선이 차갑게 식어버린 상황에서 과연 강호동이 다시 복귀를 할 수나 있을지 염려될 정도로 이번 평창 토지매입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네요.

문제는 강호동에 대한 논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터져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점이에요. 이미 세금에 이어 토지매입까지 이어진 폭로전은 그가 참여하고 있는 사업들의 문제로까지 이어지며 폭로 전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말이에요.

이미 하이에나처럼 변한 일부 언론에 의해 강호동은 철저하게 뜯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어요. 풍문에만 떠돌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제는 '증명'이라는 이름으로 강호동을 몰아붙이는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강호동의 위기는 이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평창 토지매입은 철저하게 차익을 노린 투기에 가까운 투자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네요. 돈 가진 자들이 그러하듯 보다 편하고 쉽게 막대한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땅 투기(?)는 대중들에게 강호동이라는 존재를 최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어요.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