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9. 13:03

JYJ의 뮤뱅 차트누락 이의 제기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JYJ가 해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케케묵은 일들에 대한 정리를 시작했네요. 스스로 공영방송이라며 공정함을 기치로 자신들은 거대 기획사의 노예가 아니라고 강변하던 그들에게 JYJ는 정당한 권리에 대한 문제재기를 했고 이는 당연한 일이기에 환영할 수밖에 없네요.

표리부동하고 일구이언하는 뮤뱅, 그러고도 공영방송인가?




표리부동은 '마음이 음흉하고 불량하여 겉과 속이 다름'을 뜻하는 사자성어에요. 일구이언은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에 대하여 말을 이랬다저랬다 함을 이르는 말'이에요. 이 말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두가 알 수밖에는 없지요.

여기에 공영방송이라는 이들은 팬들과 시청자들을 조삼모사로 여기기까지 했어요. 다시 한 번 여기서 조삼모사란 '간사한 꾀로 남을 속여 희롱함을 의미하는 말'이라는 뜻으로 두 컷 만화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사자성어이지요. 방송에 왜 나올 수 없느냐는 팬들의 요구에 나중에 앨범 나오면 방송 출연시켜 줄께 라고 하던 공영방송은 앨범이 발매되자 이제는 SM과의 문제로 인해 출연이 보류되고 있다는 말로 시청자들과 팬들을 바보 원숭이로 만들고 말았어요.

이미 이런 KBS의 행동들은 제주도 사건과 함께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통해 본심이 그대로 드러났지요. 제주도의 경우 SM에 의해 철저하게 농락당하며 스스로 자신들이 누구를 위해 복종을 하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였어요. 이제는 부끄러움도 모르는 그들의 행동은 많은 이들을 경악스럽게 만들었고 이런 경악스러움은 그들에게 뻔뻔함을 안겨주었지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폐막식 공연에 오른 JYJ에 대한 KBS의 경악스러운 행동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지요. 그들이 무대에 서는 것을 반대했었고 여기에 그들의 공연을 최대한 볼품없이 잡아내는 카메라들은 보는 이들을 경악스럽게 만들었지요. 7살 훈이도 아니고 이런 철부지 같은 행동을 뻔뻔하게 자행한 이들이 이번에는 자신들이 내뱉은 말까지 집어 삼키는 짓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행하고 말았지요.

자기들 스스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하면 JYJ의 방송 출연은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어요. 그 말을 하던 시점과 지금까지 법적인 문제에 변화가 생긴것도 아니 건만 그들의 일구이언은 뻔뻔함을 넘어 민망할 지경이니 말이에요.

온라인 음악 차트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뮤뱅 차트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당한 JYJ. 공정성을 무기로 시상을 하는 공중파 음악 방송이 얼마나 방송사의 이기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지를 보여준 JYJ 사례는 공중파 음악 방송의 순위가 철저하게 거대 기획사들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어요.

JYJ가 지금 상황에서 뮤직뱅크 측에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뒤늦게라도 방송에 나오겠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그들 역시 뮤뱅에서 자신들을 출연시킬 의사가 전혀 없음을 알고 있기에 행정적인 분명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지요.

거대 기획사가 이미 법 위에 군림했다는 것은 아는 이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고 이런 상황에서 무모해 보이는 이런 이의제기는 JYJ에게 방송사와의 관계에서 이로울 것은 없어요. 그럼에도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이유는 그들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마지막 바람일 수밖에는 없지요.

대중가수란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현재 대중가수들이 팬들과 가장 손쉽게 호흡할 수 있는 것이 공중파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것임은 지나가는 강아지도 알 정도지요. 그럼에도 그런 통로를 부당함으로 가로막힌 상황은 누가 봐도 불합리할 뿐이에요. 그렇기에 팬들도 JYJ 본인들도 분노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가온차트 앨범 판매 16만 5천 장, 소속사 집계 35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JYJ 앨범이 음악 차트에 순위에 올려 지지 않는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지요. 공정하게 순위를 정한다면 당연하게도 그들의 엄청난 성과가 순위에 반영되어야만 하지만 뮤뱅에서 그들을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황당한 모순일 수밖에는 없지요.

"소송 중인 연예인은 방송출연 등이 소송의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출연여부를 검토한다"

"현재는 가처분 신청의 결과와 별도로 전속계약유효 및 손해배상 등의 여러 가지 본안 소송들이 계류 중인 상황이며 근본적으로 가처분소송의 결과와 상관없이 소송중인 연예인의 출연을 보류하고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정규앨범 발매나 가처분신청 내용 등 상황은 계속 변화하고 있지만 SM과 JYJ간의 본안소송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법원에서도 결과를 내지 않고 있어서 <뮤직뱅크> 제작진의 입장에도 큰 차이는 없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말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JYJ는 출연해서는 안 되는 이들로 규정하고 있어요. 그 근거로 자신들이 입장을 밝힌 시점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현 시점의 법적인 문제를 들고 나온 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궁색한 변명인지는 쉽게 알 수 있지요.

"너희들이 감히 SM을 배반해!"라는 식의 입장 대변은 황당함을 넘어 씁쓸함으로 다가오지요. 스스로 세운 원칙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쉽게 흔들리고 아이돌 그룹 파워를 내세운 기획사에 휘둘리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모습은 측은하게 다가오네요.

"공정한 기준을 가져야 할 공영 방송 KBS에서 지난 5월 언론과 대중에게 약속한 공식적인 답변을 부정하는 내용을 게시판에 게재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저희가 여러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JYJ는 아티스트의 인권을 바로 잡는 불공정 계약에 대한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며 법원에서도 '소송 진행 중에 JYJ의 연예 활동을 보장하라'는 판결을 2차례 내린 바 있다"

"만약 KBS가 같은 공식 입장을 고수 한다면 현재 방송 출연 중인 모든 연예인에게 같은 잣대로 출연을 결정 짓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 KBS가 법원의 신성한 판결을 존중한다면 JYJ의 자유로운 연예 활동을 보장하라는 법원 판결을 이행하여 공정한 KBS의 책임을 다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KBS의 어설픈 변명에 맞선 JYJ측의 의견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것은 거대 방송국의 논리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들 스스로 법적인 문제를 들고 나오지만 이미 법정에서 '소송 진행 중에 JYJ의 연예 활동을 보장하라"는 판결을 두 번이나 내린 상황에서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지요.

스스로 거대 기획사의 2중대임을 자처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마저 부끄럽게 만들고 있네요. 과연 방송국이 이렇게 아이돌 기획사에 휘둘릴 정도로 힘이 나약한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요. 원리원칙도 공정해야만 하는 방송의 사명감도, 자신이 내뱉은 말도 주어 담지 못할 정도로 아이돌 기획사의 힘이 그렇게 큰 것일까요? 

결과와 상관없이 이런 황당한 일들은 결과적으로 거대 기획사들이 연예인들을 영원한 '갑'과 '을'의 관계로 규정하는 틀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어요. 부당한 짓을 해도 '갑'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있으면 그 부당함이 정당함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공영방송의 작태는 비난받아 마땅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