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1. 10:28

신성일 세바퀴, 망언 삼매경에 빠진 그를 더욱 망치는 건 방송이다

망조가 드는 것은 개인의 일이지만 자꾸 방송에 출연을 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바퀴'에 황당한 주장으로 자기 합리화에 미친 듯 집착하는 신성일이 출연했다는 것부터가 문제이지요. 과거 유명 배우였다는 타이틀로 국회의원까지 되었던 그의 말년은 그동안 감추고 있었던 망조가 드러나며 최악의 존재감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니 말이에요.

방송은 이제 더 이상 신성일을 불러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하지 말라




방송이 때로는 사이코패스 같은 짓을 하기도 하지요. 이미 얼빠진 발언들로 대중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성일이라는 존재가 방송에 이렇게 등장하는 것부터가 문제이니 말이에요. 결혼 후 불륜도 자연스럽고 당당한 일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대중을 비난하는 황당한 개념을 소유한 신성일은 스스로 말년을 자기애에 갇혀 살아가기로 작정한 듯하지요.

자서전은 많은 이들이 쓰는 것이기에 특별한 것은 아니지요. 더욱 나이가 들어 마지막을 정리하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자서전의 특성은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공개해 관심을 증폭시키는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 보통이지요. 그런 점에서 신성일의 자서전에 자신의 과거 연애 담을 적어 놓은 것은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니었어요. 누구에게나 다양한 경험들은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문제는 그런 과거의 기억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의 도발적인 행동들이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그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했던 많은 이들에게는 당혹스러울 수밖에는 없었어요. 그가 어떤 존재인지 대중들은 알 수 없지요. 그저 과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 중 하나였다는 것이 전부였으니 말이에요. 그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정신세계를 가지고 살아가는지는 주변 사람들이 아니고는 알 수 없으니 말이지요.

결혼 후에도 원 없이 바람을 피우고 있고 현재도 다른 애인이 있다고 이런 자신의 사랑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경악스러웠어요. 자신의 부정을 정당화하고 부인의 감정은 생각하지 않은 채, 오직 자신의 행동만을 합리화하는 그의 모습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존재하지가 않았어요. 더욱 자신과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전혀 없이 나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한다는 식의 억지주장은 많은 이들을 경악스럽게 만들었어요. 

충격고백이라고 하는 것은 기존에 대중들이 신성일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기본이 되고 있지요. 신성일이라는 배우가 가지는 가치가 영화나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갇혀 정작 중요한 마초 같은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는 것이 이 충격의 근원이었지요. 하지만 반복적으로 드러내는 그의 성격과 가치관은 이제는 충격 일 것도 없지요.

말도 안 되는 발언을 당당함으로 포장해서 자신의 가치관을 대중들에게 주입시키려는 듯, 발악을 하는 그의 모습에는 많은 이들이 부정하는 가부장적이고 포악함이 가득한 존재의 결정체였어요. 이런 그가 더욱 경악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자신이 대중들에게 왜 비난을 받는지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비난을 받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이에요. 대중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버리지 않고 더욱 노골적으로 이런 감정들을 쏟아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 잃을 것도 없는 그로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말년을 보내고 싶다는 강한 갈증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지요.

자신이 배우였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이라는 직업까지 가졌었던 신성일. 자신의 팔에 완장을 차고는 비리로 옥살이까지 했던 그는 결국 인간 신성일로서도 국회의원 신성일로서도 절망적인 존재였을 뿐이네요. 과거 그저 얼굴만 믿고 등장했던 배우가 시대를 잘 만나 만들어진 부귀영화를 이렇게 정리하는 것 역시 그가 가지고 있는 그릇의 한계일 뿐이겠지요.

'세바퀴'에 등장해 고인이 된 부인인 김앵란과 친한 앙드레 김이 자신의 부정을 알고 알려줬다며 비난하는 모습에서는 과연 그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인지 고민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네요. 문제는 등장해서 나올 수 있는 발언들이 뻔한 그를 계속 섭외하는 방송의 문제에요. 그가 지금 방송에 출연해 할 수 있는 이야기란 고작 불륜을 정당화하고 자신의 부정을 합리화하는데 정신이 없는 이를 방송에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광기와 마초에 빠진 채 정신이 없는 이를 방송 출연시켜 그의 광기를 더욱 확장시키는 짓은 바로 방송이지요. 그를 출연시켜 매번 비슷한 이야기들을 늘어놓도록 요구하는 방송의 병패가 많은 시청자들을 불쾌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젠, 그의 출연은 다시없기만을 바라네요. 과연 누가 원해서 혹은 누구를 위해 신성일이 출연을 하는 것일까요? 그저 이슈를 위해 신성일을 이용하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이해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고 넘칠 정도네요. 망조 든 마초가 아니더라도 방송에 출연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넘치는 시대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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