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왕세자 첫 회부터 유천앓이는 시작되었다

박유천의 새로운 드라마인 '옥탑방 왕세자'가 드디어 시작되었네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라는 가치를 되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역시 박유천의 존재감이 지배하는 드라마였네요. '성균관 스캔들'로 다시 돌아 간 듯한 느낌을 주던 시작과 재벌 후손으로 자유롭게 살던 그와 300년이라는 시간을 뚫고 등장해 황당해 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박유천의 매력은 대단했어요.

다채로운 표정연기와 흥미로운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자신의 부인인 세자비가 갑자기 사라지고 사채로 발견되며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되었어요. 왜 그녀가 죽어야만 했는지 그 의문을 풀길이 없었던 세자로서는 이 상황을 이해하기가 힘들기만 하지요. 이런 의문을 시작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로웠어요. 과연 범인이 누구이며 왜 그래야만 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었으니 말이지요. 

'성균관 스캔들'에서 이미 과거 선비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던 그는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근엄 있는 왕세자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보여주었네요. 사극이 무척이나 힘겨운 일임에도 이렇게 사극에 잘 어울리는 것을 보면 참 흥미롭지요. 사극이나 현대극 모두를 시청자들이 흡족해 할 정도로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박유천이라는 존재는 이 드라마에 적격일 수밖에는 없었어요. 

'옥탑방 왕세자'는 진부한 듯 하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어요. 비록 첫 회 시청률이 생각보다 저조하기는 했지만 이는 '해품달'의 영향도 어느 정도 차지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작용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초반 시청률 보다는 과연 이 드라마가 재미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앞서고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는 없을 거에요. 그런 점에서 박유천의 매력이 다채롭게 드러난 1회는 충분히 흥미로웠어요. 

자신이 사랑했던 빈이 어느 날 갑자기 숨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사건이 벌어진 후부터 과거의 이야기들이 조금씩 드러나며 세자가 사랑했던 빈은 어쩌면 처재의 몫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하지요.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세자빈이 될 동생의 얼굴에 상처를 낸 비정한 언니와 달리 동생은 그런 상처 속에서도 언니를 도우며 세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으니 말이지요. 

이 드라마 흥미로운 것은 300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있지만 과거와 현재가 그대로 이어지며 1인 2역을 해야만 한다는 점이에요. 더욱 과거와 현재의 관계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300년 후 미래로 온 왕세자 이각의 존재감은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지요. 세자빈의 죽음에 의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사건을 은패하려는 무리들로 인해 세자는 홀로 자신을 도와줄 인재들을 모으게 되지요. 

서자이지만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송만보(이민호)를 만나 사건을 해결하는 브레인으로 삼게 되지요. 탁월한 무술 실력과 정의감으로 뭉쳐진 우용술(정석원)은 자신의 부모와 동생을 능욕한 자를 죽인 죄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위기였지만 세자의 구원으로 익찬이 되어 세자를 보필하게 되지요. 내시로 왔던 궁에서 쫓겨나 여장을 하고 살아가는 도치산(최우식)은 탁월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소문들을 왕세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지요.

마치 최고의 파트너가 모인 것처럼 꽃미남 군단을 이룬 그들이 알 수 없는 적에게 쫓겨 300년 후의 미래로 건너 온 이들이 처음 마주한 박하(한지민)를 보며 화들짝 놀라는 모습의 엉뚱한 장면은 이 드라마가 얼마나 웃길지 상상도 할 수 없게 했네요. 첫 회이다 보니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이야기의 구성과 그들이 왜 현재로 넘어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하게 전달되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도록 해주었어요.

300년 전 과거에는 왕세자였고 300년 후 현재에는 재벌 상속자인 이각이라는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박유천은 처음부터 빛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앞서 이야기를 했듯 '성스'를 보는 듯 매력적인 모습으로 완벽하게 왕세자 역을 해낸 그가 300년 후 현재에서 매력적인 차도남의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주었어요. 그의 전작인 '미스 리플리'의 마력을 돌이키게 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는 매혹적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거친 삶을 살아야 했지만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존재로 등장하는 박하 역을 맡은 한지민 역시 흥미로웠어요. 여전히 귀엽고 예쁜 그녀가 미국과 한국에서 현재의 이각과 과거의 이각을 모두 만나게 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상황들은 재미있기만 했지요, 

아직은 초반이라 이야기의 강력한 힘이 직접 다가오지는 않지만 그런 초반 힘겨움은 박유천이라는 절대 강자의 등장으로 충분히 채워질 수 있을 듯하지요.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와 박유천이라는 절대 강자를 앞세워 한지민과 이민호, 정석원 등 다양한 배우들이 벌이는 이야기는 즐겁게 다가오네요. 벌써부터 '유천앓이'는 시작되고 있다고 봐야만 할 듯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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