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6. 07:05

사랑비 장근석, 패션왕 유아인 넘어 월화극의 남자 될까?

수목극에 이승기와 박유천이 있다면 이제 월화극에는 유아인과 장근석이 존재하게 되었네요. 의도적으로 이런 매치 업을 만든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최강의 조합을 만들어낸 방송국들로 인해 채널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시청자들은 힘겹기만 하네요. 수목극 빅뱅에 이어 월화극 빅뱅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여자보다 예쁜 장근석과 거친 매력이 돋보이는 유아인




그들이 맞대결이 아닌 순차적으로 등장했다면 아마도 많은 시청자들은 큰 고민 없이 이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선택했을 거에요. 그만큼 이들에 대한 대중들의 사랑이 대단히 높다는 점에서 봄을 맞아 각 방송사에서 사활을 걸고 내보낸 대표선수들의 면면이 너무 강력해 마치 월드컵 죽음의 조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네요.

걸오앓이를 심하게 앓게 했던 유아인은 이미 패션이라는 거대한 날개를 달고 이미 날기 시작했고 한 주 늦게 감성을 잔뜩 충전하고 등장한 장근석은 그 뒤를 따르게 되었네요. 같은 날 시작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단점은 분명 존재하는데 장근석으로서는 그나마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이 다행일 듯하지요.

<패션왕>이 시작되며 유아인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드라마 자체에 대한 비판이 높다보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점이 드러났어요.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어 언제든 다시 만회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바로 장근석과 윤아 주연의 감성 멜로 <사랑비>가 시작되었다는 점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지요. 절대 감성을 내세워 여성들의 몰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랑비>는 <패션왕>를 적시기에 부족함이 없으니 말이에요. 

일본에 드라마 한류를 불러왔던 <겨울연가>의 듀엣 윤석호 연출과 오수연 극본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시청자들은 채널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어요, 이미 일본 시장에서 <사랑비>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는 점에서도 국내보다는 일본의 반응이 더욱 민감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워요.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근석과 소녀시대의 윤아가 등장한다는 점도 일본 시장을 더욱 들끓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지요.

여기에 <겨울연가>와 유사한 사랑이야기가 전면에 흐르고 있다는 점은 <사랑비>의 장점이 되고 있어요. <패션왕>이 최첨단을 달리는 것과 달리, <사랑비>는 70년대와 현대를 오가며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사랑이야기가 비슷비슷하기는 하지만 그 공간을 어떻게 담아내느냐는 또 중요하지요. 과거의 추억을 끄집어내고 현대의 감성과도 조화를 이루게 한다는 점에서 <사랑비>는 의외의 멋진 작품이 될 수도 있을 듯해요.

장근석과 윤아가 부모 세대와 현재의 자신들을 모두 연기한다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지요. 여자보다 예쁜 장근석이 멋진 미대생으로 등장해 여심을 뒤흔든다는 것은 이미 반칙이나 다름없지요. 그저 날라리로 등장해도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그가 시니컬한 매력을 지닌 존재감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장근석을 최대한 끌어내 인기에 시동을 걸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숨겨져 있어 보이지요. 

미대생과 포토그래퍼라는 기본적으로 패셔너블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근석의 다양한 성격과 멋이 우러나올 수밖에는 없어 보이지요. 70년대 우수에 찬 미대생과 2000년대 자유로운 포토그래프의 삶이란 어쩌면 장근석이라는 배우의 장점과 매력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배역일지도 모르겠네요. 부드러움과 시니컬한 이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장근석으로서는 자신의 그 다양성을 모두 드러내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비>는 중요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되네요. 

이런 장근석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패션계의 큰 손이 되어가는 유아인과 비교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최근 영화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과거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걸오앓이'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아인이라는 존재는 대단하지요. '완득이 열풍'이 이야기를 하듯 연기 잘하는 젊은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출연하는 <패션왕>은 여전히 매력적인 드라마에요. 

유아인에 비해 장근석의 영화 <너는 팻>은 팬들에게는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었을지 모르지만 대중들의 사랑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는 점에서 유아인과 비교가 되지요. 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툴툴 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장근석의 존재감은 여전히 대단하기만 하지요. 일본에서는 그 누구와도 비교를 불가 한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극단적으로 치솟고 있어요. 이미 신 한류의 중심이 되어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그가 출연하는 새로운 드라마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한일 모두에서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는 장근석이라는 존재는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이기도 하지요. 

의외로 매력적인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관심을 독차지 할 것으로 기대했던 <패션왕>이 어설픈 이야기 전개로 인해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는 점이 <사랑비>에는 다행이지만 이 작품 역시 연출자의 전작들처럼 진부한 이야기의 연속이라면 아무리 장근석과 윤아라는 절대 반지에 버금가는 캐스팅에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어요.

재미없고 개연성 없는 이야기들이 난무하면 시청자들은 무척이나 냉혹하게 외면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장근석이 울화극의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드라마 자체가 매력적이어야만 하지요.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 분명한 이 드라마가 좀 더 세련된 재미를 지니고 있다면 월화극의 주인공은 장근석이 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요. 

세련된 도외적인 이미지가 강렬한 <패션왕>과 파스텔 톤의 감성이 돋보이는 <사랑비>는 무척이나 달라 보이지요. 물론 사랑이라는 감정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둘은 여전히 동일하지만 사랑을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흥미롭기만 하네요. 

최강의 존재감인 유아인과 장근석. 장근석과 유아인이라는 절대 강자가 맞대결을 펼치는 월화극 역시 수목극의 대결 구도 이상으로 치열한 경쟁은 불을 보듯 뻔하네요. 과연 서로 다르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이 두 젊은 배우들의 연기대결과 매력 대결에서 최후 승자는 누가 될지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과연 유아인의 매력을 넘어서 장근석이 <미남이시네요>와 <베토벤 바이러스> 이상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할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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