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8. 14:14

권진영 공식사과, 더 이상 이선희와 이승기를 개입시켜서는 안된다

이승기와 이선희라는 절대 강자가 소속되어 있는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두 스타들만 돋보일 뿐 소속사 자체가 드러나는 경우는 없었어요. 그만큼 소속사는 뒤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스타들이 대중들과 상대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어요. 하지만 논란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너무 많았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하네요.

이승기와 이선희마저 몰매를 맞게 만든 황당하고 저급한 논리

 

 

이선희와 이승환 사이의 논란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이 아는 이들보다 더 많은 게 사실이지요. 무슨 일인데 그러는지 알 수 없는 이들도 많고 뜬금없는 공식사과에 뒤늦에 이유를 찾아보는 이들이 늘어날 정도로 이 문제는 대중적인 관심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었어요. 그 이유는 '위탄2'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낮았다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문제의 발단은 멘토로 나선 '위탄2'에서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점수를 보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아무런 과감 없이 거침없이 SNS에 털어 놓으면서였어요. 권 대표는 이승환을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지적하며 이선희는 높은 점수를 줬는데 이승환은 이선희 멘티에게 낮은 점수를 줬다며 민망한 글을 올리며 논란은 시작되었어요.

"이선희 여사의 멘티들을 까기(?) 위한 이승환 가수의 8.7 점수 헐 이다. 정말 본인은 얼마나 X팔리고 부끄러울까? 진짜 뚜껑 열린다"

권 대표가 얼마나 분노했는지는 이 글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지요. 상호 멘토들 간의 관계를 경쟁적인 대상으로 보고 논란은 그 대립 관계에서 나온다고 확신한 권 대표는 이승환이 이선희 멘티들을 까기 위한 의도로 점수를 적게 준 것이라며 자신의 분노를 거침없이 쏟아냈어요.

기획사 대표가 사사로이 공개적인 공간에 이런 식의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우선 큰 잘못이에요.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권 대표의 발언은 곧 이승기와 이선희 팬들을 자극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승환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게 했지요. 물론 모두가 그랬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지만 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일반 대중들에게도 이어지게 만들었고 이는 곧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어느 상황에서든 냉철하게 바라보고 신중하게 움직여야만 하는 대표가 이런 식으로 논란을 부추겼다는 점에서 우선 잘못이 크지요. 결승을 앞둔 시점에 이승환이 의도적으로 이선희 멘티 둘에게 8.7 점을 주고 전은진에게 9.0 점을 줬다는 것을 근거로 의도적인 행위라고 한 권 대표의 발언은 과한 욕심이 만든 황당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자신 소속사 이선희가 멘토로 나서고 많은 이들에게 환영을 받는 상황은 대표로서 뿌듯했을 거에요. 여기에 이선희 멘티 둘이 모두 결승에 올라간 상황에서 이 보다 더한 기쁨은 없었겠지요. 문제는 이런 자신의 과도한 욕심을 삭히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리듯 상대를 비꼬는 행위는 문제가 아닐 수 없어요.

멘티들 역시 각자의 능력과 가치관이 있듯 멘토들 역시 자신만의 기준이 존재하지요. 다들 수십 년간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했고 많은 이들이 그들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권 대표의 신중하지 못한 발언은 비난 받아 마땅하네요. 이런 발언에 당연히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권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한 것 역시 정당한 것이었어요.

이런 논란이 일면서 아무런 잘못도 없었던 이선희와 이승기에 대한 비난까지 일기 시작해 황당함을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팬덤의 힘이 거센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비난받기 쉬운 상황에서 소속사 대표가 함부로 타인을 공개 비방하는 글을 좋은 먹잇감이 될 수밖에는 없었어요. 그들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같은 소속사라는 이유만으로 싸잡아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후크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발언 및 그에 따른 논란과 관련, 자발적으로 시정될 것이라 믿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그 동안 권진영님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됐다"

"권진영 님의 SNS를 통한 터무니없는 공개적 비방으로 인해 이승환 씨와 그의 팬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 존중받고 신뢰받아야 하는 멘토의 점수를 부정함으로써 권위를 추락시켰으며 ‘위탄2’에 열과 성을 다하는 제작진과 타 멘토 등 복합적 대상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공개적인 사과를 하지 않는 권 대표에 실망한 드림 팩토리에서는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드러냈어요. 이승환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은 단순히 이승환에 대한 불만으로 끝나지 않고 '위탄2' 전체에 대한 논란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드림 팩토리의 발언은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지요. 그리고 공개적인 사과 요구 역시 정당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문제는 단순히 SNS에 올린 글만이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니라 '위탄2'와 관련되어 벌인 일련의 행위들이 드림 팩토리와 대중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지요. 팬들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명예훼손을 이유로 블로그 글 차단을 요구하고 기사 삭제, 청원글 차단 등 일련의 행동들이 지속되자 팬들의 분노는 극한으로 치닫게 될 수밖에는 없었어요.

그렇기에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이선희와 이승기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것이었겠지요. 그 오랜 시간 최고의 존재감이 되어 준 이선희와 이승기를 다른 사람도 아닌 소속사 대표가 안티가 되어 그들을 궁지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든 사실이네요. SNS에 올린 글에 대한 사과는 있었지만 팬들 사이에 뿌리 깊게 내려앉은 불신을 떨쳐내기에는 권대표의 이런 사과만으로 사라지기는 힘들 듯하네요.

완전무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고의 존재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 소속 대표의 잘못된 행동이 이승기와 이선희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점은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권 대표의 행동을 이유로 이들을 비난하고 비판해서는 안 될 거에요.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자신의 잘못도 아닌 소속사 대표의 잘못으로 소속된 연예인들까지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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