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31. 08:09

망가진 박유천vs뺀질거리는 이승기, 2라운드 대결 승자는 누구인가?

박유천과 이승기가 같은 시간대 대결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던 그들의 전쟁은 이제 2라운드가 끝났네요. 감히 전쟁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막강하고 든든한 지지 세력을 가진 둘의 대결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진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하네요. 피해갈 수 없는 절대 존재들의 대결은 이제부터가 진검승부가 될 수밖에는 없네요.

차이를 줄이는 대결, 이 잔인한 매력남들의 대결이 흥미롭다

 

 

이승기나 박유천은 모두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요. 둘 모두 가수로 시작해 배우로서도 활약을 한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측면들을 지니고 있어요. 다만 이승기가 국민 동생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적으로 고른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과 박유천이 거대 기획사와 맞서 싸우는 투사의 이미지라는 점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박유천이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사랑은 더욱 지독할 수밖에 없고 절절할 수밖에는 없지요. 가수이면서도 방송 무대에 설 수 조차 없는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니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자유롭게 방송을 하는 이승기는 부러운 존재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요.

광고 시장에서도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이승기와 빠르게 두각을 보이고 있는 박유천의 대결 구도도 흥미롭지요. 여러 악재를 딛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JYJ와 박유천의 활약은 어찌 보면 신기하게 다가올 정도니 말이에요. 그런 억압이 결국 팬이나 JYJ에게 절실함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들을 더욱 느낄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기는 하지요. 비록 현재 너무 큰 고통으로 힘겨울 수밖에 없지만 이는 곧 사라질 수밖에는 없고 억압에서 벗어나면 더욱 크게 날개 짓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긍정 에너지가 그들에게는 가장 절실한 가치들 일거에요.

절대강자인 둘이 맡은 배역이 왕세자와 왕제라는 점에서도 흥미롭게 다가왔지요. 박유천의 경우 왕세자와 재벌 상속자로 등장하며 그 위엄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초반의 모습은 절대 압권이었지요. 최상위층의 이미지가 가장 도드라지게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치명적인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말이에요. 그런 그가 300년이 지난 서울로 옮겨온 후 엉뚱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은 압권이었지요.

절대 강자로서 가지는 근엄함은 현대 사회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일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에요. 너무 진지해서 웃길 수밖에 없는 그의 행동들은 결국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지요. 진지함 속에 그 모든 상황들이 타인들에게 웃음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그의 탁월한 연기력을 엿볼 수 있었어요.

입헌군주제에서 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운명적인 삶을 살아야만 하는 왕제 역을 맡은 이승기의 변화무쌍한 모습 역시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되었어요. 까칠하고 뺀질거리는 이승기의 모습은 그동안 반듯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깨트리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분명 탁월한 두뇌회전을 지니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자신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는 철부지 왕제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승기의 역할은 무척이나 중요했어요.

이승기나 박유천 모두 서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을 어느 정도 파괴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둘의 연기는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1인 2역을 무리 없이 해나가며 존재감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박유천과 뺀질거리면서도 개념인으로서 가치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이승기의 연기는 이제 절정에 올라선 느낌까지 주고 있어요. 그동안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이유로 그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냈던 이들이라면 어쩌면 이 드라마들을 보면서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편견이었는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을 듯하네요.

'더킹 투하츠'가 시작과 함께 수목 드라마 패권을 쥐며 현재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반면 많은 기대를 모았던 '옥탑방 왕세자'는 한자리 시청률이라는 초라한 시작을 했지만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더킹 투하츠'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2라운드의 승자는 박유천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지요.

시청률이라는 점에서 분명 이승기 주연의 드라마가 1위로서 질주 본능을 버리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9%대 시청률에서 단박에 13%가 넘는 시청률까지 치고 올라가며 16%의 이승기를 바짝 추격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2라운드 대결의 결과는 박유천의 승리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을 듯해요.

정체를 보이며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더킹 투하츠'와 달리, 승승장구하듯 매 회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는 '옥탑방 왕세자'의 저력은 곧 박유천이라는 존재가 지니고 있는 강력한 존재감이 시청자들을 매혹시키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점에서 2라운드는 그들의 역량 비교가 아닌 급격한 시청률 상승을 이끈 박유천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승기의 경우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거에요. 좀 더 가볍게 다가간 드라마라면 어쩌면 20%를 넘어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울 수가 있지요. 남과 북이라는 미묘하고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이 정도 성과들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승기의 배우로서 존재감은 다시 한 번 확실하게 확인된 셈이기도 해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제 진정한 연기자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이승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뺀질거리는 왕제의 다채로운 성격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시청자들을 매혹시키는 이승기의 모습에서 성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말이에요.

비호감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 정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이승기라는 존재가 가지는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일거에요. 그런 점에서 그들의 3라운드는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게 되었어요. 이승기가 하지원과 결혼을 하게 되며 비로소 그들의 로맨스가 전면에 깔리게 되며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 다른 로맨티스트 이승기의 대변신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지요.

박유천의 경우도 옥탑방을 나와 여회장의 집에 들어서 새로운 삶을 살며 태무와 벌이는 대결 구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만만찮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네요. 그런 점에서 3라운드는 그들의 기존의 상황에서 새로운 상황으로 변화해 간다는 점에서 다시 공통점을 지니며 비교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어 보이지요. 

이승기나 박유천의 연기력은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이제 떼어내도 좋을 정도였어요. 연기자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들을 단순 비교해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것조차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두 번 다시 보기 힘든 이 빅뱅은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네요. 탁월한 연기력이 충돌하며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 박유천과 이승기. 그들이 벌이는 선의의 경쟁은 그래서 행복하기만 하네요.

서로 경쟁자라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한 경쟁자가 있다는 점에서 둘은 행복한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감히 누가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성장기를 목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행복하기 때문이지요. 과연 3라운드에서는 그들이 어떤 치명적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