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7. 08:13

더킹 투하츠 이윤지의 숨막히는 연기가 소름끼치게 다가온다

클럽 M의 김봉구에게 납치된 어머니와 항아. 그리고 어렵게 탈출에 성공한 어머니와 달리 탈출 과정에서 실종된 항아로 혼란스러운 그들은 혼란스럽고 힘겨울 수밖에는 없어요. 탈출과정에서 대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항아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를 찾겠다는 노력은 점점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었네요.

 

이윤지의 동공연기와 조정석의 오열, 이승기의 열연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이승기의 열연과 탁월한 연기력이 '더킹 투하츠'를 더욱 흥미롭게 해주고는 했는데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 역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지요. 일반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이야기가 될 수밖에는 없지만 이런 연기자들의 탁월한 연기가 있기에 흥미로울 수 있었던 듯하지요.

 

재하와 영상 통화를 하면서 항아가 보여준 대담함은 정말 대단하지요. 우는 연기를 하며 재하를 당혹스럽게 하더니 자연스럽게 과거의 일들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명확하게 하는 그녀의 모습은 최고였어요. WOC에서 미국과의 경쟁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는 항아와 그런 당당함을 가진 사내가 아니라면 약혼도 결혼도 하지 않겠다는 항아의 발언은 재하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었어요.

지구본을 보면서 김봉구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항아로 인해 재하는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었지요. 중국에 있는 김봉구의 저택에 그들이 감금되어 있음을 알게 된 재하는 군을 파견해 구출하려 하지만 이미 중국 정부에게 연락을 취한 김봉구로 인해 이런 상황도 여의치 않게 되었어요.

 

거대한 군수복합체로서 막강한 힘을 가진 그들이 중국을 위협했고 이런 상황은 고립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정상적으로 군을 파견하거나 중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은 그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WOC에 참여했던 남과 북의 특수부대원들이 은밀하게 구출작전에 투입되는 것이었어요.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당당하게 대처하는 왕 이재하의 선택은 결국 대비를 구출하게 했지만 자신을 희생한 항아는 끝내 찾을 수 없게 되었어요.

 

나약하고 힘겨울 수밖에 없는 대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만 했던 항아는 절벽에서 떨어져 실종되고 이런 상황은 재하를 더욱 강하게 만들 수밖에는 없게 되지요. 김봉구의 도발은 더욱 치밀하고 강하게 다가오고 이를 막아내고 그를 무찌르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오며 공주의 기억은 중요한 이유로 다가왔어요.

 

그림자 정부의 왕인 김봉구를 잡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시켜 그를 범죄자로 만드는 것 외에는 없지요. 그렇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범죄사실을 입증시킬 수 있는 명확한 자료들이 필요한데 그것이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지요. ICC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로 숨어 들어가면 김봉구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없다는 점도 힘겨움으로 다가온 상황에 공주 재신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게 되었지요.

 

위급한 상황에 해임된 은 비서실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라는 시경과 달리, 은규태가 왜 그만둬야 했는지 알릴 수 없는 재하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말로 클럽 M과 은규태가 연결되었던 사실을 밝히지 않아요. 은시경으로서는 왜 재하가 이렇게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고 그렇게 비밀문서 열람을 한 시경은 아버지가 왜 해임을 당해야만 했는지 알 수 있게 되지요.

 

그렇게 강직했던 아버지가 클럽 M과 연결되어 선왕 시해에 도움을 주고 이후 적극적으로 문제를 숨기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경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지요. 아버지를 찾아 진실을 물으며 오열하는 그의 모습은 대단함으로 다가왔지요. 언제나 강직하고 당당했던 아버지가 그런 모습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그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제물이 되어 김봉구를 몰락시키는 방법이 전부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런 은시경의 선택은 결국 전면전으로 치달으며 결정적인 순간 그들과 함께 자멸하겠다는 의지가 되기도 하기에 자칫 은시경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 안타깝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물론 은시경의 행방을 찾던 재하에 의해 그의 행동이 현실이 되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점에서 이후 진행되는 과정은 불안함으로 다가오네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공주 재신의 기억이었어요. 봉구의 핵심적인 인물인 봉봉에 의해 죽음 직전 하반신 불구를 당했던 재신은 자신의 기억을 되살리는 방법 외에는 해법이 없음을 확신하지요. 자칫 잘못하며 모든 게 파괴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녀가 선택한 결정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자신이 자멸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기억을 되찾는 일을 시작한 그녀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과 마주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어요.

 

과거의 기억 속에 숨겨졌던 진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어요. 오빠를 찾아갔던 재신은 우연하게 왕을 시해하려는 이들과 마주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그들에게 포로로 잡힌 그녀는 총을 들이밀며 위협하는 봉봉일당과 이를 뒤에서 사주한 봉구로 인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고 말았지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빠의 죽음을 이끈 행위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절망할 수밖에 없게 된 그녀는 자신의 기억 깊숙한 곳에 있던 진실과 마주하고 오열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자신이 오빠를 죽였다는(사실은 아니지만) 사실에 자해까지 하며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재신의 모습은 보는 내내 마음은 아팠네요.

 

동공이 흔들리는 연기까지 매력적이었던 재신 역의 이윤지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지요. 하반신 불구자 연기를 디테일하게 보여주었던 이윤지의 연기는 이미 극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의 대상이었지요. 자유분방하던 그녀가 기억도 하기 싫은 죽음에 연루되면서 심각한 내상을 입은 연기는 정말 최고였지요. 결코 쉽지 않은 연기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이윤지는 어쩌면 자신 연기 인생 최고의 연기력을 '더킹 투하츠'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지요.

 

그녀가 그동안 연기를 못했던 것이 아니라 그녀가 가지고 있던 연기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없었다는 점에서 그녀가 맡은 재신 역할은 그녀가 진정 얼마나 대단한 연기자인지를 잘 보여주는 과정이었지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준 이윤지의 모습은 그 자체가 매력적이었어요.

 

이윤지를 너무나 사랑하는 그래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조정석의 연기 역시 최고였지요. 오열을 하고 그 과정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자신을 희생해서 나라를 살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의 선택. 너무 사랑하지만 결코 하나가 되기 힘든 그들은 그렇게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지요.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혹은 결코 이어질 수 없는 슬픈 운명을 가진 연인처럼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재신과 시경의 슬픈 사랑은 그래서 더욱 답답하면서도 애절하게 가다오네요. 이들의 연기력 폭발이 17회를 흥미롭고 의미 있게 만들었지만 이승기의 냉철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력은 이번에도 모두를 경악하게 할 정도였네요. 냉철하면서도 당당하고 그리고 열정이 가득한 재하를 연기하는 이승기의 매력적인 연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기만 하네요.

 

누구 하나 쉽게 볼 수 없는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더킹 투하츠'는 이승기만이 아니라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에게 의미 있는 드라마로 기억될 수밖에는 없지요. 결코 쉽지 않은 주제 의식과 그런 어려운 이야기들을 매력적으로 선보인 이승기를 비롯한 하지원과 이윤지, 그리고 조정석에 이어 출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은 존경스러울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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