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3. 08:02

함은정 다섯손가락 하차에 값싼 동정도 없는 이유

티아라 논란이 여전히 대중들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에서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 급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고 대처 방식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으로 대중들을 분노하게 했던 티아라와 소속사로서는 자승자박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대중들은 왜 값싼 동정도 하기 싫어하는 것일까?

 

 

 

 

 

지난 22일 <다섯손가락> 제작사와 방송을 하고 있는 SBS 측은 출연자인 함은정을 하차시키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하차 이야기가 이미 퍼졌고, 함은정 소속사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전날까지 대본 연습을 했는데 그럴 리가 없다며 하차할 의지도 그럴 이유도 없다고 반박을 했었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이고, 함은정이 스스로 하차할 이유도 의지도 없는 일이기에 그런 발언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소속사에서 강력하게 이야기를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제작사 측은 급하게 함은정 하차를 공식 발표하고 그 자리를 <각시탈>에 출연 중인 진세연이 대신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진세연이 대본 연습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각시탈> 측에 양해를 구하고 두 개의 드라마 출연에 합의를 했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함은정 하차가 뒤바뀔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제반 사정에 대한 장시간 논의와 고심 끝에 홍다미 역 함은정의 하차를 확정했다"

 

"후임 연기자는 현재 논의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시청자들 기대에 미흡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

 

제작사는 SBS를 통해 위와 같은 발표를 했습니다. '제반 사정'이라는 표현으로 복잡한 상황을 애둘러 표현해,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의견들과 가능성들을 예측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제작 발표회까지 나선 함은정을 성인 배우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시점에 하차를 시켰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함은정 측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드라마 촬영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습니다. 전날까지 대본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차 통보라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으니 말입니다. 첫 보도가 자진하차라는 이야기가 나와 일부에서는 함은정의 판단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대단한 용기라고 이야기하는 이들까지도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자진하차 할 의지도 없고 그런 생각도 없다는 소속사 발표로 다시 궁색하기만한 그의 존재감만 남게 되었습니다. 대중들이 갑싼 동정도 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모습들이 주요하다는 사실을 소속사는 여전히 느끼지도 생각하지도 못하는 듯합니다.

 

함은정만이 아니라 티아라 소속 다른 멤버들이 출연하는 드라마까지 대중들은 하차를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제작사들은 모두 교체 없이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대중들은 그에 대해 비난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해운대 연인들>에 출연 중인 소연 논란은 급기야 차 사고에 대한 대중들의 신랄한 비판으로 이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신정환의 댕기열 퍼포먼스를 떠 올리게 하는 거짓 사진과 조작된 사건이라며 소연과 소속사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대중의 분노는 여전히 강력했고, 점점 더 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 문제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해운대 연인들>이 반전을 보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내우외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성도 떨어지는 작품에 연기력마저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티아라 멤버까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의 불만과 외면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효민이 출연 중인 <천번째 남자> 역시 끊임없는 하차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경우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촬영이 시작되어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하차가 불가능하다고 제작진은 밝혔습니다.

 

현재로서는 티아라 멤버들이 출연 중인 드라마가 종영될 때까지는 이런 논란과 비난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그들에게는 좋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더욱 <다섯 손가락>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배역으로 출연을 준비하던 함은정이 하차가 확정되며 이런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게 일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함은정 하차에 대해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은 드라마 제작사에서 이런 논란을 효과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함은정 하차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되어 왔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방식을 택했다는 것은 제작사가 철저하게 함은정을 이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티아라 소속사가 이런 논란을 한껏 이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드라마 소속사 역시 이를 통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톡톡하게 봤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로 홍보할 필요 없이 분노한 대중들로 인해 <다섯 손가락>에 대한 홍보는 이어졌고, 마약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않은 주지훈에 대한 비난 여론도 비껴갈 수 있는 함은정 카드는 제작사에게는 흥미로운 존재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제작발표회까지 나설 정도라면 출연 의지가 명확하고 제작사 역시 당연히 출연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첫 주 방송이 되고 아역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며 의외로 좋은 평가를 받자 제작사는 주저 없이 함은정 하차를 발표했습니다. 더 이상 이 카드를 쥐고 갈 필요가 없어졌으니 말입니다. 만약 시청률 실패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면 함은정이 좋은 방패가 될 수 있었지만 의외로 호평을 받은 아역들로 인해 제작사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티아라 멤버를 안고 갈 최소한의 이유도, 미련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PPL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이야기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작사 역시 민감하게 손익계산을 했다는 점입니다. 티아라 소속사도 민감하게 손익계산을 하며 그 논란 속에서 자신들 마음대로 상황을 이끌어왔듯, 드라마 제작사 역시 계산기를 두드리며 이번 결정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함은정을 동정하고 제작사의 횡포에 비난을 퍼붓는 것이 당연하지만 대중들은 값싼 동정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논란이 불거진 시점 소속사의 황당한 대처와 이후 멤버들의 행동에 대중들은 싸늘해져 버렸다는 점입니다. 분명한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했었지만, 소속사는 아마추어 같은 행동으로 모든 것을 망쳐버렸습니다.

 

이후 개별 활동을 하는 멤버들의 황당한 인터뷰가 다시 논란이 되면서 대중들의 마음은 완벽하게 그들에게 돌아설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티아라라는 그룹이 사라지는 것은 상관없겠지만, 소속된 멤버들의 개별 활동마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대중들에게 값싼 동정도 받지 못할 정도로 사건은 커지고 단단해져 버렸습니다. 이미 절대 다수의 대중들은 티아라와 소속사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고, 이런 단호함이 쉽게 가실 것 같지도 않다는 점에서 문제는 커질 듯합니다. 함은정의 경우 기존의 예능에 이어 드라마 퇴출이 확정되면서 이후 개별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곧 다른 멤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은 상상이상으로 커지는 느낌입니다.

 

자승자박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번 경우 역시 소속사의 안일함을 넘어 황당한 사태 수습과 멤버들의 행동들에 대중들이 분노하고 있고, 이런 분노가 쉽게 가라앉을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분노에서 발현되는 분노는 쉽게 가시지 않을 듯합니다. 연예 기획사들에게 이번 사태는 좋은 사례가 될 수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대중들과 소통이 단절된 이들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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