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4. 06:25

연매협 다섯손가락 은정 두둔에 대중들이 비웃는 이유

티아라 은정의 <다섯손가락>하차에 관련해 연매협이 성명을 발표하며 일방적 계약 파기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연재협의 반응에 대중들이 싸늘하게 대응한다는 점입니다. 대중들이 연재협의 반응에 비웃는 이유는 그들이 그동안 보였던 극단적으로 편협적인 행동 때문입니다. 

 

연예 기획사 두둔하는 집단에 대한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

 

 

 

 

 

 

드라마 출연이 논란이 되었던 티아라의 은정이 끝내 하차가 결정되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드라마 출연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만큼 제작사의 하차 통보가 힘들었을 듯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제작사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이런 판단을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분명 절차상의 문제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대중들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그들로서는 당연한 결과이니 말입니다.

 

철저하게 소속된 기획사의 권익만을 옹호하는 이익단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분노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가치는 철저하게 자신들의 단체 가입 대표들이 최대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뭔가 그럴듯한 이유를 들먹이기는 하지만 노골적으로 기획사 대표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집단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중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연매협과 문산연이라는 존재들이 철저하게 갑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기획사 대표들을 위한 이익만 추구한다는 사실은 카라와 JYJ 사태만 봐도 확연합니다.

 

JYJ와 SM 사태에 대해 문산연이나 연매협은 철저하게 갑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SM의 편이었습니다. 오직 모든 진리와 가치의 의미는 갑인 SM의 것이라는 그들의 주장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법원의 판정이 있는 현재까지도 SM의 편에 서서 그들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대중들이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카라의 경우에도 이들의 황당한 논리는 대중의 비난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연제협-연매협-문산연이 하나가 되어 카라 문제에 깊숙하게 개입하고 이 논란에 앞장서서 나선 이가 바로 티아라 소속사 대표였습니다. DSP의 논리를 대변하며 기획사가 아이돌을 만들고 성공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투자를 하는지 아느냐며 극단적인 발언들까지 서슴치 않았던 모습을 대중들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부당한 계약과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오직 기획사의 입장만 대변하며 카라가 한류를 흐려놓고 있으니 당장 해체 시켜 본보기로 만들라는 발언을 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인물을 대변하기 위해 소속 연예인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끄집어 올린 것은 위기에 처한 티아라 소속사를 돕겠다는 의지의 표명과 다름없습니다.

 

"제작자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실연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합리한 계약 제작 관행이 여전히 존재한다"

 

갑과 을의 관계가 상황에 따라서는 바뀌기도 합니다. 드라마 제작사가 갑이 되고 출연자가 을이 되는 상황에서 그들이 누렸던 모든 지위를 상실하자 이런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비판을 하는 모습은 황당하게 다가옵니다. 자신들은 결코 바꾸지 않는 계약 관행에 대해 다른 갑들은 바꿔야 한다고 하는 것은 웃음거리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드라마 제작자들의 횡포는 과거에도 문제가 된 적이 있었으나 출연계약은 물론 첫 촬영까지도 완료한 시점에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실연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불합리한 계약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이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으나 질적으로는 아직도 후진적인 관행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행위"

드라마 제작자들의 횡포를 말하기 전에 자신들이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행하는 횡포 먼저 개선하려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자신들의 문제에는 철저하게 눈 감으면서도 자신들에게 부당한 결과가 다가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피해자 모드로 돌아서는 것은 대중들의 호응을 얻기는 힘들 뿐입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으로 여전히 후진적인 관행이 존재하고 있다'고 외치는 그들이 왜 스스로는 그 후진적인 관행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일까요? 자신들이 행하는 후진적인 행위들은 당연하고, 다른 이들의 문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외치는 것은 언어도단이자 자가당착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갑들의 전쟁에서 상대적 우위에 서 있는 이들이 나쁜 놈이 되는 상황이 대중들이 보기에는 우습기만 합니다. 갑이라는 우월적인 지위를 누리며 온갖 악행을 다하던 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을이 되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 씁쓸할 뿐이네요.

연매협의 발언들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들의 소속사 연예인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보호하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나무랄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주장하는 이런 발언들이 과연 대중들에게 얼마나 정당성을 부여 받았느냐는 점입니다. 왜 많은 이들이 <다섯손가락> 하차와 관련해 드라마 제작사의 방식에 비난을 하면서도 함은정에 대해 옹호하는 이가 적은지 그들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드라마 제작사의 방식도 잘못되었지만, 그동안 티아라 소속사가 보여 온 방식 역시 비난 받아 마땅했다는 점에서 이런 사태에서도 동조하는 이들이 적다는 사실이 현실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오직 자신들의 욕심만을 대변하는 이들에게 짜증이 만연해 있는 대중들은 그들의 입에 발린 말들에 호응을 해주지 않는 다는 사실을 그들은 늦었지만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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