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3. 06:20

여성가족부 라잇나우 유해매체물 해제? 싸이 눈물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존재 자체가 의심스러운 조직이라 불리는 여성가족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 수도 없고 하는 일들마다 비난을 받는 전근대적인 조직의 문제는 한심스럽기만 하지요. 비난이 쏟아지거나 법적인 조치가 들어가며 그들이 그렇게 외치던 것들이 모두 무의미해지는 일들의 반복. 참 한심할 뿐이네요.

 

술과 담배 등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유해물로 판정을 내리고, 아이돌 기획사에서 문제를 재기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유해물이 다시 정상이 되는 것은 그들의 행위가 얼마나 엉망이고 잘못되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뮤지션들을 피눈물을 우습게 생각하는 한심한 여가부

 

 

 

 

 

여가부의 이런 황당한 행동들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지요. 과거 70년대로 돌아간 듯 대중문화에 재갈을 물리며 자신들이 정당한 일을 하고 있다는 망상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들 거의 대부분이 절대 공감을 하지 못하는 일을 하면서도 국민들의 세금을 축내고 있는 이들의 존재는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싸이가 세계 10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빌보드에서는 이번 주 싸이 1위는 힘들 수도 있다고도 하지요. 아무래도 국내로 돌아와 지내는 시간들이 결국 빌보드 순위를 올리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로 다가왔던 듯도 합니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였다면 밀어붙여 빌보드 1위를 차지할 때까지 국내에 돌아오지 않는 것이 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는 4일 빌보드 차트 순위가 발표되는데 1위를 할 수도 있고,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중요한 시기에 한국에 와 있냐 하면은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10월 4일 오후 9시에 시청으로 와 달라"

 

하지만 빌보드 1위만이 전부는 아니겠지요. 더욱 아직 1위에 대한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능성이 사라진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자신이 왜 국내로 잠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지 보여주는 그의 이야기 속에는 자신을 현재의 싸이로 만들어준 팬들에 사랑이 가득하다는 사실이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현재 싸이의 강제 후속곡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라잇나우'는 조회수가 6백 3심만을 넘어섰네요. '강남스타일'이 3억 뷰를 훌쩍 뛰어넘어 엄청난 기세로 상승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더딘 속도가 아닐 수 없네요. 많은 외국인들이 이 곡을 듣고 싸이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된다는 사실은 중요하지요. 많은 외국인들이 가사를 영어로 번역해 달라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도 재미있네요. 여가부가 싸이의 노래에 유해매체물 딱지를 붙인 것을 그들이 알고, 번역된 가사의 내용을 알게 된다면 과연 그들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하네요.

 

대중문화에 자신들 임의대로 유해매체물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도 황당하지만, 그 기준이 하도 애매하기만 해서 웃길 뿐이네요. 기계적으로 검열을 하고 그 검열을 통해 빨간 딱지를 붙이는 행위가 대단한 애국심의 일환이라 생각한다는 사실이 황당하니 말입니다. 아이돌 그룹들의 곡에 유해매체 딱지를 붙이더니 법원에 항소한 그들로 인해 여가부가 함부로 붙였던 유해매체물 판정이 모두 잘못되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자신 있게 준비한 대중문화 길들이기는 전혀 무의미하고 거짓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지요.

 

싸이가 단순히 외국 차트에서 선전을 해서 기쁜게 아니라, 그의 인기가 다시 한 번 여가부의 한심한 정책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지고 한심한 짓인지를 다시 확인해주었다는 점입니다. 정작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여성들과 청소년들의 심각한 인격침해와 학교와 사회, 가정의 문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오직 대중문화에 빨간 딱지 붙이는 것에만 정신이 없는 이들이 과연 존재해야 할 조직인지 의구심만 듭니다.

 

"단순히 술·담배 등의 용어를 포함하거나 비속어 사용이 과도하지 않는 곡에 대해서 유해물 결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싸이의 라잇 나우도 대상에 포함했다"

 

많은 이들이 비난하고, 일부 누리꾼들은 싸이의 '라잇나우'에 대해 유해매체물 판결을 철회하라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여가부는 싸이의 노래를 제외시키기 위해 많은 것들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원칙적으로 한다면 해당 노래의 제작자나 발행자의 이의신청이 있어야만 변경이 가능하지요. 하지만 싸이 측에서는 그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대외적으로 공표하면서까지 싸이의 노래를 제외하겠다고 발언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자신들이 행한 황당한 행동들이 얼마나 민망한 행동들인지 증명하는 셈입니다.

 

싸이가 미국의 엘렌쇼에서 브리트니에게 말춤을 가르쳐주는 장면에서 엘렌이 브리트니가 "구두를 벗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싸이는 "Dress Classy Dance Cheesy(옷은 고급스럽게, 춤은 저렴하게)"라는 말을 했지요. 격식과 자유 사이를 오묘하게 오가는 이 발언은 단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지요. 여가부는 이 말의 의미를 알고나 있을지 궁금할 뿐이네요.

 

싸이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무료(초청)로 열린 'CY X PSY 싸이랑 놀자'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싸이와 이름이 같은 회사에서 주최한 이 행사에서 콘서트 후반에 관객들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싸이의 모습은 말 그대로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았네요.

딴따라라 놀려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싸이이기에 가능한 눈물이었을 겁니다. 싸이만이 아니라 딴따라라 놀림을 받거나, 아이돌이라 비난을 받는 이들 역시 그 자리에 서기 위해 수많은 고생을 해왔지요. 그리고 그 자리에 올라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와준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그동안 자신이 노력해왔던 노래를 마음껏 부른다는 것. 그건 그들에게 큰 감동일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이런 그들의 노력과 상관없이 매우 주관적인 자대를 들이대서 그들의 노력을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는 여성가족부의 한심한 행태는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네요. 존재 자체가 무의미한 이들을 위해 우리의 세금을 나눠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한심하기만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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