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의 인터뷰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어쩔 수 없이 JYJ라는 그룹이 겪고 있는 현실의 문제 때문입니다. 그들이 겪었던 투쟁의 시간과 결과는 대한민국의 연예인들에게는 중요한 가치였습니다. 갑과 을이라는 넘을 수 없는 벽 사이에서 불합리함에 반기를 들고 공정한 처우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연예인들은 JYJ에게 감사해야만 하니 말입니다.
김준수에 이어 솔로 앨범 '마인'을 발표한 김재중에 대한 기대감은 큽니다. 김바다와 함께 만든 앨범에 스스로 작사를 하면서 더욱 애착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합니다. 팬들의 관심도 크다는 점에서 김재중의 이번 활동은 큰 기대가 됩니다.
김재중의 용기를 내달라는 발언이 당연하게 다가온다
김재중의 솔로 앨범은 의외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동안 그가 해왔던 장르가 아닌 록은 의외의 선택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더욱 힙합이나 록 장르는 특정 마니아들의 존재한다는 점에서도 위험한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잘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큰 비난을 받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위험 부담을 안고서도 김바다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으로 록 음악에 도전한 김재중의 도전의식은 분명 대한합니다. 디렉팅을 깁바다가 맡고, 피아의 기타리스트 헐랭, 칵스의 키보디스트 숀 등이 참여한 만큼 앨범의 완성도는 생각보다 뛰어납니다. 최소한 아이돌의 록 모욕이라는 오명을 받을 일은 없다는 말이지요.
"작은 이야기가 아니라 큰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사다. 어떻게 보면, 큰 세상에 나오지 않고 우리만의 작은 영역을 만들어서 이 영역 안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 좁은 공간마저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뮤직비디오 안에 나오는 동물들이나 상황들을 통해 메시지를 좀 더 잘 전달하려 노력했다"
록 음악을 해왔던 이들과 작업을 한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사용해왔던 미성은 원래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일본 활동 시 트랜드에 맞춘 음색이었다고 하지요. 그런 만큼 이번 새로운 도전은 자신이 신인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았다는 발언은 단단하게 다가왔습니다.
그저 겉멋에 찌들어 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재중의 도전은 당연히 환영받고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쉽지 않은 도전을 어려워하지 않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그저 도전이 아니라 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중요하니 말입니다.
김재중의 음악에 대한 진정성과 도전정신과 함께 흥미로웠던 인터뷰 내용은 JYJ의 활동이었습니다. SM과 에이벡스의 강압에 의해 방송 활동에 한계가 있었던 그들이 법적으로 자유로워진지 제법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들이 정상적인 방송 활동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엄청나게 위협적인 존재들이기에, 먼저 피를 보지 않으려는 상황인 것 아닐까. 누군가 먼저 용기를 내 섭외할 때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될 거라고 믿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불공정한 계약, 부당한 행위 같은 내용에 결과가 나온 상황이고 양국 다 (JYJ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결과가 나왔으니깐, 제약들이 허물어지길 바란다.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만큼 주변에서 '힘내라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던 분들도 이제는 같이 일하면서 얼굴 보고 더 옛날처럼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힘든 시기에 응원을 해줬던 분들도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보려면 자기 발로 손수 뛰어가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분들에게 얼굴 많이 보여주고 노래 들려주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SM이나 에이벡스는 한일 양국에서 무척이나 위협적인 존재들입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당연히 최고입니다. 더욱 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조직들은 거대한 권력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법적으로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JYJ가 아직 방송활동이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법적으로 자유롭다고 해도,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 방송사에 압력을 넣는 일이 부지기수인 그들이라는 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의 판단과 결정이 중요합니다.
김재중이 엄청나게 위협적인 존재이기에 먼저 용기를 내줘야 한다는 발언은 당연합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발언에 억지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경험한 이들이 느끼는 거대 기획사의 힘은 강력하기만 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첫 시도입니다. 어디가 되든 방송 출연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견고함도 무너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이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사에서 JYJ의 출연에 이렇게 망설이는 것은 그만큼 거대 기획사와 방송사의 역학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의미 입니다. 오랜 시간 고생을 한만큼 그들이 자유롭게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기에 누군가 먼저 용기를 내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팬들의 사랑에 대해 잊지 않고 있는 김재중의 마음 역시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자신들이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을 때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큰 용기를 심어주었던 팬들에 대한 감사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도 했을 겁니다. 팬들이 아니라면 긴 시간 동안 투쟁을 하기도 힘들었을 테니 말입니다. 김재중이 인터뷰를 통해 털어 놓았던 용기를 내달라는 발언이 당연하고 짠하면서도 간절하게 다가온 것은 누군가의 용기가 뒤틀린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누군가 용기를 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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