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0. 10:01

최진혁 월령앓이보다 구가의서 최진혁과 이연희의 재발견이 반가웠다

이승기가 출연하는 '구가의서'에 대한 관심은 그대로 시청률로 이어졌습니다. 시작과 함께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구가의서'는 이승기가 출연하기도 전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인기의 중심에 최진혁과 이연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욱 반갑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구가의서'를 보고 난 후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이야기 합니다. 과도하지 않은 특수효과는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지요. 여기에 운명적인 만남과 죽음 사이에 남겨진 아이에 대한 이야기까지 겨우 2회가 끝났음에도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승기가 연기하는 최강치가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지요. 과연 어떻게 태어날지는 모두의 관심사였으니 말이에요. 이연희와 최진혁이라는 배우가 과연 이승기의 부모로서 어떤 매력을 발산해줄지 의아했지만, 그들은 대단함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이연희가 인형처럼 아름답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입니다. 문제는 이 아름다운 여배우가 연기만 하면 모두가 불안해한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고 열심히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코 연기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연희는 아쉬웠습니다. 현대극도 문제가 많았던 이연희가 과연 사극에서 어떤 연기를 보일지는 의문이었습니다.

 

짧은 분량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듯 연기를 한 이연희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만 했습니다. 물론 대사를 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요. 과도하게 몰입하는 과정이 어색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그녀가 보여준 연기와는 달리, 크게 발전했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유령'에서 큰 비중의 역할을 맡았지만, 시청자들의 비난만 받아왔던 그녀가 '구가의서'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인간이 아닌 괴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모습에서 이연희는 과거의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사랑에 배신 당했다고 생각한 그녀가 구월령을 배신하고 죽음으로 이끄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구월령은 열흘만 있으면 인간이 될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서화를 위해 영원불멸의 삶마저 포기했던 그가 사랑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버렸다는 사실은 중요했으니 말입니다. 

 

 

구가의 서를 받지 못하면 천년 악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배신한 서화를 죽이지 않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구월령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울릴 정도였습니다. 이 지도한 사랑의 끝에 최강치가 태어났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영화 8편과 드라마 7편에 출연할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은 이연희는 연기자로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대부분 주연을 맡았던 그녀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주인공을 나섰으면서도 이렇게 발전이 없는 배우는 드물기 때문이지요. 거대 기획사의 덕이 아니라면 결코 얻을 수 없는 기회였으니 말입니다.

 

이연희로서는 어쩌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연기가 '구가의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은 이연희가 비로소 연기자가 되고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얼굴만 예쁜 배우가 아니라 연기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이연희와 함께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최진혁이었습니다. 이연희는 다양한 작품에 주연으로 자주 등장했다고 하지만, 최진혁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2006년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으로 시작된 최진혁의 등장은 화려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섯 편의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들은 시청자들에게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작품에 얼굴을 내밀기는 했지만 연기자 최진혁을 주목하게 한 드라마느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공들 주변에 등장하기는 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항상 2%가 부족했기 때문이지요. 그런 그가 과연 이연희와 어떤 조합을 이룰지 알 수 없었지만, 신수 구월령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낮지만 매력적인 목소리와 잘생긴 외모는 구월령과 완벽하게 일치했습니다. 그리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 최진혁의 연기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왜 이런 배우가 주목을 받지 못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최진혁의 발견은 이연희보다 더 큰 재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네요.

 

'구가의서'가 이승기를 위한 드라마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시작과 함께 보여준 최진혁과 이연희가 보여준 뛰어난 연기는 단순히 드라마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두 배우들이 시청자들에게 재발견되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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