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30. 08:08

동방 3인, JYJ 평행이론은 깨질 수밖에 없다

동방신기 3인이 JYJ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본격적인 활약을 준비하고 있어요. 재미있게도 명칭이 확정되면서 떠오르는 것은 JTL였지요. SM이라는 거대 아이돌 소속사와 HOT와 동방신기라는 당대 최고의 인기 아이돌이라는 공통점은 영화에서 나왔던 '평행이론'을 떠올리게 하네요.

평행이론을 해체하고 새로운 신화 쓸까?




참 재미있는 현상이 아닐 수 없지요. 10년 전 같은 회사에서 동일한 이유로 문제가 되었던 이들이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모습은 신기하기만 하네요. HOT와 동방신기는 SM이 만들어낸 최고의 아이돌 상품이지요. 현재의 아이돌 시대를 개척하게 만든 HOT와 아이돌이지만 탈 아이돌로서 가치를 만들어낸 동방신기는 여러 가지로 비슷하기만 하네요.


당시 HOT도 다섯 명으로 구성되었고 그들이 해체되는 결정적인 이유도 착취에 가까운 계약 문제로 인한 분쟁이 핵심이었어요. 당시 앨범 한 장당 10원이라는 당황스러운 금액은 거대 기획사의 횡포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해준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어요.

재미있는 것은 강타와 문희준은 SM에 남고 이재원, 토니안, 장우혁은 독립해 자신들의 이니셜을 딴 JTL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철저히 망가지며 HOT의 신화는 그렇게 마무리되고 말았어요. 과거 HOT의 전철이라도 밟듯 최고의 아이돌 동방신기는 SM과의 법적 분쟁을 시작으로 동일한 길을 걷게 되었어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SM에 남고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등은 법적 분쟁을 벌이며 그들과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과거 장당 10원 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문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했어요. 그렇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던 그들은 자신들의 이니셜을 딴 JYJ로 10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해요.

일부로 만들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이런 우연한 상황은 영화 '평행이론'과 너무나 닮아 시작도 하기 전의 JYJ가 과거 JTL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는 없음을 이야기하게 만들고 있어요. 의도적인 것은 아닐 텐데 거짓말처럼 닮아 있는 이런 상황은 동방신기 팬들에게는 안타까움이 대중들에게는 과연 '평행이론'이 현실로 이뤄질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었어요. 

이런 좋지 않은 분위기는 이미 일본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었던 에이벡스는 한국 매니지먼트를 맺은 기획사 사장의 전력을 이유로 일본 활동을 무기한 정지해 버렸어요. 권상우의 전 매니저였던 그의 전력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은 왜 하필 그런 사람과 손을 잡았을까 란 우려와 한탄이 이어진 것도 사실이죠.

상황으로 보면 동방 3인의 분위기는 좋을 수가 없어요. 일본에서 발매한 앨범이 시작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백스의 재계약 관련일로 인해 일방적인 제제를 받으며 위기에 처하게 되었어요. 이런 상황에서도 에이벡스는 SM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도 동방 3인에게는 좋은 일은 아니죠.

믹키유천이 첫 연기에 나서는 '성균관 스캔들' OST를 함께 부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평행이론'은 일본발 황당 상황에 이은 당황스러운 사태가 아닐 수 없지요.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인은 오는 10월12일 새로운 그룹 JYJ란 이름으로 첫 월드와이드 정규앨범 '더 비기닝'(The Begining)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미국의 유명 아티스트인 카니예 웨스트와 다크차일드 및 솔리드 출신의 정재윤 등과 손잡고 만들었다"
"전 세계 동시 출시될 이번 앨범은 '세계무대로 향하는 여정의 첫 시작'이란 의미로 제목을 '더 비기닝으로 정했고, 월드와이드 앨범답게 전곡을 영어로 녹음했다"
"이번 앨범에는 '엠프티' '비 마이 걸'등 총 비롯해 3인의 자작곡 7곡과 3곡의 리믹스곡이 담겼다"

그들의 이름으로 시작한 첫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ing)은 카니예 웨스트와 함께 작업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하게 하지요. 이미 음악적인 재능을 인정받았던 동방신기였기에 그들의 음악성에 문제를 재기하는 이들은 적을거에요. 더욱 전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는 카니예 웨스트와 작업을 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10년 전 JTL이 아쉽게 마무리 되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JYJ가 JTL과 달리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은 음악적인 능력이 비교가 안 되기 때문이에요. 군 문제를 마치고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JTL 멤버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서운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JYJ 3인의 음악적 재능을 폄하하기는 힘든 게 현실이지요.

동방신기 자체가 아이돌 그룹 역사상 최고의 그룹이라는 이야기에 전문가나 일반인 모두 공감하는 상황에서 3:2로 나뉘었다고 그들의 음악성마저 3:2로 나뉠 수는 없는 것이죠. '평형이론'이 이번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건 과거와는 달리 거대 기획사를 나온 그들은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무모해 보이기도 했던 과거와는 달리 철저한 준비로 세계 시장을 바라보는 그들이 과거에 얽매여 좌절하기를 바라는 일부의 시각들이 만든 '평행이론'은 실패할 것으로 보이네요.

여러 가지 악재들이 쌓이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선택한 삶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어낼지 알 수는 없지만 과거를 통해 현재의 그들을 한계지어서는 안 되겠지요. 여러 가지 안타까운 부분들은 많지만 능력이 있는 가수들이라면 분명하게 성공할 거에요. 그들의 도약이 '평행이론'마저 하나의 해프닝으로 만들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이뤄낼지 기대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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