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6. 10:06

로이킴 공식입장과 라디오게시판 논란, 표절가수 벗어나기 힘들다

로이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합니다. 로이킴이 진행하는 라디오 게시판에 표절로 언급되고 있는 어쿠스틱 레인의 곡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non)'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로이킴의 곡이 표절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시작부터 표절가수로 낙인찍힐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로이킴 측은 표절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 게시판을 장악하는 표절 논란 속에서 로이킴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표절과 관련한 확실한 입장정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식입장 발표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킴 측근은 논란이 되었던 '봄봄봄'은 순수창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어쿠스틱 레인의 곡은 들어본 적도 없고 오직 순수하게 그들이 창작한 것이라는 점만 밝히고 있었습니다. 표절이 아니라 그저 유사한 것일 뿐이라는 그들의 주장이 과연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알 수는 없지만 논란은 그저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봄봄봄'은 (김)상우와 배씨가 지난 2월 함께 작업해 완성한 순수 창작곡이다. 표절이라고 하는 언급한 노래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배씨가 로이킴의 앨범 작업을 함께하면서 코드를 이렇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가이드를 보냈고, 상우가 거기에 멜로디를 붙이고 가사를 썼다. 로이킴이 워낙 컨트리 풍 음악을 좋아하고 김광석을 존경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참고해서 코드 진행을 보내줬다"

"캐논 분위기의 코드 진행을 쓴 경우는 더러 있다. 배씨와 로이킴이 '러브 이즈 캐논'을 못 들어본 건 분명한 사실"

 

로이킴 측근의 이야기를 보면 표절과 상관없는 순수 창작이라는 주장이 가득합니다. 공동 작곡을 한 이 곡은 표절로 논란이 되고 있는 원곡과는 전혀 상관없는 곡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작곡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공동작곡가인 배씨가 먼저 코드를 보내왔고, 로이킴이 거기에 멜로디와 가사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석을 존경해서 그런 부분들을 참고해 코드 진행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캐논 분위기의 코드 진행을 쓴 경우도 더러 있다는 발언과 뒤이어 공동 작곡가인 두 사람이 표절로 지적된 곡을 들어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는 엇갈린 주장이 상충하고 있다는 사실이 웃기기만 합니다.

 

 

'봄봄봄'이 발표되자마자 표절 논란이 강하게 일었던 상황은 여전합니다. 당시에도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어쿠스틱 레인의 곡과 너무 유사한 이 곡에 대한 대중들의 의심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로이킴이 진행하는 라디오 게시판에 어쿠스틱 레인의 곡이 장악하고 있는 것은 대중들의 표절에 대한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미 대중들에게 표절곡으로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공동 작곡가를 내세워 표절이 아닌 우연 정도로 취급하는 이들의 대처는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로이킴 '봄봄봄' 표절논란에 한사람 어쿠스틱 레인입니다. 이제 좀 잠잠해져서 글을 올립니다"

"표절이다 아니다 그런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같이 디지털 싱글로 활동하고 검색으로만 존재감을 가지는 아티스트를 위해 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유튜브에 아이디 하나씩 가지고 자기 곡은 꼭 업로드 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일 년 전에 올린 유튜브 영상 때문에 세상에 잠시 주목을 받은 경우라 무명 아티스트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로이킴 씨에게는 아무 감정도 없고 더 잘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저는 작은 MR 제작 회사는 아주 힘겹게 운영하고 살아가는 무명 뮤지션 어쿠스틱 레인입니다"

 

논란이 한참 불거진 시점에 침묵을 지키던 어쿠스틱 레인은 표절과 관련한 논란이 잠잠해지자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거대 기획사가 키우는 가수가 아닌 스스로 자신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그에게는 이런 표절과 관련된 문제는 고통일 겁니다.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서는 거대한 힘이 필요하지만 그럴 힘이 없는 어쿠스틱 레인으로서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방법과 대중의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어쿠스틱 레인이 유튜브에 아이디 하나씩 가지고 자기 곡은 꼭 업로드 하라는 바람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무명인 어쿠스틱 레인과 같은 창작자들에게는 공시적으로 자신의 곡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인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유튜브라는 공간에 자신들의 창작곡을 올리라고 하는 이유는 표절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무명 아티스트들에게 권한다고 밝힌 것은 그가 표절에 대처하는 유일하지만 간절한 요구였습니다.

 

어쿠스틱 레인이 글 말미에 자신의 곡인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 우쿨렐레 버전 외에도 피아노 버전, 어쿠스틱 버전 등을 첨부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우쿨렐레 버전이 완벽하게 '봄봄봄'과 유사한 코드 진행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표절 논란은 쉽게 잡아내기 힘든 일입니다. 철저하게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로이킴의 노래 역시 표절인지 아닌지 밝혀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봄봄봄' 논란 이후 버스커 버스커를 조롱하는 발언과 함께 자신의 창작이라는 '청혼' 역시 표절 논란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로이킴은 대중들에게 표절 가수라는 낙인을 지우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어쿠스틱 레인과 버스커 버스커와 로이킴. 연이어 터진 표절 논란과 선배 뮤지션에 대한 조롱 논란으로 비호감으로 전락한 로이킴이 과연 정상적으로 활동이 가능할지 알 수는 없습니다. 현재 분위기로서는 더 이상 표절 가수라는 낙인에서 벗어날 수 없어 보이기만 합니다. 과연 로이킴이 표절과 조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기만 합니다. 분명한 사실 하나는 이미 대중들이 로이킴을 표절 가수로 낙인을 찍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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