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6. 08:05

오로라공주 하차논란 막장 임성한을 키운 것은 결국 시청자였다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는 연일 화제입니다. 드라마가 재미있거나 의미 있어서가 아니라 엉뚱하게 출연자들을 하차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하차를 시키는지도 알 수 없고, 하차를 해야만 하는 이유도 알 수 없는 황당한 하차가 논란입니다.

 

손창민과 오대규가 갑자기 하차를 하면서 논란이 시작된 '오로라 공주'는 시작 전부터 막장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막장 전문 드라마 작가가 복귀를 한다는 것부터 문제였고, 결국 첫 회부터 막장으로 흐르던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을 마구잡이 하차를 시키며 외적인 논란을 부추기기에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임성한 작가는 긴 시간 막장 작가로 명성을 이어간 존재입니다. 막장이 환영받는 한국 사회에서 얼마나 막장일 수 있느냐는 이런 막장 작가들에게 큰 기회를 주었습니다. 사회 통념이나 가치는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고 오직 막장을 위한 막장을 그리는 이야기들에, 막장이라 욕하며 바라보는 시청자들이 결국 이런 막장 작가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막장의 역사가 꾸준하고 긴 임 작가의 전작인 '신기생뎐'에서도 말도 안 되는 전개와 막장을 위한 막장 상황 만들기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과연 어떤 정신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막장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드라마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남편의 자살과 관련해 논란에 빠진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습니다. 유명한 피디가 연상의 막장 작가와 결혼했다는 소식부터가 화제였던 그들의 결혼 생활은 남편의 자살로 더욱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수많은 의문들로 인해 대중들이 경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방송 복귀가 불가능해 보이던 임성한 작가는 MBC가 손을 내밀며 '오로라 공주'라는 드라마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방송이 된다는 이야기 속에서 시작 전부터 논란을 불러왔던 '오로라 공주'는 첫 회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더욱 동시간대 SBS '못난이 주의보'와 극과 극의 이야기로 비교가 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막장 이야기와 전혀 다른 '못난이 주의보'를 비꼬고 비아냥대는 대사까지 첨부시키는 막장 작가의 막장 마인드로 인해 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4겹 겹사돈이라는 막장 전개에 이어 동성애자를 비꼬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오로라 공주'는 사전에 나오지도 않았던, 손창민과 오대규가 부인들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갑자기 미국으로 향하며 하차를 시켰습니다. 베테랑 연기자들에게 1주일 전에 하차를 통보할 정도로 임 작가에게는 최소한의 예의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시놉시스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 막장 하차는 그저 임 작가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출연자들을 하차시키는 막장 마인드와 다름없습니다. 

 

통상적으로 극중 배우들이 하차하는 경우는 사전에 인지가 가능한 상황이거나, 배우들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손창민과 오대규의 하차는 이런 상황과는 전혀 다릅니다. 두 배우 모두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중견 연기자라는 점과 극중 강력한 무게감을 가진 인물들이었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하차는 그저 황당하기만 합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은 손창민과 오대규 역시 이런 상황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듯합니다. 이해할 수 있는 전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차 수순을 밟는 것이라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극적인 상황도 존재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이야기로 아무렇지도 않게 중견 배우들을 모두 하차시키는 임성한 작가의 황당한 막장 취미는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초반부터 막장 전개와 하차가 이어지더니 이제는 중견 배우들을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글 몇 줄로 하차를 시키는 임성한 작가에게는 그 어떤 의미나 가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마음가는대로 막장을 위한 막장을 써내려가는 이 황당한 상황은 결국 시청자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막장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막장을 사랑하는 이질적인 정신상태가 결국 이런 황당한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막장 드라마를 안 보면 그만이지만, 막장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저 이슈만 되면 대단한 것이라고 추켜세우는 황당한 몰이 문화가 임성한이라는 말도 안 되는 작가를 인기 작가로 만들어놨다고 생각됩니다. 

 

막장에도 미학이 있다면 애써 임 작가의 막장을 포장하기에 급급한 일부와 그런 막장을 비난하기 위해 막장을 본다는 이상한 논리로 스트레스를 푸는 시청자들로 인해 오늘도 막장 작가는 엄청난 돈을 받아가며 자신의 막장 마인드를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연자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임 작가의 한심한 작태는 더는 이성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닐 듯합니다. 최소한의 예의도 존재하지 않는 막장을 위한 막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논란 속에서 MBC는 제작사 탓으로 돌리고, 제작사는 작가의 영역이니 어쩔 수 없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모든 결정은 시청자들의 몫일 겁니다. 

 

이야기만이 아니라 출연 배우들과의 관계마저 막장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황당한 임성한 작가를 키운 것은 결국 막장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의 몫일 겁니다. 막장을 위한 막장을 쓰는 작가나 막장은 욕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면 막장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이나 다를 것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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